이양희(성균관대 교수)씨가 유엔 인권 특별보고관(UN Rights Envoy) 자격으로 1월 9일부터 10일 동안 미얀마를 방문했다. 현재 미얀마는 민주화 개혁과 경제 개방 정책으로 나라 안이 시끄럽다.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는 세력과 변화를 원치 않는 수구 세력 사이에서 소란과 교전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양희씨는 미얀마 정부군에 의해서 반군의 여성들이 무차별 성폭력을 당하고 있고, 나이 어린 소년병들이 강제 징집이 되어 전투에 투입이 되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양희 보고관은 미얀마 서부 방글라데시와 인접한 라카인(Rakhine) 주도 방문했다. 그곳에는 미얀마 소수 민족 중에 하나인 로힝야(Rohingya)족이 살고 있다. 대부분 이슬람교도들이다. 미얀마 정부는 그들을 미얀마인으로 인정해 주지 않고 있다. 그들은 수 백 년 동안 인권 탄압과 강제 노동을 강요당하고 있다.

여기에서 주목해야 할 일이 있다. 미얀마에 불어오는 민주화 바람에 대한 미얀마 불교 승려들의 반응이다. 미얀마 승려 위라투(Wirathu)는 미얀마 인권 실태를 조사하기 위해서 파견된 유엔 인권 특사 이양희씨를 “창녀(Whore)" "암캐(Bitch)"라고 불렀다. 미얀마 불교 승려들 중에는 지독한 국수주의자(Nationalist)들이 많다. 그들의 리더가 바로 위라투이다. 그들은 외부의 간섭 혹은 유엔의 개입을 강력히 비난하고 있다. 미얀마 불교 승려들이 왜 그처럼 성난 반응을 보일까? 100% 불교 국가를 세우려고 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50년 동안 미얀마 군부는 미얀마 불교를 끌어안고 공존해 왔다. 그런데 지금 미얀마에 불고 있는 민주화 개혁 운동은 정치의 자유뿐만 아니라 종교의 자유를 보장해 줄 것이 뻔하다고 그들은 보고 있다. 그래서 미얀마 불교는 민주화로 가는 길을 철저히 반대하고 있다. 미얀마 민주화를 위해서 기도가 더 필요한 지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