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멘

요 5:24

     미국 라스베가스에는 유명 호텔들이 많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Mirage Hotel입니다. 미라지 호텔은 호텔 앞에 거대한 인공 폭포와 분수대를 만들어 놓았고, 그 주변에는 수십 그루의 종려나무를 심어 놓았습니다. 인공 오아시스를 만든 것입니다. 원래 라스베가스는 사막이었습니다. 사막에서 자주 일어나는 현상 중에 하나가 신기루입니다. 뜨거운 공기와 차가운 공기가 만나면서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물체가 눈앞에 실제로 나타난 것처럼 보이게 해서 사람들을 미치게 합니다. 그런데 미국인들은 실제로 네바다(Nevada) 주 사막에 그 신기루를 건설한 것입니다. 그것이 라스베가스입니다. 그 라스베가스 안에 미라지 호텔이 있는 것입니다. 그 미라지(Mirage)의 뜻이 ‘신기루’입니다. 그러나 자연의 신기루는 실제가 아닙니다. 착시 현상입니다. 가까이 가면 사라집니다. 거듭난 크리스천은 그런 신기루를 쫓아가는 사람들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세상은 ‘대박’이란 신기루를 끊임없이 생산해 냅니다. 이단들은 ‘참 진리’라는 이름으로 가짜 신기루를 끊임없이 생산해 냅니다. 그래서 오늘은 그런 거짓된 것이 아니라 진정한 진리, 영원한 진실에 대해서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여러분은 [진실]을 만나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어머니의 끝없는 희생이 여러분에게는 진실이었습니까? 사랑하는 연인의 사랑이 여러분에게는 진실이었습니까? 그런데 그 진실들을 자세히 드려다 보면 수십 번 바늘로 꿰맨 자국들이 선명합니다. 예뻤다가 미웠다가 했던 자국들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꿰맨 자국이 없는 정말 온전한 진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오늘 본문 요한복음 5:24절에서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 말을 듣고 또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하셨습니다. 오늘은 뒤에 나오는 말씀이 아니라, 앞에 있는 말씀에만 집중해 보려고 합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 말씀 속에 ‘진실’이란 단어가 있습니다. 우리가 만나야만 하는 진실입니다. 우리가 만날 수 있는 진실입니다. 그 진실은 변하지 않는 진실입니다. 수선이 필요 없는 진실입니다. 잘못 될 수 없는 진실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그 진실이 ‘아멘’이기 때문입니다. 헬라어 성경에는 오늘 본문 말씀이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Ἀμὴν ἀμὴν λέγω ὑμῖν ὅτι ὁ τὸν λόγον (아멘, 아멘,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던 그 ‘진실’이 바로 ‘아멘’이었던 것입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아멘’의 의미를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그 아멘을 만나보기 위해서 구약으로 올라가서 보겠습니다. 신명기 27장 11-26절에는 아멘이 수북하게 쌓여 있습니다. 신명기는 모세가 남긴 마지막 설교이며, 그의 유언과도 같은 말씀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모세는 가나안으로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가나안으로 들어가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마지막 유언처럼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습니다. “모세가 그 날 백성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너희가 요단을 건넌 후에 시므온과 레위와 유다와 잇사갈과 요셉과 베냐민은 백성을 축복하기 위하여 그리심 산에 서고, 르우벤과 갓과 아셀과 스불론과 단과 납달리는 저주하기 위하여 에발 산에 서고, 레위 사람은 큰 소리로 이스라엘 모든 사람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장색의 손으로 조각하였거나 부어 만든 우상은 여호와께 가증하니 그것을 만들어 은밀히 세우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라 할 것이요 모든 백성은 응답하여 말하되 아멘 할지니라. 그의 부모를 경홀히 여기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라 할 것이요 모든 백성은 아멘 할지니라. 그의 이웃의 경계표를 옮기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라 할 것이요 모든 백성은 아멘 할지니라. 맹인에게 길을 잃게 하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라 할 것이요 모든 백성은 아멘 할지니라. 고아나 과부의 송사를 억울하게 하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라 할 것이요 모든 백성은 아멘 할지니라. 무죄한 자를 죽이려고 뇌물을 받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라 할 것이요 모든 백성은 아멘 할지니라. 이 율법의 말씀을 실행하지 아니하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라 할 것이요 모든 백성은 아멘 할지니라.”했습니다.  그처럼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엄중하게 말씀을 선포한 후에 온 회중이 그 말씀에 대해서 “아멘”으로 화답하도록 명령했습니다.

    아멘에는 “동의합니다. (I do agree), 그렇습니다. (surely) 그렇게 될 것입니다. (So be it) 진실로. (truly)”라는 의미들이 있지만, 모세의 ‘아멘’은 선포된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겠다는 ‘맹세’의 의미가 있었습니다. 그런 이해를 가지고 오늘 본문 요한복음 5장 24절의 문장 구성을 신중하게 드려다 보겠습니다. 구약에서는 ‘아멘’의 위치가 모두 문장의 맨 뒤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아멘'은 반대로 문장의 맨 앞으로 나와 있었습니다. 말씀을 선포하시기 전에 예수님은 먼저 ‘아멘’부터 선포하셨던 것입니다. 예수님만이 가지고 계셨던 매우 특별한 특징이었습니다. 무슨 의미였을까요? 예수님께서 말씀을 선포하시기 전에 “아멘, 아멘 (“Ἀμὴν ἀμὴν λέγω)”이라고 말씀하실 때, 사람들은 자동적으로 귀를 쫑긋 세워서 주시는 말씀에 더 집중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말씀이 선포되기 전에 아멘이 먼저 선포되었기 때문입니다. 그 뜻은 “아멘, 아멘, 즉 너희가 반드시 지켜야만 하는 말씀을 내가 선포하겠노라. 들으지어다.”라는 의미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말씀은 진리가 되었습니다.

    시편 41장 13절도 잠시 보겠습니다.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영원부터 영원까지 송축할지로다. 아멘. 아멘.”이라고 했습니다. 다윗은 마지막 절에서 “아멘”을 두 번 연거푸 했습니다. 구약 성경에는 시편 뿐만 아니라 여러 곳에서 그처럼 “아멘”이 두 번연거푸 등장하는 곳이 많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강조입니다. 시편 41편만 보아도 다윗이 두 번 “아멘. 아멘.”이라고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 상황이 있었습니다. 그 내용이 1부터 13절까지 있습니다. 그 내용은 여러분이 직접 성경을 열어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숙제입니다. 다윗의 두 번 '아멘'에는 그가 기도했던 대로 꼭 응답해 달라는 그의 간절한 진심이 가득 담겨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오늘 본문에서 뿐만 아니라 중요한 말씀을 선포하실 때마다 아멘을 두 번씩 여러 번 연거푸 하셨습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Ἀμὴν ἀμὴν λέγω.”라고 하셨습니다. 그것은 선포하시려는 말씀들을 제자들이 반드시 믿고, 반드시 지킬 수 있기를 바라시는 예수님의 강조, 예수님의 진심이 가득 담겼던 간절함이셨습니다.

     ‘아멘’은 단순히 "기도를 마치겠습니다."라는 ‘마침표’가 아닙니다. ‘아멘’은 하나님의 거룩한 이름이시기도 하셨습니다. 이사야 65장 16절 말씀입니다. “이러므로 땅에서 자기를 위하여 복을 구하는 자는 진리의 하나님을 향하여 복을 구할 것이요, 땅에서 맹세하는 자는 진리의 하나님으로 맹세하리니 이는 이전 환난이 잊어졌고, 내 눈 앞에 숨겨졌음이라.”라고 했습니다. 그 말씀 중에서도 “진리의 하나님”이 두 번 나옵니다. 히브리어 원어는 “베로헤 아멘(בֵּאלֹהֵ֣י אָמֵ֔ן)”이라고 했습니다. ‘진리의 하나님’에서 그 진리가 ‘아멘’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아멘’이 ‘진리’이고, ‘진리’가 ‘아멘’입니다. 그리고 그 ‘진리’와 ‘아멘’은 하나님의 또 다른 이름이셨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요 14:6) 거기에서도 ‘진리’가 나옵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은 진리이셨습니다. 아멘이셨습니다. 그래서 요한계시록 3:14절은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라오디게아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라. 아멘이시오, 충성되고 참된 증인이시오, 하나님의 창조의 근본이신 이가 이르시되” 그처럼 예수님의 이름이 아멘이셨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이름이시며, 예수님의 이름이신 ‘아멘’을 우리는 함부로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아멘은 “주신 말씀대로 살겠습니다. 기도한 대로 지키겠습니다.”라는 약속이며 맹세입니다. 또한 “예수님은 알파와 오메가이시며, 아멘이심을 믿습니다.”라는 고백입니다.

    정리하겠습니다. 여러분은 잠시 있다가 사라지는 신기루가 아니라, 영원히 실존하시는 그 [아멘]이신 분을 만나셨습니까? 여러분의 대답이 [아멘]이신 예수님을 기쁘시게 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구약 성경의 마지막 책은 말라기입니다. 그런데 그 마지막 구약 성서의 끝은 [저주]로 끝났습니다. 말라기의 마지막 절, 4장 6절을 보겠습니다. “그가 아버지의 마음을 자녀에게로 돌이키게 하고 자녀들의 마음을 그들의 아버지에게로 돌이키게 하리라. 돌이키지 아니하면 두렵건대 내가 와서 저주로 그 땅을 칠까 하노라 하시니라.”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구약 성서의 마지막 말씀은 '저주'로 끝났습니다. 그러나 신약 성경의 마지막 말씀은 [아멘]으로 끝났습니다. 요한계시록의 마지막 절인 22장 21절 말씀입니다. “주 예수의 은혜가 모든 자들에게 있을지어다. 아멘.” 할렐루야! 그러므로 성경의 끝, 예수님이 주셨던 마지막 메시지는 저주가 아니라 '아멘'이란 기쁨의 소식이었습니다. 온 열방 민족이 들어야 하고, 믿어야만 하는 진리입니다. 변하지 않는 진실입니다. 영원한 구원의 복음입니다.  신구약 성서의 끝이 아멘이었듯이 우리의 끝도 아멘으로 끝나야 합니다. 입술에 “아멘”이 없는 사람은 구원을 얻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처음도, 우리의 끝도 [아멘]이신 예수님과 항상 함께 해야만 합니다. 아멘.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