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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보혈이 없는 고난주간

양한갑님 | 2010.04.02 17:07 | 조회 4774


고난주간을 지내는 필리핀 사람들의 모습은 한마디로 "대단하다"는 말 밖에 할 말이 없다. 올해도 성 금요일에 팜팡가(Pampanga)에서는 실제로 십자가에 못 박힌 사람이 모두 22명이었다. 매년 미디어에 주목을 받고 있는 Ruben Enaje(49세)는 올해로 25번째 십자가에 못 박혔다. 한 해도 거르지 않고 25년 동안 했으니 그의 인생의 절반을 넘은 셈이다.

그 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죄 용서를 받기 위해서 자신의 몸을 채찍질하며 걷는다. 그 사람들의 수도 쉘 수가 없다. 그들은 날까로운 대나무로 자신의 등을 친다. 그들에게 왜 이런 고행을 자처하느냐고 물으면 그들의 대답은 한결 같다. "내가 이렇게 함으로써 하나님이 우리 가족에게 은혜를 베풀어주셔서 1년 동안 온 가족이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살 수 있게 되기 때문이라고." 대답한다. 십자가에 못 박힌 한 사람은 암에 걸린 동생을 기적으로 살리기 위해서 동생 대신에 십자가에 못 박히는 고행에 참석하게 되었다고 대답한다.

일반 성당들은 고난주간 동안 새벽기도를 갖지 않는다. 성지로 지정된 교회에서만 성 금요일에 새벽기도회가 열린다. 수많은 사람들이 죄 용서를 받기 위해서 성지로 지정된 그 성당들을 향해서 수백리 길을 걷는다. 밤새 걷는 사람들도 많다. 집 근처에 있는 안티폴로(Antipolo) 성당에는 목요일 저녁부터 금요일 새벽까지 찾아오는 회개의 참여자들이 경찰 집계로 약 250만명이 넘는다. 한 성당에만 모여오는 숫자가 그렇다.

필리핀 백화점을 대표하는 SM 백화점과 Robinson 백화점은 목요일과 금요일 양일간 문을 닫는다. 일반 상점들 역시 마찬가지다. 그 많던 지프니(소형버스)들도 볼 수가 없다. AM, FM 라디오를 키면 "치이이이~~~" 소리 밖에 들을 수가 없다. 목요일부터 토요일까지 3일 동안 방송을 하지 않는다. 거리들은 유령의 도시가 된다. 사람들의 모습을 찾을 수가 없다.

선교사들에게 주어진 과제가 너무도 크다. 죄 용서는 결코 그렇게 받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필리핀 고난주간에는 "주님의 고난"은 없다. 사람들의 고행만 있을 뿐이다. 필리핀 고난주간에는 "예수님의 보혈"이 없다. 사람들의 피만 있을 때문이다. 많은 필리핀 사람들이 자신들의 몸을 십자가에 못 박고, 채찍으로 자신의 등을 쳐서 피가 철철 흐르도록 하지만, 예수님은 죄 용서를 위해서 그렇게 하라고 말씀하신 적이 없으셨다. 고행을 통해서 죄 용서를 받을 수는 없다. 십자가의 보혈만이 우리를 정결케 할 수 있다. 십자가의 은혜를 바르게 알지 못하고 어긋난 길을 계속해서 가고 있는 필리핀 사람들을 위한 기도가 더욱 더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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