닮으려면 얼마나 오래 살아야 할까?
닮는다면 무엇을 닮을까?
음식, 성격, 습관, 생김새가 같아질까?
남편 쪽으로 기울까?
아내 쪽으로 기울까?
끝까지 너는 너, 나는 나라면 까칠한 부부일까?
이제는 그만 삽시다 하면 쌈닭 부부일까?
하늘을 보면
다 부질 없는 말들이다.
이제는 내 얼굴에서도 시계가 보인다.
시 바늘도 아니다.
분 바늘도 아니다.
초 바늘만 보인다.
주님과 함께 한 40년
40년 함께 살았으면
주님 닮아야 하는데
주님 같아야 하는데
나는 여전히 벌레다.
그래서 걱정이고
그래서 두렵다.
"나의 자녀들아, 너희 속에 그리스도의 형상을 이루기까지
다시 너희를 위하여 해산하는 수고를 하노라." (갈 4:19)
주님,
주님 닮기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