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ALM선교통신

ALM 선교통신 172호 필리핀을 위한 긴급 기도

양한갑님 | 2020.05.06 09:30 | 조회 79

ALM 선교통신 172

동남아 한센 선교회

양한갑/최영인 선교사

 




필리핀을 위한 긴급 기도

 


   필리핀 전국에서 시청할 수 있는 가장 큰 방송국인 ABS-CBN이 오늘 방송을 중단했습니다. 필리핀 통신위원회(NTC)ABS-CBN에게 TV와 라디오 방송을 56일부로 중단하라고 명령했기 때문입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이 당선된 후부터 ABS-CBN은 대통령의 눈엣가시가 되었습니다. 첫째, 두테르테가 대통령선거에 출마하면서 자신의 선거 운동 광고를 ABS-CBN에게 보냈는데, ABS-CBN은 그의 광고를 거부했습니다. 둘째, 두테르테가 마약과의 전쟁을 시작했을 때, ABS-CBN살인하지 말라.”는 비판적인 보도를 냈습니다. 셋째, 코로나에 대한 정부의 대응정책이 미흡하다고 비판적인 보도를 냈습니다. 특별히 정부가 발표하고 있는 코로나 확진자 통계에 대해서 ABS-CBN은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ABS-CBN 자체 조사에 따르면, 정부의 발표보다 필리핀 확진자 수는 [2,600명이 더 많다]고 보도한 것입니다. 필리핀 정부는 결국 칼을 뺐습니다. ABS-CBN의 주장은 국민 건강과 국가 안보에 치명적인 해를 끼칠 수 있는 잘못된 보도라고 규정한 것입니다. 대통령은 공개 석상에서 ABS-CBN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습니다.

 

   방송국 운영에 관한 허가 및 갱신 권한은 필리핀 의회가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필리핀 의회는 상원 24, 하원 302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상원뿐만 아니라 하원에서도 과반수 이상이 두테르테가 이끄는 PDPLaban (Philippine Democratic Party-People's Power)당 소속 의원들입니다. 그래서 두테르테가 원하는 것은 쉽게 의회를 통과할 수 있습니다. 대통령궁 대변인은 이번 ABS-CBN 방송국 패쇄 조치는 대통령이 결정한 것이 아니라, 국회 통신위원회(NTC)에서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하면서 이 일에 대통령의 이름을 거론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필리핀 전국 언론인 엽합회(NUJP)는 성명을 통해서 이것은 개인적 보복에 기인한 엄연한 민주주의와 언론의 탄압이다.”라고 규정하고 규탄했습니다. ABS-CBN은 필리핀 국민들이 알아야 할 권리 편에 서서 65년 동안 국민과 함께 했습니다. 마르코스가 장기 집권과 독재를 했을 때도 ABS-CBN는 바른 소리를 냈습니다. 그래서 마르코스는 1972년에 ABS-CBN 방송국을 폐쇄시켰습니다. 그러므로 이번 폐쇄는 ABS-CBN에게는 두 번째 폐쇄를 당하게 된 것입니다. ABS-CBN은 마지막 방송을 마치면서 우리는 반드시 다시 돌아올 것입니다.”라는 멘트를 남겼습니다. ABS-CBN 방송국 앞에는 시민들이 언론의 자유를 위해서 켜놓은 촛불들이 놓여 있습니다.

 

   야당 소속인 로브레도(Robredo) 부통령은 정부가 카지노(Casino) 문은 열어주면서, ABS-CBN 방송국 문을 닫은 것은 결코 정당화 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정부와 온 국민이 힘을 합쳐서 코로나와 싸워 이겨나가야 하는데, 국익에 조금도 도움이 되지 않는 집안 싸움을 이 어려운 시기에 꼭 해야만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언론이 탄압을 받는 지금 이런 글조차 웹사이트에 올리는 일도 이제는 겁나는 필리핀이 되었습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이 이끌고 있는 PDPLaban 당의 정치적 이념은 자유주의도 아니고, 보수주의도 아니고, 진보주의도 아니고, 사회주의(Democratic Socialism) 이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두테르테가 대통령이 된 후에 제일 먼저 펼친 외교는 미국과의 관계를 끊고, 중국과 소련과 화친을 맺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대통령이 된 후, 제일 먼저 찾아간 나라가 중국이었습니다. 시진핑과 많은 의견을 나누고 돌아와 필리핀 경찰들이 소지하고 있는 무기들을 미국산에서 중국산으로 바꿔버렸습니다. 러시아 푸틴대통령과도 깊은 외교 라인을 구축했습니다. 필리핀의 미래가 많이 염려되는 대목입니다. 코로나는 치료제가 나오게 되면 사라질 것입니다. 그러나 ABS-CBN 방송국 폐쇄는 필리핀 현대사에서 지울 수 없는 슬픈 역사로 후세가 기억할 것입니다. [광야의 소리]였던 세례 요한의 목이 잘린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이제 필리핀의 진실을 어디에서 듣고, 어디에서 찾아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민심이 흔들린다고 감지되면 곧바로 [계엄령] 카드를 커냈습니다. 바른 민심(民心)을 국가를 전복하려는 민란(民亂)으로 몰아세우려는 의도입니다. 현재로서는 그의 말이 곧 법입니다. 그가 한다면 합니다. 그래서 ABS-CBN도 오늘 폐쇄되었습니다.

 

   필리핀 전국을 묶은 격리를 515일에 부분적으로 풀어주겠다고 합니다. 더 연장이 없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515일에 격리가 해제된다 할지라도 집단 모임은 금지될 것입니다. 집단 모임에는 교회 예배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423일부터 현재까지 필리핀에서는 매일 평균 확진자 250명 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좀처럼 내려가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56)320명이 늘어 현재 필리핀 확진자 수는 10,004명이 되었습니다. 세계 38위인 한국(10,806) 다음으로 39위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필리핀은 코로나에 대한 두려움보다, 내일 혹시 계엄령이 선포되지는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더 무겁게 필리핀 사람들을 짓누르고 있습니다. ABS-CBN 폐쇄에 대한 후폭풍이 어디로 갈지, 어디에서 폭발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필리핀을 위해서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 필리핀 대통령과 필리핀 정치인들을 위해서 기도해 주십시오. 

- 방송국은 폐쇄되어도 광야의 소리는 더 큰 천둥이 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 필리핀의 민주주의와 언론의 자유를 위해서 기도해 주십시오.

- 기독교 선교가 시대적 사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 코로나 감염 확산이 속히 정지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 오랜 자택격리 속에서 굶주림과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이들을 위해서 기도해 주십시오. 

- 선교사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서 기도해 주십시오.  







      

twitter facebook google+
177개 (1/9페이지) rs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양한갑님
20
2020.07.05 04:16
양한갑님
39
2020.06.17 10:28
양한갑님
76
2020.05.20 10:58
양한갑님
80
2020.05.06 09:30
양한갑님
82
2020.04.23 14:16
양한갑님
101
2020.04.12 16:08
양한갑님
103
2020.04.08 10:27
양한갑님
83
2020.04.02 10:39
양한갑님
89
2020.03.11 03:20
양한갑님
214
2019.12.02 01:08
양한갑님
200
2019.11.19 01:16
양한갑님
207
2019.11.04 13:11
양한갑님
264
2019.09.04 02:37
양한갑님
310
2019.08.30 12:39
양한갑님
277
2019.08.09 02:01
양한갑님
304
2019.07.13 04:29
양한갑님
237
2019.06.27 1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