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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코로나 상황보고 (7)

양한갑님 | 2020.03.21 10:39 | 조회 33
필리핀 코로나 상황보고 (7) 


3월 31일 (토요일) : 확진자 307명 (+77


확진자 수가 어제까지 천천히 진행 되다가, 오늘 하루 사이에 77명증가했습니다.
확진자 발생 지역은 필리핀 전국입니다.
그러나 총 확진자 307명 가운데 47.8%가 메트로 마닐라 안에서 발생했습니다.  
전 세계 확진자 발생 국가 총 186개 나라들 중에서 필리핀이 43위까지 상승했습니다. 

딸라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현재 각 가정에서 절대로 밖으로 나오지 못합니다. 
인구 밀도가 너무 높기 때문입니다. 
한 가정에서 통행증을 발부받은 대표자 한 사람만 식량을 구하기 위해서 밖으로 나올 수 있습니다.
오늘이 1주일째인데 모두들 너무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신과 가족과 이웃을 위해서 긴 인내를 가지고 협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문을 닫은 회사와 공장과 상점들은 엄청난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특별히 큰 공장 700개가 생산을 멈추게 되었고, 그로 인해 월급이 없어져서 직원들의 가족까지 굶게 되었습니다.   
정부가 이렇게 까지 해야만 하느냐는 원성이 점점 거세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필리핀 정부로서는 의료시스템이 준비되어 있지 않았고, 의료진과 의약품이 절대 부족한 상황에서 확진자가 생기자
초강수 정책을 내려 초기단계에서 부터 바이러스를 통제하겠다는 의도로 그런 결정을 했다는 것을 국민들이 충분히 이해하고 있지만, 
수 백 만 빈민들의 생존 문제가 걸리면서 점점 큰 사회 문제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국회에서 배급 식량 대신에 돈으로 주자는 제안이 며칠 전에 안건으로 올라왔습니다.
돈으로 주면, 그 돈을 쓸 때 지역 경제도 살릴 수 있다고 본 것입니다. 
그래서 제안자는 한 가정에 하루 300페소(7,500원)씩 1개월 동안 지원하자고 했습니다.
국회의원들이 그 제안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국회에서 논의를 하다가 갑자기 국회 문을 닫았습니다. 
국회의원 한 명과 국회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어제 죽었습니다. 
그래서 국회 건물 전체를 차단하는 조치때문에 안건 토의와 결의가 다 멈추고 말았습니다.  
안타까운 시간만 흘러가고 있습니다.  

필리핀 정부가 사람들의 이동을 한 달 동안 차단했지만, 
1년 중 지금은 가장 일기가 좋아서 싱싱한 농산물과 과일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 
사람들이 나오지 않아 그 싱싱한 생선과 과일과 야채들이 썩어서 쓰레기가 되고 있습니다.  

필리핀 대통령과 관계 공무원과 전문가들이 지혜를 모아 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국민을 이끌어 주기를 기대합니다. 

지금 필리핀은 1년 중 가장 더운 3월과 4월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아침 기온도 영상 32도입니다. 낮에는 영상 36까지 올라갑니다. 4월이 되면 영상 40도까지 올라갈 것입니다. 

찜통 더위 속에서 어린아이들이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비좁은 방 안에서 4월 15일까지 꼭꼭 붙어있는다는 것은 큰 고문이 될 것입니다. 
무더위가 오면 가뭄이 오고, 가뭄이 오면 식수도 부족하게 되고, 아이들이 손을 씻지 못하게 되고, 사워는 바가지 하나로 해결해야 할 지도 모릅니다.
벌써부터 물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정부가 미리 겁을 먹고, 확진자가 나온 한 지역만이 아니라, 수도 마닐라만이 아니라, 5,400만 명이 거주하는 루존섬 전체를 
누구도 이동하지 못하도록 군인들을 풀어서 통채로 격리시킨 조치는 아무리 생각해도 받아드리기가 너무 힘이 듭니다.
 
4월이 되면, 필리핀은 코로나 바이러스 뿐만 아니라 열대아 기후 때문에 
말라리아와 뎅귀열과 싸워야 하고, 모기와 더위와 싸워야 하고, 굶주림과 싸워야 합니다. 

필리핀은 한국보다 더 열악한 환경입니다. 빈부의 격차가 너무 크게 느껴지는 나라입니다. 
부자들은 집 안에서 에어콘을 틀고, 비데오를 보면서, 컴퓨터 게임을 하면서 한 달을 보낼 수 있지만
빈민들은 선풍기 하나를 가지고 서로 돌려가면서 사투를 벌려야 합니다. 
이런 일들을  4월 15일까지만 했으면 합니다.  
4월 15일까지 필리핀 정부가 시간을 벌었으니, 그때까지 더 많은 의료 시설을 확보하고, 의료 기기와 의약품을 더 많이 준비해서 
나라 전체를 격리하지 않고도,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고, 환자들을 완벽하게 완치시킬 수 있는 나라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매일 매일 여러분에게 힘든 필리핀 상황보고를 드리게 되어 죄송한 마음이 많습니다. 
그러나 필리핀을 위해서 기도해주실 때 이곳 상황을 바르게 알고 기도하시면 여러분들의 기도가 더 간절하지 않을까 하여 
이런 힘든 보고서를 드리게 된 것이니 그 점 깊은 양해가 있으시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이제는 필리핀 상황 보고는 이메일로 드리지 않습니다. 
필리핀 상황 보고는 선교회 웹사이트를 통해서만 올리겠습니다.  
한국 상황도 힘드실텐데, 무거운 필리핀 상황까지 전하게 되어 죄송한 마음이 많기 때문입니다. 

기도해 주셔서 감사를 드립니다. 

마닐라에서 양한갑/최영인선교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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