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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성도, 거룩한 가정 (레 11:44)

양한갑님 | 2019.05.07 22:31 | 조회 343

거룩한 성도, 거룩한 가정

11:44

 

 


   유대인들과 모슬렘들은 먹는 음식에 대해서 엄격한 규례를 가지고 있습니다. 모슬렘들은 할랄(Halal) 식품만 먹습니다. 유대인들은 코셔(Kosher) 식품만 먹습니다. 유대인들의 이야기로 집중해 보겠습니다. 유대인들은 레위기에 기록된 규례대로 약 3,000년 동안 구별된 음식만을 먹고 있습니다. 옛날에는 제사장들이 했지만, 지금은 랍비들이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을 구별해 줍니다. 랍비의 인증을 받은 식품들을 코셔(Kosher) 식품이라고 합니다. 랍비들은 제품 자체뿐만 아니라, 도살하는 과정, 제조 과정, 위생 상태까지 촘촘히 검사해서 코셔 식품으로 인증을 해줍니다. 재료뿐만 아니라 코셔 인증을 받지 않은 조리 기구는 절대로 사용할 수 없도록 합니다. 벌레 먹은 채소도 부정한 것으로 판정해서 사용할 수 없게 합니다. 그처럼 엄격한 규정에 맞춰서 제품을 만들었다 할지라도 십일조를 내지 않는 기업의 제품은 코셔 인증을 취소시킵니다. 유대인들은 빵을 가장 소중한 음식으로 여기기 때문에 빵을 칼로 자르지 않고, 기도한 후에 경건한 마음으로 빵을 쪼개거나 찢어서 먹습니다. 유대인들이 지키는 음식에 관한 이야기는 끝이 없어 보입니다.

 

   유대인들은 왜 그처럼 음식에 대해서 철저할까요? 입으로 들어가는 음식들이 그들에게는 단순한 먹거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레위기 11:44절의 말씀대로 인간의 몸은 음식으로 인해서 거룩하게 될 수도 있고, 더렵혀질 수도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레위기 11:44절 말씀입니다. 나는 여호와 너희의 하나님이라.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몸을 구별하여 거룩하게 하고, 땅에 기는 길짐승으로 말미암아 스스로 더럽히지 말라.” 그래서 유대인들은 입으로 들어가는 음식을 철저히 가리는 것입니다.


   크리스천은 어떻습니까? 크리스천은 레위기에 금지된 돼지고기도 먹고, 장어도 먹고, 오징어도 먹고, 까마귀까지 먹습니다. 맛이 있으면 다 먹습니다. 몸에 좋다면 다 먹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이렇게 인용합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도 이렇게 깨달음이 없느냐? 무엇이든지 밖에서 들어가는 것이 능히 사람을 더럽게 하지 못함을 알지 못하느냐? 이는 마음으로 들어가지 아니하고, 배로 들어가 뒤로 나감이라. 이러므로 모든 음식물을 깨끗하다 하시니라.” (7:18-19) 이 말씀을 어떤 음식이든 마음대로 먹어도 되는 자유 시대를 예수님이 열어주셨다고 해석하면 안 됩니다.

 

   어느 시대에나 막 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구약 시대에는 더 더욱 그랬습니다. 그 막가파 사람들에게 거룩한 삶을 가르치기 위해서 음식은 매우 중요한 훈련 교재였습니다. 살기 위해서 인간은 매일 음식을 먹어야 합니다. 그래서 배움이 없었던 구약시대 사람들에게 거룩한 삶을 가르치기 위해서 매일 매일 먹는 음식에 엄격한 규례를 적용하여 거룩한 몸을 갖고, 거룩한 삶을 지키는 법을 매일 가르쳐주셨던 것입니다. 그런데 “모든 음식은 깨끗하다.”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레위기에 있는 음식에 대한 규례가 잘못되어,예수님께서 그 규례들을 다 파계(破戒)시켜주신 것으로 해석해서는 안 됩니다.

 

   예수님은 레위기에 있는 음식에 대한 규례보다 더 높은 차원에 있는 음식에 대한 말씀을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입으로 들어가는 모든 음식은 배설물이 될 뿐, 그 어떤 음식도 거룩한 삶을 만들어 주지 못한다고 하셨습니다. 거룩한 삶은 거룩한 백성을 의미하고, 거룩한 백성은 하나님의 자녀를 의미합니다. 예수님이 오시기 전까지의 음식에 대한 규례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도록 하는 연습과 훈련에 불과했습니다


   예수님은 진정으로 신령한 양식이셨습니다. 내가 곧 생명의 떡이니라. 너희 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었어도 죽었거니와 이는 하늘에서 내려오는 떡이니 사람으로 하여금 먹고 죽지 아니하게 하는 것이니라.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떡이니 사람이 이 떡을 먹으면 영생하리라. 내가 줄 떡은 곧 세상의 생명을 위한 내 살이니라. 인자의 살을 먹지 아니하고, 인자의 피를 마시지 아니하면 너희 속에 생명이 없느니라.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영생을 가졌고, 마지막 날에 내가 그를 다시 살리리니 내 살은 참된 양식이요, 내 피는 참된 음료로다.” (6:48-55) 우리가 무엇을 먹어야 거룩한 백성이 되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는지 이 보다 더 명확한 말씀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레위기에 있는 음식에 대한 규례들은 예수님이 오셔서 다 파계(破戒)하신 것이 아니라, 그 규례들은 모두 예수님의 살과 피 안으로 녹아들어갔던 것입니다. 그래서 가려먹는 음식으로 거룩한 백성이 되는 것이 아니라, 오직 예수님의 보혈만이 우리를 정하게 하고, 우리를 깨끗하게 하고, 우리를 성결하게 하고, 우리를 거룩하게 합니다.

 

   여기에서 다시 레위기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레위기에서 중요한 교훈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크리스천은 레위기는 쓸모없는 율법이며, 규례이며, 유대인들이나 지키는 "그들의 법"으로 취급해 버립니다. 그러나 레위기에 있는 규례들은 모세가 제정해준 법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친히 제정해 주신 법이었습니다. 철 지난 옷을 버리듯이, 레위기를 유행이 지난 옷처럼 취급해서는 안 되는 이유입니다. 레위기 안에 담긴 진리(眞理)는 변함이 없습니다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오늘도 레위기를 통해서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레위기는 크게 두 부분으로 되어 있습니다. 1부의 시작은 레위기 11절입니다. 1부는 이렇게 시작했습니다. 여호와께서 회막에서 모세를 부르시고 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라.” 하셨습니다. 2부의 시작은 레위기 11:1절입니다. 2부는 이렇게 시작했습니다.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라.”라고 했습니다. 시작하는 두 말씀이 비슷해 보입니다. 그러나 그 말씀을 듣는 대상은 전혀 달랐습니다.

 

   레위기 전체는 제사장들의 직무에 대한 말씀들이지만, 1부는 제사에 관한 규례들이고, 2부는 일반 백성을 위한 규례들이었습니다. 그래서 1장에서 7장까지는 제사장들이 번제, 소제, 화목제, 속죄제, 속건제를 왜 드려야 하며, 어떻게 드려야 하는지에 대한 규례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8장은 첫 번째 제사장의 위임식이 있고, 9장은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하나님께 드렸던 첫 번째 제사가 기록되어 있고, 10장은 아론의 두 아들이 여호와께서 명령하지 아니한 다른 불을 담아 하나님 앞에 분향하였다가 여호와의 불에 삼켜서 죽는 비극적인 사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11장부터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지켜야 할 규례들인데, 음식, 출산, 한센병, 유출병, 결혼, 절기, 손해 배상, 안식일, 서원, 십일조 등등에 관한 말씀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 규례들 가운데 제일 먼저 언급된 것이 바로 음식에 대한 규정이었습니다. 레위기 11장에는 먹을 수 있는 음식과 먹을 수 없는 음식들이 구체적으로 언급되어 있습니다. 그 음식들은 건강과 직결된 것들이 아니라, 거룩한 삶과 직결된 것들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예수님이 오시기 전까지 먹는 음식을 통해서 거룩한 백성이 되는 법을 지키게 했던 것입니다.

 

   우리는 여기에서 매우 중요한 교훈을 배울 수 있습니다. 1장에서 10장까지의 규례는 성전 안에서 이루어진 규례였다면, 11장부터는 가정에서 이루어진 규례였습니다. 즉 성전에서는 제사장들이, 가정에서는 부모들이 지켜야 할 규례들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유대인의 가정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유대 어머니들은 부엌에서 음식을 준비할 때마다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서 정결한 음식만을 준비했습니다. 부정한 음식을 식탁 위에 올려놓게 되면 아론의 두 아들처럼 본인뿐만 아니라 모든 가족들로 하여금 큰 죄를 범하게 하는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유대 아버지들은 식사 때마다 정결한 음식을 높이 들고 기도한 후에 자녀들에게 나눠주며 거룩한 삶에 대해서 교훈을 주었습니다. 유대인들이 3,000년이 지난 지금까지 지켜오고 있는 식탁 정결 교육입니다. 그처럼 유대인들은 밥상 위에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거룩함(Holiness)을 올려놓았습니다. 음식을 먹기 전부터 그들은 정결한 음식을 생각했고, 그 정결한 음식은 그들로 하여금 거룩함(Holiness)을 생각하게 했습니다. 우리는 식탁 위에 무엇을 올려놓습니까? 우리는 식탁에서 아이들에게 무엇을 보여주고 있습니까? 무엇을 가르치고 있습니까? 어른이 수저를 들기 전에 먼저 먹지 말라고 가르칩니까? 밥을 먹을 때는 떠들지 말라고 가르칩니까? 그것은 유교(儒敎)입니다.

 

   하나님은 레위기를 통해서 매일 먹는 밥상 위에 식탁의 정결, 식탁의 경건, 식탁의 거룩함을 올려놓게 했습니다. 우리의 식탁 위에도 올라와야 할 진정한 메뉴들입니다. 5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어린이날에는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고, 어버이날에는 효도 관광을 선물하고, 부부의 날에는 장미 100송이를 선물하는 것으로 사랑이 넘치는 가정을 만들었다고 만족해서는 안 됩니다. 행복은 풍성한 음식과 눈부신 선물로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거룩한 삶은 음식이나 선물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유대인들에게 배울 것이 있습니다. 유대인 부모들은 자녀들을 위해서 부정한 음식을 식탁 위에 절대로 올려놓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유대인 자녀들은 매일 매일 그들의 부모들이 레위기에 명하신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는 모습을 그들의 식탁에서부터 보면서 자랍니다. 그 자녀들은 그들의 부모에게서 보고 배운 대로 또 그들의 자녀들에게 똑같이 보여주며, 가르치며, 살아 갈 것입니다. 우리는 식탁에서 우리의 자녀들에게 무엇을 보여 주며 살 것입니까? 우리는 유대인들보다 거룩한 삶에 대해서 더 철저해야 하고, 더 철저히 자녀들에게 가르쳐야 합니다.

 

   예수님은 레위기에 있는 규례들을 없앤 분이 아니라 완성하신 분이십니다. 예수님은 레위기의 규례를 지키는 유대인들보다 더 철저한 삶을 살라고 크리스천들에게 요구하셨습니다. 내가 율법이나 선지자를 폐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말라. 폐하러 온 것이 아니요 완전하게 하려 함이라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천지가 없어지기 전에는 율법의 일점일획도 결코 없어지지 아니하고 다 이루리라.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계명 중의 지극히 작은 것 하나라도 버리고, 또 그같이 사람을 가르치는 자는 천국에서 지극히 작다 일컬음을 받을 것이요, 누구든지 이를 행하며 가르치는 자는 천국에서 크다 일컬음을 받으리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의가 서기관과 바리새인보다 더 낫지 못하면 결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5:17-20) 이 말씀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는 크리스천의 거룩한 삶이 유대인들(서기관, 바리새인)보다 더 낫지 않으면 결코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고 하신 것입니다.

 

   우리는 율법을 지키는 유대인이 아닙니다. 유대인에게서 배울 교훈이 있지만, 그들처럼 될 필요는 없습니다. 모슬렘들은 할랄(Halal) 식품을 먹고 알라(Allah)의 자녀가 되었다고 합니다. 유대인들은 코셔(Kosher) 식품을 먹고 선민백성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살과 피를 먹지 않는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성찬(聖餐)을 통해서 예수님의 거룩한 살과 피를 신령한 양식을 먹은 우리는 모슬렘보다, 유대인들보다 더 철저히 거룩한 삶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 거룩한 삶을 자녀들에게 선물로 내려주는 부모들이 반드시 되어야만 합니다.

 

   성찬을 받은 크리스천들이 마음껏 담배도 피우고, 마음껏 술도 마실 수는 없습니다. 가족이 함께 하는 식탁에는 거의 함께 하지 않고, 밤늦게 휘청거리며 돌아오면서 양손에 선물꾸러미를 가득 들고 온다고 해서 좋은 아빠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좋은 아빠는 감자 한 알만 식탁 위에 올려놓고도 온 가족과 함께 손에 손을 잡고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인도하는 그 아빠일 것입니다. 식탁에서부터 자녀들에게 거룩한 삶을 선물해 줄 수 있는 부모들이 되어야 합니다. 거룩한 성도가 거룩한 가정을 세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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