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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을 바라보면 할 일이 보인다. (요 6:16-21)

양한갑님 | 2019.10.06 08:05 | 조회 25

예수님을 바라보면 할 일이 보인다.


6:16-21


 

 

   사복음서는 갈릴리를 바다’(Sea)로 표기했습니다. 몇 군데 호수’(Lake)로 표기한 곳도 있지만, 대부분 바다로 표기되었고, 이스라엘 지도에도 ‘Sea of Galilee’로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갈릴리를 직접 보았을 때, 제 눈에는 작은호수 혹은 저수지처럼 보였습니다. 배를 타고 갈릴리 호수 안으로 들어갔을 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평화롭고 잔잔한 물결이 세상을 뒤집어 놓을 만큼 큰 파도가 되려면 도대체 얼마나 거세고, 얼마나 거친 바람이 불어야만 가능할까? 바람이 산들산들 부는 갈릴리 호수 위에서 그런 성난 파도를 상상한다는 것은 헛된 공상(空想)처럼 여겨졌습니다. 그런데 그 갈릴리에서 정말로 거센 폭풍과 엄청난 파도가 일어났었다는 사실(fact)을 마태와 요한은 매우 상세하게 기록했습니다. 두 사람 모두 그 동일한 현장에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마태의 기록과 요한의 기록은 그 초점이 다릅니다. 마태는 베드로가 물 위로 걷다가 물에 빠진 이야기를 중심으로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요한은 그 베드로의 이야기를 통째로 삭제했습니다. 그래서 마태는 갈릴리 호수에서 일어났던 그 이야기를 위해서 12(14:22-33)을 할애했지만, 요한은 그 절반인 6(6:16-21)만을 할애했습니다. 베드로의 이야기를 삭제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거기에는 이유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마태는 직관적인 시각에서 오병이어 역사와 갈릴리 호수에서 일어났던 일을 기록했습니다. 즉 기자가 사실 보도를 위해서 자신이 본 것만, 현장에 있었던 사실만을 알리듯이, 마태는 오병이어 기적으로 수천 명이 굶주림을 해결했다는 내용과 그 기적 이후 갈릴리 호수에서 예상치 않았던 강풍이 일어나 제자들이 죽을 뻔했지만, 예수님의 도움으로 살아났다는 내용만을 기록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요한은 그 사실(fact)을 바탕으로 그 위에 영적인 의미를 올려놓았습니다. 요한은 오병이어 기적 그 자체 보다 그 영적 의미를 전하기 위해서 6장 전체를 할애했습니다. 다시 말해 단순히 기적의 떡으로 배고픈 사람들이 배불리 먹었다는 사실만을 기록했던 것이 아니라, 한 걸음 더 나아가 예수님은 영원히 썩지 않는 생명의 떡이라는 사실을 선포했고, 예수님의 살과 피를 먹으므로 영생을 얻게 된다는 복음을 기록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요한이 6장에 갈릴리 호수에서 일어났던 일을 삽입했을 때, 요한은 바다에 빠졌던 베드로를 주목하지 않았고, 죽음의 위기 가운데 있었던 제자들에게 오신 예수님을 보고 너무 기뻤다.”(21)는 말로 그 사건을 짧게 요약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렇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마태는 예수님이 행하신 놀라운 사건들을 주목했지만, 요한은 그 놀라운 사건들 속에 계시는 예수님을 주목했습니다.

 

   우리는 엉뚱한 곳에 우리의 시선을 헌납할 때가 있습니다. ‘축복기적이란 단어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그것입니다. 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은 오병이어 축복이라고 부르짖습니다. 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은 베드로처럼 물에 빠진 자신을 꺼내주는 기적이라고 부르짖습니다.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 혹은 문제만을 직관적인 눈으로만 바라보고 그런 기도만을 계속 고집한다면 거기에는 매우 중요한 것이 상실될 수 있습니다. 요한은 기적의 떡이 아니라 생명의 떡을 강조했습니다. 요한은 위기에 빠진 제자들이 아니라, 그 위기에 빠진 제자들과 함께 해주셨던 주님을 보고 기뻐했습니다. 요한이 주목했던 것은 예수오직 주님뿐이었습니다. 주님을 바라보면 생각이 바뀌고, 기도가 바뀌고, 삶이 바뀝니다. 그 뒤에 진정한 축복과 기적이 오는 것입니다.

 

   며칠 전, 102일 미국 달라스 지방법원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전 세계인에게 큰 감동을 준 일이었습니다. 전직 경찰관 앰버 가이거(Amber Guyger:31)가 최후 판결을 받는 재판이었습니다. 앰버는 자신의 집(3)인 줄 착각하고 윗층(4) 집으로 들어가 그 집에 있던 보텀 진(Botham Jean: 26)을 자기 집에 들어온 침입자로 오인하고 총으로 쏴서 죽였습니다. 앰버 가이거는 경찰이었지만, 살인죄가 적용되어 종신형(99)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보텀 가족의 용서로 앰버는 10년 형을 언도 받았습니다.


   증인석에 앉은 보텀의 동생 브랜트 진(Brandt Jean:18)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당신을 용서합니다. 형이 이 자리에 있었다면 형도 당신을 용서했을 것입니다. 나는 다른 사람을 사랑하듯이 당신도 사랑합니다. 내가 바라는 것은 당신이 교도소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판사님,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제가 그녀를 안아줘도 될까요? 부탁드립니다.” 그는 다시 한번 판사를 향해서 떨리는 목소리로 제발 부탁합니다.”라고 했습니다. 판사 타미 캠프(Tammy Kemp)가 곧바로 대답을 하지 못했던 것은 그녀 역시 수건으로 흐르는 눈물을 닦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법정 안에서는 원고와 피고가 서로 접촉할 수 없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판사 타미는 허락합니다.”라고 했습니다. 만약의 사고를 대비해서 법정 경호원이 두 사람 옆에 밀착해 있었습니다. 앰버 가이거는 흐느끼며 울었습니다. 법정에 있던 모든 사람들도 함께 울었습니다.


   마지막 판결을 내리고, 판사 타미 캠프가 자리에서 일어나 책 한권을 가지로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그리고 앰버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에게는 몇 권의 성경책이 있습니다. 이것은 그 중에 하나입니다. 이 법정에서 판결을 할 때마다 저는 늘 이 성경을 가지고 섭니다. 이 성경을 당신에게 주고 싶습니다. 교도소로 돌아갈 때 꼭 이 성경을 가지고 가십시오. 그리고 요한복음 316절을 기억하십시오.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하십니다.” 앰버는 떨리는 손으로 그 성경을 받았고, 판사 타미는 그녀를 오랫동안 꼭 안아주었습니다.

 

   참으로 감동적인 이야기입니다. 보텀은 흑인이었지만 유능한 회계사였습니다. 보텀은 교회에서 찬양팀 리더로 봉사했던 훌륭한 일군이었습니다. 보텀은 26살이었고, 동생 브랜트는 18살입니다. 이 젊은이들이 보여준 사랑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었습니다. 보텀의 장례식은 그가 섬겼던 교회에서 있었습니다. 그의 가족들은 관 속에 누워있는 보텀 앞에서 그를 죽인 살인자를 향해서 분노와 복수를 다짐했던 것이 아니라, 그 살인자에게 용서와 사랑의 포옹을 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죽은 보텀은 흑인이었고, 보텀을 죽인 여성 경찰은 백인이었습니다. 현재 미국사회는 인종차별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보텀의 가족들이 그 비극적 사건을 인종차별로 끌고 나갔다면 우리는 그런 감동의 이야기를 들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보텀의 가족들은 그 사건을 직관적 시각으로만 보지 않고, 그 사건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찾아냈습니다. 그들이 살인자 앰버 대신에 천국에서 형을 품고 계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았을 때, 그들은 그들이 할 수 있는, 아니 그들이 해야만 했던 일을 알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것은 분노와 복수가 아니라 용서와 사랑이었습니다. 용서는 살인보다 더 강하고, 더 위대합니다.

 

   그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아야 하겠지만, 만약 그런 비슷한 일이 우리에게 일어난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우리는 누구를 바라봐야 하고,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고, 우리는 무엇을 해야만 합니까? 요한이 되십시오. 직관적인 눈으로 주어진 힘든 상황만을 바라보고 통곡하지 마십시오. 설령 암 선고를 받을지라도 하나님이 나를 버리셨다고 울지 마십시오. 우리에게 그 어떤 일이 일어나도 바뀌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변할 수 없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것입니다


   요한은 물에 빠졌다가 살아난 베드로를 보고 기뻐했던 것이 아니라, 물 위로 걸어서 제자들에게 오신 예수님을 보고 기뻐했습니다요한에게는 오직 예수, 오직 주님뿐이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십시오. 그러면 기막힌 상황 속에서도 우리가 할 수 있고, 우리가 해야만 하는 일이 보일 것입니다. 가족을 죽인 살인자를 용서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브랜트는 그 어려운 일을 쉽게 해냈습니다. 주님이 함께 하시면 그 어떤 어려운 일도 쉬운 일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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