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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흔들릴 수 없다. (수 3:14-17)

양한갑님 | 2020.06.04 13:16 | 조회 76

우리는 흔들릴 수 없다.

3:14-17


 

 


   오늘 본문에 있는 이야기를 다시 촘촘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40년 광야 생활을 마치고, 이스라엘 사람들은 요단강 앞에 섰습니다. 그러나 모세는 더 이상 그들과 함께 하지 않았습니다. 여호수아가 새 리더가 되었습니다. 여호수아가 일어나 다음과 같은 지시를 내렸습니다. 첫째, 여호와 앞에 스스로를 성결케 하라. 둘째, 제사장들이 언약궤를 매고 출발하면 그 뒤를 따르라. 언약궤와의 거리는 1km(2,000규빗)를 유지하라. 셋째, 열 두 지파에서 대표자 한 사람씩을 뽑아라. 그들은 요단강을 건널 때 강바닥에서 기념비가 될 만 한 큰 돌을 들고 나올 장사들이었습니다.

 

   드디어 요단강을 건너는 날이 선포되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사람들에게는 이해할 수 없는 날이었습니다. 그들은 왜 하필 지금이야?”라고 했습니다. 그때는 모맥(, 보리)을 거두는 시기였습니다. 4월을 가리킵니다. 헐몬(Hermon: 2,815m)산의 무거운 겨울 눈이 녹아내리고, 산 아래에 있는 모든 샘들이 큰 입을 열고 물을 쏟아내는 시기였습니다. 거기에 늦은 봄비까지 내려 갈릴리의 수위는 갑자기 높아졌고, 엄청난 양의 물이 요단강으로 넘어가면서 강이 범람했던 시기였습니다. 그때 요단강의 강폭은 갑자기 넓어졌고, 수심도 갑자기 깊어졌습니다. 그래서 40년도 기다렸는데, 왜 하필 강이 범람할 때 요단을 건너가야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인간의 계산과 인간의 상식이 위대하게 보일 때도 있지만, 그것들은 해가 뜨면 곧 시들어버리는 풀과 같을 때도 있습니다.

 

   여호수아의 명령대로 언약궤를 맨 제사장들이 먼저 요단강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들의 전진은 인간의 상식을 밟고 넘어간 믿음의 행진이었습니다. 그 장면을 성경 본문으로 읽습니다. “궤를 맨 제사장들의 발이 물가에 잠기자 곧 위에서부터 흘러내리던 물이 그쳐서 심히 멀리 사르단에 가까운 아담 읍 변방에 일어나 쌓이고, 아라바의 바다 염해로 향하여 흘러가는 물은 온전히 끊어졌느니라.” (3:15-16) 아담 성읍은 여리고로부터 북쪽으로 약 20km 지점에 있었습니다. 사해로 내려가는 물줄기는 완전히 끊어졌고, 헬몬 산으로부터 내려오는 거대한 물줄기는 멈추지 않았기 때문에, 그 강물이 여리고 앞에서 쌓이기 시작해서 아담 성읍까지 차고 올라갔습니다. 그래서 매 시간마다 상황이 급변했습니다. 태산처럼 높이 올라가는 수위와 점점 빨라지는 유속을 바라보면서 사람들은 인간의 한계 앞에서 떨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여호수아의 앞으로!” 명령이 떨어졌을 때, 이스라엘 사람들은 전진했습니다. 40년 광야 훈련은 결코 헛되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진군할 때 그들이 지켰던 한 규칙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네 그룹으로 만들어 이동을 했었습니다. 1대대에는 유다, 잇사갈, 스블론 지파가, 2대대에는 르우벤, 스므온, 갓 지파가, 3대대에는 에브라임, 므낫세, 베냐민 지파가, 마지막 4대대에는 단, 아셀, 납달리 지파가 소속되어 따랐습니다. 이 순서가 바뀐 적은 없었습니다


   요단강을 건넜던 인구는 약 200만 명이었습니다. 아침 일찍 1대대가 출발했을 때 요단강의 수위가 약 10m였다고 하면, 오후 늦게 마지막 4대대가 통과했을 때 수위는 약 30m가 넘었을 수도 있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높아지는 수위를 바라보았던 4대대 사람들은 얼마나 초초했을까요? 그런데 놀라운 기적은 계속 유지되고 있었습니다. 마지막 그룹이 요단강을 통과할 때까지 거대한 물 벽은 허물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들이 강 한복판에 제사장들이 매고 있던 언약궤를 보았을 때, 하나님께 얼마나 큰 감사를 드렸을까요? 하나님의 은혜는 측량할 수 없었습니다.

 

   여기에서 화제를 바꿔서 오늘의 주인공을 주목해 보겠습니다. 오늘 본문의 주인공은 누구였습니까? 요단강을 걸어서 건너갔던 이스라엘 사람들이었습니까? 요단강 한복판에서 언약궤를 매고 서 있었던 제사장들이었습니까? 강바닥에서 큰 바위를 들고 나왔던 장사들이었습니까? 그들은 아니었습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바로 여호수아였습니다.

 

   요단강을 도하(渡河)하는 D-Day 날을 모맥을 추수하는 날로 잡았던 배경에는, 거대한 물줄기를 틀어 막아 요단강이 범람하여 아담 성읍까지 올라가게 했던 배경에는, 마지막 지파가 통과할 때까지 언약궤를 요단강에서 철수시키지 않았던 배경에는 처음부터 여호수아를 위한 하나님의 전략적인 계획이 담겨져 있었습니다. 즉 요단강의 기적을 연출하셨던 하나님의 목적은 여호수아를 이스라엘 사람들 앞에 모세처럼 높여 주시기 위함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요단강을 건너기 전에 여호수아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내가 오늘부터 시작하여 너를 온 이스라엘의 목전에서 크게 하여 내가 모세와 함께 있던 것 같이 너와 함께 있는 것을 그들로 알게 하리라.”(3:7) 그리고 요단강을 건넌 후에 하나님은 다시 여호수아를 이스라엘 진영 앞에서 높여주셨습니다. “그 날에 여호와께서 모든 이스라엘의 목전에서 여호수아를 크게 하시매 그의 생존한 날 동안에 백성이 두려워하기를 모세를 두려워하던 것 같이 하였더라.” (4:14) 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의 주인공은 여호수아입니다. 하나님은 모세가 떠난 리더십의 빈자리를 여호수아로 하여금 든든히 채울 수 있도록 요단강의 기적을 연출해 주셨던 것입니다. 그래서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나갔던 첫 번째 장벽에서 그의 믿음과 그의 리더십이 그처럼 빛날 수 있도록 해주셨던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에게 하셨던 말씀이 우리 가슴에 큰 울림이 됩니다. “내가 오늘부터 시작하여 너를...이것은 은혜입니다. 이것은 특권입니다. 여호수아는 그처럼 흔들릴 수 없는 하나님의 보증을 받았던 것입니다


   내일 아침이 되면 다시 해가 뜨고 새로운 하루가 시작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릅니다. 우리가 기다렸고, 우리가 기대했던 그 내일이 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요단강 앞에 섰을 때, “왜 하필 오늘이야?”라고 말했던 상상하지 않았던 내일이 올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안에는 흔들릴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오늘 (64) 필리핀 아침 신문들은 일제히 이런 보도를 1면에 실었습니다. “It is final: Anti-Terror Bill now only needs Duterte’s signature.” [테러 방지 법안] 발효를 위해서 두테르테 사인 하나만 남아 있다는 기사였습니다. 필리핀 상원과 하원에서 173 31로 통과된 이 법안이 대통령 책상 위로 올라간 것입니다. 그 테러 방지 법안은 준() 계엄령과 같습니다. 국익을 해하는 개인이나 단체는 영장 없이 체포하여 24일 동안 구금 할 수 있다는 법입니다. 그것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미국에서 발생한 George Floyd 사건은 인간의 존엄성이 짓밟힌 사건이라면, 필리핀의 테러 방지 법안은 인권이 짓밟히는 법이 될 것입니다. 미국도, 필리핀도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최악의 상황 속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이런 일까지 더해져야만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미국은 숨을 쉴 수 없고, 필리핀은 정신을 차릴 수가 없습니다. 헬몬 산의 거센 물길이 쓰나미가 되어 요단강을 덮쳤던 것처럼 또 다른 거친 물결이 지구촌 여러 나라를 삼키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흔들릴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의 동행]입니다. 애굽의 바로 앞에서도, 홍해 앞에서도, 마라의 쓴 물 앞에서도, 불 뱀 앞에서도, 수많은 전투 앞에서도 이스라엘이 이기고 일어설 수 있었던 것은 흔들림 없는 하나님의 동행하심이 그들에게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새 리더로 첫 출발을 했던 여호수아에게 그 동일한 [동행]을 약속해 주셨던 것입니다. “내가 모세와 함께 있던 것 같이 너와 함께 있는 것을 그들로 알게 하리라.” (3:7)그래서 모세가 없다는 사실이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더 이상 염려가 되지 않았습니다. 모세와 함께 했던  그 [하나님의 동행하심]이 여호수아에게도 동일하게 있다는 것을 요단강 기적을 통해서 이스라엘 사람들이 확실하게 확인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우리는 지금 미국에 살지만 트럼프와 함께 사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지금 필리핀에 살지만 두테르테와 함께 사는 것이 아닙니다. 그들 때문에 우리의 자유가 조금은 감금되겠지만, 우리는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과 늘 함께 합니다. 그래서 내일 또 무슨 사건이 터지고, 말도 되지 않는 법이 공포된다 할지라도 우리는 두렵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사실을 아시고,하나님은 모든 상황을 만드시고, 하나님은 모든 때를 정하시고, 하나님은 모든 사건을 종료시키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누가 우리를 흔들 수 있습니까? 하나님 한 분 외에 그 누구도, 그 어떤 것도 우리를 흔들 수 없습니다.  


"야곱아 너를 창조하신 여호와께서 지금 말씀하시느니라. 이스라엘아 너를 지으신 이가 말씀하시느니라. 너는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 네가 물 가운데로 지날 때에 내가 너와 함께 할 것이라. 강을 건널 때에 물이 너를 침몰하지 못할 것이며, 네가 불 가운데로 지날 때에 타지도 아니할 것이요, 불꽃이 너를 사르지도 못하리니, 대저 나는 여호와 네 하나님이요, 이스라엘의 거룩한 이요, 네 구원자임이라." (이사야 4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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