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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순종입니다. (눅 2:22-24)

양한갑님 | 2020.12.22 01:47 | 조회 23

그래도 순종입니다.


2:22-24


 

 

   예수님의 탄생 이후에 요셉과 마리아가 했던 일들을 주목해 봅니다. 첫째는 8일째 되는 날 예수님께 할례를 행했습니다. 둘째는 천사가 일러준 대로 이름을 [예수]라 했습니다. 셋째는 모세의 율법대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 정결예식을 행했습니다. (2:21-22) 정결예식이란 아이를 출산한 여인들이 반드시 지켜야만 했던 규례였습니다. 레위기 12장에 기록된 그 규례의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아기를 낳은 산모는 모두 부정(不淨)하다.

- 남자 아이를 낳은 산모는 7일 동안 부정하니, 8일째 되는 날 정결예식을 행하라.

- 여자 아이를 낳은 산모는 14일 동안 부정하니, 15일째 되는 날 정결예식을 행하라.

- 남자 아이를 낳은 산모가 온전히 정()하게 되는 날은 40일이 지나야 한다.

- 여자 아이를 낳은 산모가 온전히 정하게 되는 날은 80일이 지나야 한다.

- 정결예식의 날에는 두 가지 제사 즉 번제와 속죄제를 드려야 한다. 번제는 하나님께 감사와 헌신을 드리는 제사이고, 속죄제는 출산(피 흘림)으로 부정하게 된 죄를 용서받기 위해서 드리는 제사이다.

- 번제를 위한 제물은 1년 된 어린 양이며, 속죄제를 위한 제물은 집 비둘기나 산 비둘기이다.

- 어린 양을 바치기에 힘이 미치지 못하는 가난한 사람은 양 대신에 집 비둘기 두 마리 혹은 산 비둘기 두 마리를 가지고 가서 하나는 번제물로, 다른 하나는 속죄 제물로 드리라.

 

   이 레위기 규례를 이해하고 오늘 본문을 보겠습니다. 마리아는 비둘기 두 마리를 가지고 갔다고 했습니다. (2:24) 그것이 저에게는 큰 감동이었습니다. 며칠 전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동방 박사들은 황금과 몰약과 유향을 드렸습니다. 돈으로 환산하면 엄청난 선물이었습니다. 그것을 아기 예수님이 챙겼을까요? 요셉과 마리아가 간직했을 것입니다. 남들이 보면 두 사람은 예수님 때문에 갑자기 큰 부자가 되었던 것입니다. 받은 선물 중에서 손톱만큼만 쪼개서 팔아도 정결예식 때 비둘기가 아니라 1년 된 어린 양을 드릴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마리아는 그리 하지 않았습니다. 마리아는 가난한 사람이 드릴 수 있는 비둘기 두 마리를 드렸습니다. 요즘 이상한 목사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들이 진짜 목사인지는 알 수 없지만, 불신자들은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고 뉴스만 보고 그들을 꼬박꼬박 목사라고 호칭하면서 교회와 목회자들을 함께 묶어서 땅에 던져놓고 비웃고 있습니다. 그 삯군 목사들이 예수의 이름을 이용해서 추종자들의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챙기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요셉과 마리아가 예수님의 예물에 손을 대지 않고, 가난한 자로 비둘기 두 마리를 드렸던 그들의 순수함과 헌신이 저에게 큰 감동이 되었던 것입니다.

 

   제가 존경하는 크리스천 기업인이 있습니다. 스텐리 탬(Stanley Tam)입니다. 그는 United States Plastic Corporation를 세운 사람입니다.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던 그는 졸업 후에 무엇을 해도 크게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넘쳤던 청년 사업가였습니다. 그러나 하는 일마다 실패를 맛보았습니다. 그때 그는 크리스천이 아니었습니다. 그 힘든 시간에 전도를 받고 예수님을 영접했습니다. 그는 절망가운데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절망하지 마라. 너의 기업을 내게 맡겨보아라. 내가 성공시켜주겠다.”라고 하셨답니다. 스탠리는 그 말씀에 순종하고 새 사업을 정부에 등록할 때, 회사 대표를 자신이 아니라 하나님으로 등록하려고 했습니다. 그의 변호사는 말이 안 된다고 했습니다. 공무원들도 스탠리를 미친 사람 취급했습니다. 그러나 다른 변호사와 함께 오랜 법정 다툼 끝에 정부로부터 허가를 받아 하나님이 회사 대표가 되셨습니다. 미국 역사에 처음 있었던 일이었습니다.

 

   스탠리는 하나님이 회사 대표이시기 때문에 총 수익의 51%를 하나님께 드렸고, 49%는 자신이 소유했습니다. 스탠리는 [Stanita Fondation]이란 비영리 선교 재단을 설립하고, 51%의 수익금을 모두 그 재단에 입금했습니다. 1940년대에 있었던 일입니다. 그런데 1955년 남미에서 간증집회를 하는 도중에 성령이 강력히 임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시기를, “스탠리, 이 집회를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가면 네 기업을 온전히 나에게 줄 수 있겠니?라고 하셨답니다. 숙소로 돌아온 스탠리는 잠을 이룰 수가 없었습니다. 그는 하나님께 이미 51%를 갖고 계신데, 그것이 충분하지 않으십니까?”라고 물었습니다. 하나님은 스탠리, 예수 그리스도는 널 위해서 십자가에서 모든 값을 지불했다. 너는 그의 제자가 되었으니 내 말에 순종해 주었으면 좋겠다.”라고 하셨답니다. 스탠리의 고민은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미국으로 돌아가자마자 회사의 수익 100%를 하나님께 드린다고 발표했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무슨 말입니까? 말이 되는 말을 하십시오.”라고 했습니다. 그때 스탠리는, “나는 크리스천입니다. 그러므로 나는 하나님께 순종해야만 합니다.”라고 짧게 말했습니다. 그는 한 기업을 포기한 것이 아니라, 그의 삶 전체를 하나님께 드렸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약속하신대로 그의 기업을 크게 성장시켜주셨습니다.

 

   스탠리 탬씨가 세운 선교재단을 통해서 지금도 하나님의 선교는 계속 되고 있습니다. 전 세계 90개국에 선교센타를 세웠습니다. 전 세계 수백 개 신학교의 신학생들에게 장학금을 후원하고 있습니다. 전도에만 전념하는 십자군 전도대를 세계 322곳에 창설하고, 수천 명 전도대원의 월급을 주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 1,000개가 넘는 교회를 건축했습니다. 스탠리 탬이 세계 선교를 위해서 그동안 후원했던 선교비 총액은 한국 돈으로 14,000억 원(13천만 달러)이 넘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서울신학대학에서 공부할 때 그 스탠리 장학금을 받고 공부했고, 졸업 후에는 십자군 대원이 되어 스탠리 탬의 선교 재단으로부터 월급을 받고 2년 동안 일했습니다. 그래서 저 역시스탠리 탬에게 빚진 자입니다.

 

   여기에서 오늘 본문으로 다시 돌아갑니다. 유대인이 지키는 정결예식에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집에서도 할 수 있는 정결예식이 있었습니다. 요한복음 2장에 보면 예수님께서 물로 포도주를 만들었던 가나의 혼인잔치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 말씀 중에 6절은 이렇게 기록했습니다. “거기에 유대인의 정결 예식을 따라 두 세통 드는 돌 항아리 여섯이 놓였는지라.”(2:6) 집에서 할 수 있는 정결예식이 있었다는 뜻입니다. 아기를 출산했던 산모들이 정결예식을 위해서 반드시 예루살렘 성전까지 올라갈 필요는 없었습니다. 갈릴리에서 아기를 낳은 엄마는 갈릴리에 있는 제사장에게 가서 정결예식을 행하면 됐고, 베들레헴에서 아기를 낳은 엄마는 그곳에 있는 제사장에게 가서 하면 됐습니다. 그런데 마리아는 굳이 예루살렘으로 올라갔던 것입니다. 왜 그랬을까요? 하나님의 명령이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저는 확신합니다.

 

   가끔 성경의 기록은 퍼즐처럼 흩어져 있습니다. 마태복음 2장의 기록으로 보면, 동방박사들이 떠난 이후에 천사가 요셉에게 헤롯이 아기를 죽이려고 하니 일어나 애굽으로 피하라고 했습니다. 요셉은 곧장 일어나 그 밤에 마리아와 아기 예수님을 데리고 애굽으로 내려갔습니다. (2:13-14) 그리고 천사가 요셉에게 다시 나타나 아기의 목숨을 찾던 자가 죽었으니 이스라엘로 돌아가라고 했습니다. 그 지시대로 요셉과 마리아는 이스라엘로 돌아가 예수님과 함께 나사렛에 정착했다고 기록했습니다. (2:19-23) 그런데 누가복음의 기록에는 그 애굽 이야기가 빠져 있습니다. 누가복음은 동방박사들이 돌아간 이후에 예수님께 할례를 행하고, 예루살렘으로 올라가 정결예식을 행한 후에 곧바로 나사렛으로 올라갔다고 기록했습니다. (2:39) 그러므로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에 있는 흩어진 퍼즐들을 맞춰서 보면 이런 동선(動線)이 나옵니다. 동방박사가 돌아간 이후에, 베들레헴에서 할례를 행하고, 예루살렘으로 올라가 정결예식을 드리고, 애굽으로 내려갔다가 헤롯이 죽자 나사렛으로 올라가 정착했던 것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그런 동선이 나오게 된 근거는 예수님의 수태고지부터 나사렛 정착까지 항상 선행된 공통점이 하나있었습니다. 그것은 천사의 현현과 지시였습니다. 요셉과 마리아가 독단적으로 결정하고 행한 일이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 정결예식을 드렸던 일도 마리아의 개인적인 결정이 아니라 천사의 지시가 없이는 할 수 없었던 일이었습니다. 앞에서 말한대로 아기를 낳은 산모가 정결예식을 위해서 반드시 예루살렘 성전까지 올라갈 의무는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특별히 그 당시 상황은 비상사태였습니다. 동방박사들에게 속은 것을 알게 된 헤롯대왕이 유아학살을 명령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아기 예수님을 찾기 위해서 헤롯의 병사들이 눈에 불을 켜고 온 집을 샅샅이 뒤지고 내려오는 살벌한 상황 속에서 헤롯이 있는 예루살렘으로 들어간다는 것은 휘발유통을 들고 불 속으로 뛰어드는 것과 같았습니다. 오직 정결예식만을 위한 것이었다면 아기 예수님을 데리고 그처럼 무모한 일을 자처할 필요가 없었던 것입니다.

 

   베들레헴은 예루살렘에서 남쪽으로 약 10km 지점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유아학살 명령이 떨어졌을 때, 예루살렘으로부터 더 멀리 도망하기 위해서는 베들레헴에서 남쪽에 있는 애굽으로 피신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이었습니다. 그런데 요셉과 마리아는 예루살렘을 향해서 정면 돌파를 했던 것입니다. 그런 돌발 행동은 하나님의 지시가 없이는 절대로 일어날 수 없었습니다. 모든 사람이 비상사태 상황을 감지하고 있었는데, 오직 하나님만 그 위급했던 상황을 모르시고 계셨던 것입니까? 아니었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왜 두 사람을 그 위기의 절벽 끝으로 몰고 가셨던 것입니까? 그들의 믿음과 순종을 테스트하시기 위함이었다고 저는 확신합니다. 아기 예수님을 안고 국경을 넘어 애굽으로 들어가는 일은 더 위험한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요셉과 마리아는 하나님의 지시에 순종하고 남쪽 애굽이 아니라 북쪽 예루살렘으로 올라갔던 것입니다. 그 시험에 통과했던 두 사람에게 하나님은 시므온과 안나를 보내어 예루살렘 성전에서 큰 위로와 찬양을 받게 해주셨습니다. (2:25-38)

 

   순종은 하나님을 인정하는 일입니다. 수태고지를 받았을 때도 마리아는 남자를 알지 못하는 자신에게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겠느냐고 했었습니다. 그때 천사가 대저 하나님께는 능치 못할 일이 없다고 했습니다. 마리아는 그 말을 듣고 나는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라고 했습니다. (1:38) 그처럼 마리아는 하나님을 범사에 인정했고, 그 인정은 큰 순종으로 이어졌습니다. 순종은 항상 하나님의 위대한 역사를 세웁니다. 스탠리 탬의 삶을 소개했던 이유도 거기에 있습니다. “절망하지 마라. 너의 기업을 내게 맡겨보아라. 내가 성공시켜주겠다.”라는 말씀을 듣고 스탠리는 즉시 순종했습니다. 이 세상에 있는 기업들 중에서 하나님이 회사 대표로 되어 있는 회사가 있을까요? 스탠리의 순종이 없이는 결코 일어날 수 없었던 일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나머지 49%도 내게 주겠니?”라고 했을 때도 스탠리는 즉시 순종했습니다. 회사 수익의 100%를 선교비로 사용하는 기업이 이 세상에 있을까요? 스탠리 탬이 세운 United States Plastic Corporation이 유일할 것입니다.

 

   마리아와 스탠리 탬에게 있는 공통점은 그들은 자신을 위해서 뒤로 챙겨놓은 손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마리아는 하나님의 지시 때문에 예루살렘 입성에 목숨을 걸어야만 했고, 스탠리는 하나님의 지시 때문에 한 푼도 챙기는 못하는 사업가가 되어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추한 사람들이 되었습니까? 아닙니다. 많은 이들에게 존경받는 사람들이 되었습니다. 우리 주변에는 그처럼 놀라운 크리스천들이 많습니다. 그들은 [순종]이 빚어낸 하나님의 작품들이었습니다.

 

   2020년은 잔인한 코로나와 함께 이렇게 지는가 봅니다. 너무 답답하고, 너무 무겁고, 너무 힘들고, 너무 무섭고, 너무 고통스럽습니다. 그러나 그래도 순종입니다. 아기 예수를 죽이겠다고 칼과 창을 들고 내려왔던 헤롯 군인들을 향해서 아기를 안고 정면돌파를 했던 마리아처럼 우리 또한 이 코로나를 향해서 정면으로 치고 올라가야 합니다. 스탠리 탬이 51%가 아니라 100%까지 순종을 끌어올림으로써 그의 수익은 빵(0)원이 되었지만 그의 순종을 통해서 전 세계에 십자가가 세워지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서 우리의 수익이 설령 빵(0)원이 되었다 할지라도.... 그래도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끝까지 순종입니다. 2020년이 뒤집어져도... 내 삶이 뒤집어져도... 그래도, 그래도, 그래도 순종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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