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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 이기게 하셨습니다. (삼후 8:1-14)

양한갑님 | 2021.02.23 01:26 | 조회 10

하나님께서 이기게 하셨습니다.


삼후 8:1-14

 


 

   모세는 신명기를 기록하면서 왕의 제도에 대해서 언급했습니다. 가나안에 들어가게 되면, 사람들이 자기들도 다른 민족들처럼 왕을 세우게 해달라고 말하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때 필요한 주의사항을 미리 알려주었습니다. 그 중에서 주목해야 할 사항이 있습니다. 왕이 되는 사람은 마병(馬兵)을 많이 두지 말아야 하며, 아내를 많이 두지 말아야 하며, 자기를 위하여 은금을 많이 쌓지 두지 말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신명기 17:14-17) 다윗이 그 말씀대로 실천했다는 사실이 너무도 놀랍습니다.

 

   다윗은 블레셋에게 빼앗겼던 언약궤를 찾아서 예루살렘으로 옮겨 안치한 이후에 본격적으로 정복 전쟁을 시작했는데 놀랍게도 모든 전투에서 전승을 거뒀습니다. 다윗이 상대했던 나라들의 위치를 보겠습니다. 다윗성이 있던 예루살렘을 기준으로 서쪽에는 블레셋(Philistines)이 있었고, 남쪽 즉, 사해 바다 아래 최남단에는 에돔(Edom)이 있었고, 동쪽 즉, 사해 바다 오른쪽에는 모압(Moab)이 있었고, 그 위쪽 요단강 오른쪽에는 암몬(Ammon)이 있었고, 갈릴리 북쪽에는 아람(Aram)이 있었고, 아람 위에는 소바(Zobah)가 있었고, 소바 위에는 하맛(Hamarth)이 있었습니다. 다윗이 그 넓은 영토를 모두 정복했던 것입니다.

 

   그 전투 중에서 소바(Zobah) 전투를 집중해서 보겠습니다. 소바는 갈릴리 북쪽 다메섹(Damascus)에 있던 나라였습니다. 당시 소바 왕은 하닷에셀이었습니다. 그에게는 마병 1,700명과 보병 20,000명이 있었습니다. (삼후 8:4) 그 당시에 기마병 1,700명을 두고 있었다는 것은 하닷에셀이 막강한 군대와 화력을 보유하고 있었다는 말이 됩니다. 그런데 다윗이 그 막강한 부대를 간단히 이기고 적군을 생포했습니다. 그 소식을 들은 아람 군대가 소바 왕 하닷에셀을 돕기 위해서 출정했는데, 다윗은 그 아람 군대 22,000명까지 모두 죽였습니다. 다윗을 이길 군대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삼후 8:6절은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다윗이 어디로 가든지 여호와께서 이기게 하시니라.다윗이 최남단 에돔을 공격했을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다윗은 에돔 군대 18,000명을 죽였습니다. 그때도 같은 말씀이 다윗에게 주어졌습니다. 삼후 8:14절입니다. “에돔 사람이 다 다윗의 종이 되니라. 다윗이 어디로 가든지 여호와께서 이기게 하셨더라.다윗 앞에 서는 적군들은 다윗이 아니라 하나님을 상대해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다윗을 이길 수가 없었습니다.


   그처럼 하나님께서 모든 전투에서 다윗과 함께 해주셨던 것은 다윗에게만 베푸셨던 하나님의 편애였습니까? 아닙니다. 그런 은혜를 입을 만한 이유가 다윗에게 있었습니다. 앞에서 말한 대로, 다윗은 신명기에 기록된 말씀대로 철저히 이행하고 있었습니다. 보시겠습니다. 다윗이 소바 전투에서 포획했던 말()이 모두 1,700마리였다고 했습니다. 그것은 적군의 핵무기를 손에 넣은 것과 같았습니다. 그런데 다윗은 그 1,700마리 중에서 100마리만 남기고, 나머지 1,600마리의 발 힘줄을 모두 끊어버렸습니다. (삼후 8:4) 말 한 마리는 보병 100명의 화력과 같았습니다. 그런 화력을 무력화시켜버렸던 것입니다. 왜 그랬을까요? 하나님의 말씀에 왕이 되는 자는 말()을 많이 갖지 말라고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말을 많이 보유하게 되면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보다 자신의 기마병을 더 의지할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백전백승이란 전승을 주셨던 것은 편애가 아니라 순종에 대한 합당한 축복이었습니다.

 

   다윗에게는 하나님의 지원을 받을 수 있었던 또 하나의 이유가 있었습니다. 전쟁에서 노획했던 보물들도 하나님께 모두 드렸습니다. 그 물품 가운데는 소바 왕 하닷에셀의 신하들이 가지고 있던 금 방패도 있었습니다. (삼후 8:7) 그 외 은 그릇, 금 그릇, 놋 그릇들을 모두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삼후 8:10) 그것 역시 왕이 되는 자는 자기를 위하여 은금을 많이 쌓아두지 말라하신 그 말씀에 순종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다윗이 드렸던 그 금은보화들은 후일에 솔로몬이 성전을 건축할 때 사용되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다윗이 어디로 가든지 이기도록 승리를 주셨던 것입니다.

 

   일반 사람들에게 그와 같은 무조건 순종은 바보나 하는 짓으로 취급받을 수 있습니다. 그들이 보기에는 자신에게 굴러들어왔던 복()을 다윗이 끊어버리고, 던져버렸던 [바보]로 보였을 것입니다. 다윗과 같은 그런 [바보] 한 사람 소개하려고 합니다. 필리핀 딸라(Tala)에서 첫 번째 교회를 건축했지만 금세 비좁게 되었습니다. 교회 뒤편에 집 한 채를 사서 교회를 확장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주인은 팔 생각이 전혀 없다고 했습니다. 하나님께 기도만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주인이 찾아와서 딸이 암으로 죽게 되어 갑자기 수술을 받게 되었는데 1주일 안으로 자기 집을 사줄 수 있느냐고 했습니다. 주인이 제시했던 가격은 한국 돈으로 계산하면 1,000만 원이었습니다. 1주일 안에 1,000만 원을 어떻게 마련해야 할지 캄캄했지만, 그동안 기도해왔던 집이고, 그 집을 절대로 놓칠 수 없다는 생각에 1주일 후에 계약을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하나님 앞에 엎드려 더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3일 후에 한국으로부터 전화 한 통이 걸려왔습니다. 신학대학 동기 목사였습니다. 30년 만에 듣게 된 친구의 반가운 목소리였습니다. 전화 내용을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나도 안식년 없이 앞만 보고 달려왔어. 내가 안식년을 갖지 않겠다고 고집하니 장로님들이 그러면 안식년 대신에 사모와 함께 유럽여행이라도 다녀오라고 여행경비를 모아서 가지고 온 거야. 감사한 일이었지. 그런데 강단에 엎드려 기도해보니 유럽여행도 과분하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때 갑자기 자네 이름이 생각나는 거야. 양한갑. 그래서 인터넷에 검색을 해보니 필리핀 선교사가 되어 있어서 바로 결정했지. 장로님들이 주신 것을 선교비로 드리려고 해. 자네 계좌 번호를 지금 주게.”라고 했습니다. 저는 염치 없이 계좌 번호를 성큼 주고 물었습니다. “그런데... 얼마를 보내려고 하는데?” “, 1,000만 원이야.” 기절하는 줄 알았습니다. 다음 날 친구가 보내준 선교비로 약속한 날짜에 계약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두 번째 성전이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유럽여행이란 커다란 행복을 과감히 끊어내고, 자기의 손에 들어왔던 거액 전부를 선교비로 드렸던 전남 장흥제일교회 심천식목사도 다윗과 같은 [바보]임에 틀림없었습니다. 그들은 왜 그런 바보짓을 서슴지 않고 행하는 것일까요? 하나님을 믿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말씀하시면 순종할 뿐이라는 복종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향한 변찮는 일편단심 때문입니다.

 

   다윗의 위대함을 한 가지 더 보고 마치려고 합니다. 미국 헌법에는 명시되어 있지 않았지만, 미국 대통령들은 취임할 때 성경 위에 손을 얹고 선서를 합니다. 이제는 미국의 전통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미국 대통령들이 선서한 대로 하나님의 말씀에 의지해서 정치를 했느냐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습니다. 다윗은 달랐습니다. 다윗도 왕으로 취임할 때 성서 위에 손을 얹고 선서했을 것으로 저는 믿습니다. 다윗이 신명기에 있는 말씀대로 살았기 때문입니다. 앞에서 보았듯이 다윗은 신명기에 기록된 말씀대로 말()을 많이 두지 않았고, 재물을 많이 갖지 않았습니다. 그 말씀(17:14-17) 다음에 곧바로 나오는 말씀까지 읽어보면 다윗이 왕으로 취임했을 때 성서에 손을 얹고 선서했을 것으로 저 혼자 상상을 해봅니다. 신명기 17:18-20절입니다. “그가 왕위에 오르거든 이 율법서의 등사본을 레위 사람 제사장 앞에서 책에 기록하여 평생에 자기 옆에 두고 읽어 그의 하나님 여호와 경외하기를 배우며, 이 율법의 모든 말과 이 규례를 지켜 행할 것이라. 그리하면 그의 마음이 그의 형제 위에 교만하지 아니하고, 이 명령에서 떠나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아니하리니 이스라엘 중에서 그와 그의 자손이 왕위에 있는 날이 장구하리라.

 

   왕이 되는 자에게 주어진 의무 하나가 더 추가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그것은 레위 제사장이 가지고 있는 율법서를 제사장 앞에서 필사(筆寫)하는 일이었습니다. 제사장에게 성경 사본 하나를 써서 가지고 오라고 명령한 것이 아니라, 왕이 제사장 앞에서 율법서를 직접 손으로 필사해서 평생 자기 옆에 두고 읽어야 한다고 한 것입니다. 저는 다윗이 그 말씀대로 율법서를 필사해서 그 성서를 그의 곁에 가까이 두고 평생 살았다고 믿습니다. 다윗(BC 1000)과 모세(BC 1500)와의 연대 차이는 500년이었습니다. 그러나 모세와 다윗 사이에는 그런 500년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자기 손으로 직접 필사했던 성서를 통해서 다윗은 매일 모세를 만나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다윗이 모든 전투에서 이기게 하셨던 것은 결코 편애(偏愛)가 아니었음을 말해주는 증거입니다.

 

   정리합니다. 전쟁에서 승전(勝戰)할 때마다 다윗은 어떤 고백을 했을까요? 더 넓은 영토를 확장하기 위해서 다윗에게는 더 많은 말()들이 필요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포획했던 말() 1,600마리 발 힘줄을 끊어버렸습니다. 다윗이 의지했던 것은 막강한 군사가 아니었다는 뜻입니다. ()도 부족했고, 보병도 부족했지만, 다윗은 무수한 적군을 물리쳤습니다. 그때마다 다윗의 입에서 나올 수 있는 고백은 하나밖에 없었습니다. “하나님이 이기게 하셨습니다. (God enabled me to defeat my enemies.)” 내가 세운 전술 전략으로 이긴 것과 하나님이 나로 이기게 한 것은 분명히 다릅니다. 스스로 잘난 자는 싸움에서 이기면 내가 이겼다.”라고 외칩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의지했던 자는 하나님이 이기게 하셨다.”라고 외칩니다. 이긴 자가 되지 마십시오. 하나님께서 이기게 한 자가 되십시오. 그렇게 되려면, 우리도 다윗처럼 끊어야 할 것을 끊고, 드려야 할 것을 드리고, 순종해야 할 때 순종해야 합니다.

 

항상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이기게 하시고

우리로 말미암아 각처에서

그리스도를 아는 냄새를 나타내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라.”

(고린도후서 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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