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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카로운 컷팅 (삿 7:1-9)

양한갑님 | 2021.07.10 23:35 | 조회 98

날카로운 컷팅


7:1-9

 

 



    사사시대 이야기입니다. 이스라엘의 네번째 사사 드보라가 40년 동안 이스라엘에게 평안을 주고 죽었습니다. 드보라가 죽자 이스라엘은 우상숭배를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동방에 있던 미디안 족속으로 이스라엘 치게 했습니다. 이스라엘은 7년 동안 미디안 사람들에게 호되게 당하고, 산속으로 들어가 동굴을 파고 살았습니다. 내 집을 버리고 동굴을 파고 짐승처럼 7년을 살았으니 얼마나 힘들었겠습니까? 그때서야 그들은 하나님께 회개하며 울부짖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그들을 구원해 주시기 위해서 불러냈던 사람이 기드온이었습니다.

 

    기드온이 미디안을 치기 위해서 군대를 조직했습니다. 32,000명이었습니다. 미디안은 아말렉과 다른 동방 족속들과 연합군을 조직했는데 그 수가 135,000명이었습니다. (7:12, 8:10) 이스라엘보다 4배가 더 많았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기드온에게 32,000명이 많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22,000명을 집으로 보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10,000명도 많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을 데리고 하롯샘으로 가서 물을 마시게 하라고 하셨습니다. (7:1) 개처럼 엎드려 물을 핥아 먹는 자들과 무릎을 꿇고 주위를 경계하면서 물을 마시는 자들을 따로따로 구분하여 세우라고 하셨습니다. 9,700명은 무릎을 꿇고 주위를 살피며 물을 마셨고, 300명은 개처럼 엎드려 물만 핥아 먹었습니다. 최종적으로 선택된 사람은 개처럼 엎드려 물을 핥아 먹었던 300명이었습니다. 그처럼 기드온이 조직했던 군대는 32,000명 즉 4:1 병력이었지만, 하나님으로부터 지원받았던 군대는 단 300명 즉 450:1의 병력이었습니다. 전쟁에서 승리할 확률은 0% 선까지 내려갔습니다. 더욱이 300명에게 주어진 무기는 항아리와 횃불과 나팔이 전부였습니다. 그것을 가지고 135,000명을 대항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았습니다. 개처럼 물을 핥아서 먹었던 사람들이 정말 개처럼 죽임을 당할 일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전략이 기드온에게 하달되었습니다. 7:12절에는 미디안 연합군의 야영 모습이 묘사되어 있습니다. 들판에 누워서 자고 있던 135,000명 미디안 군인들은 무수한 메뚜기떼와 같았고, 그들이 타고 온 낙타들은 해변의 모래알처럼 많았다고 했습니다. (7:12) 기드온의 부대는 300명이었는데, 다시 100명씩 쪼개어 산에 매복시켰습니다. 밤 자정이 되었을 때, 기드온이 일어났습니다. 나팔을 불고, 항아리를 깨고, 횃불을 높이 들어 올렸습니다. 그러자 두 번째, 세 번째 부대도 나팔을 일제히 불면서 횃불을 높이 들어 올렸습니다. 상상해 보십시오. 깊은 밤중에 나팔을 붑니다. 그리고 깊은 어둠 속에서 붉은 횃불이 올라왔습니다. 미디안 진영에서 보면 적의 위치와 규모를 확실하게 파악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우리가 여기 있으니 빨리 와서 죽여주시오.”라고 말하는 메시지와 같았습니다. 기드온의 300명은 그렇게 적들에게 자신들의 위치를 적나라하게 노출시켰습니다. 그때였습니다. 300명이 일제히 여호와와 기드온을 위한 칼이다!”라고 외쳤습니다. 미디안 군인들이 일어나 자기들끼리 서로 죽이기 시작했습니다. 살아남은 군인들은 도망치기 시작했습니다. 전투는 거기에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기드온과 300병 용사들은 도망쳤던 미디안 연합군의 왕들 세바와 살문나를 끝까지 추격해서 생포했고, 그들을 이스라엘 진영으로 끌고 와서 죽였습니다. 그 이후 이스라엘은 기드온과 함께 40년 동안 평화를 누렸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 속에 나오는 숫자들을 다시 한번 정리해 보겠습니다. 미디안과의 전투는 135,000명 대 32,000명 전투가 아니었습니다. 135,000명 대 10,000명의 전투도 아니었습니다. 135,000명 대 300명의 전투도 아니었습니다. 135,000명 대 100명의 전투도 아니었습니다. 그 전투는 [135,000 1]의 전투였습니다. “1”은 기드온이 아니라 [여호와 하나님]이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처음부터 끝까지 그 전투를 지휘하셨습니다. 그것이 우리와 다른 하나님이십니다. 우리는 큰 일을 하려고 하면 그 큰 일에 맞춰서 많은 것을 준비합니다. ‘많은 사람이 필요하고, ‘많은 자금이 필요하고, ‘많은 장비가 필요합니다. 그런 것이 준비되어도 여전히 불안해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하시면 0%의 확률을 100% 승률로 바꾸십니다. 그런 의미에서 하나님께서 직접 선별하셨던 그 300명 용사들을 다시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들은 어떻게 보면 끌려 나온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사사 드로라 밑에서 40년 동안 평안한 세월을 보냈고, 비록 지난 7년은 산속으로 들어가 숨어 살았지만 전투는 해본 경험이 없었던 젊은이들이었습니다. 그래서 미디안과 전투하기 위해서 소집되어 하롯샘에서 물을 마실 때 경계심도 없이 개처럼 엎드려 핥아먹었던 말 그대로 뭘 모르는 촌놈들이었습니다. 그들에게는 용사라는 타이틀이 부여될 수 없었습니다그런데 도망치는 미디안 연합군의 왕들 세바와 살문나를 추격하는 장면에서 대반전이 일어났습니다. 야밤에 횃불 전투가 벌어졌던 곳은 요단강 왼편 즉 모레(Moreh)산 아래였습니다. 예수님이 변화하셨던 다볼 산에서 가까운 곳이었습니다. 세바와 살문나가 모레산을 떠나 요단강을 건너서 그들의 땅을 향해 질주했고,그 왕들을 따르던 호위무사들의 수는 15,000명이 있었습니다. (8:10) 여기에서 주목해야 하는 구절은 삿 8:4절입니다. 기드온과 함께 추격했던 사람들이 300명이었다는 것입니다. 그 말은 횃불 전투에서 단 1명의 전사자도 나오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그들이 미디안 군사들이 놓고 간 낙타들을 타고 왕들과 호위무사들을 추격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들은 개처럼 물을 핥아 마셨던 그 촌놈들이 더이상 아니었습니다. 그들의 손에는 횃불과 나팔 대신에 미디안 군사들이 버리고 간 칼들이 들려져 있었습니다. 횃불 전투를 통해서 그들은 하나님께서 그들 가운데 행하시는 놀라운 능력을 경험하면서 두려움을 모르는 300[용사]들로 거듭나게 되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는 승리를 주셨고, 기드온에게는 40년 동안 이스라엘을 평안으로 다스릴 수 있는 그 300명 용사를 붙여주셨던 것입니다.

 

    이 횃불 전투에는 인간의 손이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32,000명을 많다고 하셨을 때 기드온에게 하셨던 말씀이 있었습니다.그들이 미디안을 물리치고 승리를 한다면 나를 거슬러 스스로 자랑하기를 내 손이 나를 구원하였다 할까 함이라(7:2)"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31,700명을 날카롭게 잘라내셨던 것입니다. 스스로 잘난 사람들은 하나님께는 필요없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잘난 자가 아니라 미련하고, 약하고, 천하고, 멸시받고, 없는 자들을 불러 그들을 [여호와의 용사]로 만들어 사용하십니다. 고린도전서 1:27-29절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 하나님께서 세상의 천한 것들과 멸시받는 것들과 없는 것들을 택하사 있는 것들을 폐하려 하시나니 이는 아무 육체라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

 

    사무엘 무어(Samuel Moore)선교사가 1892년 아내 로즈(Rose)와 함께 한국으로 왔습니다. 무어의 나이는 32살이었습니다. 무어선교사는 사회 최하층민이었던 백정(白丁)을 대상으로 선교했습니다. 선교사 센터에서 선교부가 제공해 주었던 한글 선생에게 배우지 않고, 무어는 백정들이 사는 동네로 들어가 그들에게 한국어를 배웠습니다. 그 당시 백정들은 한강 변에 초가집을 짓고 살았습니다. 당시의 천민 계급은 노비, 광대, 기생, 무당, 상여꾼, 공장, 승려, 백정이었는데 그 여덟 개 천민들 가운데서도 가장 무시를 당한 사람들이 짐승을 도살하는 백정들이었습니다. 백정들은 돈이 있어도 기와집에서 살 수 없었고, 길을 걸을 때는 항상 허리를 구부리고 머리를 들지 못한 채 걸어야만 했고, 짚신도 신을 수 없어 평생 맨발로 다녀야만 했고, 자녀가 태어날 때까지 머리도 묶지 못해 미친 사람처럼 머리를 풀고 살아야만 했습니다.


    그런 백정들에게 무어 선교사가 복음을 전했습니다. 다른 선교사들은 무어에게 위험한 백정 선교를 하지 말라고 말렸지만, 그들을 향한 무어의 사랑과 열정을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첫 번째 결신자가 나왔습니다. 박성춘이란 백정이었습니다. 무어는 이미 남대문 옆에 승동교회를 세웠었습니다. 그래서 박성춘을 승동교회 예배에 초대했습니다. 그러자 교회 안에 있던 양반들이 들고 일어났습니다. 그의 외형이 그가 백정임을 말하고 있었고, 양반들은 그런 백정과 함께 예배를 드릴 수 없다고 했던 것입니다. 결국 양반들은 자기들끼리만 모이는 교회를 세우고 승동교회를 떠났습니다. 무어선교사는 그들을 찾아가 끝까지 설득했습니다. 46개월 후에 양반들이 승동교회로 돌아왔습니다. 교회가 다시 하나가 되었습니다. 그때 더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무어선교사가 백정 박성춘을 장로로 추천했던 것입니다. 몇 번의 투표에서 떨어졌지만 결국 양반들이 무어선교사의 중심을 알고 박성춘이 장로가 되도록 했습니다. 장로가 된 박성춘은 1898년에 서울 종로에 서재필, 윤치호, 이상재가 세운 [만민공동회]에서 개막 연설을 하게 되었습니다. 얼마나 놀라운 일입니까? 백정이었던 사람이 대한민국 독립운동을 위해 모였던 [만민공동회] 개막식에 연설을 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무어선교사의 작품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조선시대까지 내려왔던 그 지긋지긋했던 신분의 벽을 허물어주셨던 일이었습니다.

 

    박성춘장로의 아들 박서양은 제중원 의학교에 입학해서 6년 동안 공부하고, 1908년 제중원 제1회 졸업생이 되어 한국 최초의 외과 의사가 되었고, 1913년부터 1918년까지 세브란스 의학 전문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하다가, 만주 간도 지방으로 가서 병원과 교회와 학교를 세우고 선교하는 선교사가 되었습니다. 그의 누이 박양무도 이화학당을 졸업하고 정신여학교에서 교사로 헌신했습니다. 아버지 때문에 평생을 백정으로 살 수밖에 없었던 자녀들까지 하나님의 위대한 용사들이 되어, 아버지는 독립운동가로, 아들은 의료선교사로, 딸은 기독교 교육자로 쓰임을 받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들은 놀랍습니다.

 

    기억해야 합니다. 오늘도 하나님은 날카로운 컷팅을 하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 앞에서는 고개를 들지 마십시오. 우리의 잘남이 축복이 아닐 수 있습니다. 돈을 많이 번 다음에 하나님의 일을 하겠다 하지 마십시오. 하던 공부를 다 마치고 박사 학위를 받은 다음에 하나님의 일을 하겠다 하지 마십시오. 건강을 회복시켜주시면 그때부터 하나님의 일을 하겠다 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이 하시고자 하시는 일을 우리가 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일은 우리가 하고 싶은 것을 다 한 후에 시작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과연 우리가 하나님께 이렇게 말할 수 있을까요? “내가 밥을 다 먹을 때까지 하나님은 거기 서 계세요!” 우리가 하나님을 컷팅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를 컷팅하십니다. 하나님이 선택하시면, 하나님이 말씀하시면, 하나님이 명하시면, 300명 촌놈들처럼, 무어선교사처럼 납작 엎드려 순종해야 합니다. 우리의 미련함이, 우리의 약함이, 우리의 천함이, 우리의 없음이 하나님이 우리를 선택하시고, 우리를 용사로 만드시는 위대한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엎드려야 합니다. 낮아져야 합니다. 죽어야 합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여러분의 미련함을 여러분이 부끄럽다 말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여러분의 약함을 여러분이 가치 없는 것이라 말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여러분의 없음을 여러분이 한숨으로 바꾸지 마십시오. 개처럼 물을 핥아 먹었던 자들을 용사로 만드신 분이 하나님이십니다. 백정을 변화시켜 독립군이 되게 하신 분이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위해서도 놀라운 계획을 가지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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