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HM 통신 255호 미얀마를 위한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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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HM 통신 255호 미얀마를 위한 기도

양한갑
24.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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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HM 통신 255호

(사) 글로벌한센미션

양한갑 최영인 선교사

미얀마를 위한 기도

◾ 중국의 수상한 움직임

중국은 지난 6월에 테인 세인(Thein Sein) 전 미얀마 대통령을 중국으로 초청했고, 10일 뒤에는 현 미얀마 군부의 2인자 소 윈(Soe Win) 부사령관을 초청했습니다. 8월 14일에는 중국 왕이(Wang Yi) 외교부장이 미얀마를 공식 방문했고, 11월 7일에는 중국 쿤밍(Kunming)으로 총사령관 민아웅흘라잉(Min Aung Hlaing)을 초청했습니다. 중국은 공개적으로 내정간섭은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지만, 지금 중국과 미얀마 사이에서 수상한 움직임이 계속 포착되고 있습니다. 정통한 외교 소식통에 의하면, 중국이 발 벗고 미얀마 내전 종식을 위해서 중재자로 나섰다는 보도가 있습니다. 전 대통령 테인 세인을 중국으로 불러서 현재 미얀마를 장악하고 있는 민아웅흘라잉 총사령관을 내려오게 하고, 테인 세인이 임시 대통령직에 취임해서 총선을 치르고, 정권을 다음 정권에게 이양하라고 주문했다는 설이 있지만 확인된 바는 없습니다.

왜 중국 정부가 갑자기 움직이기 시작했을까요? 중국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 더는 기다릴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중국의 입장에서는 자국의 세계 경제 정복 마스터플랜을 위해서 미얀마가 지리적으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4년 동안 미얀마 군부 때문에 그 길이 차단되어 있습니다. 중국은 신(新)실크로드 프로젝트(China’s Belt and Road Initiative: BRI)를 선포하고 추진하고 있습니다. 신(新)실크로드는 중국 본토를 출발해서 내륙 실크로드와 해상 실크로드를 양방향으로 건설하여 내륙을 통해 러시아와 유럽뿐만 아니라. 해상 루트를 통해 동남아시아, 중동, 아프리카까지 하나로 연결하는 신(新)실크로드를 건설하겠다는 무서운 계획을 세우고 추진 중입니다. 그 프로젝트를 위해서 내륙에 있는 국가에는 고속철도를 건설해 주고, 해상 실크로드를 연결하기 위해서 해당 나라에는 거대한 항구를 건설해준다는 계획입니다. 중국은 그 신(新)실크로드 프로젝트를 위해서 현재 30개국과 협의 중인데, 미얀마가 그 국가들 중에 하나입니다.

◾ 미얀마 현재 상황

미얀마 군부는 2024년 8월 2일 국가비상사태를 6개월 연장한다고 발표했습니다. 2021년 2월에 군부가 정권을 장악한 이후 여섯 번째 국가비상사태 연장입니다. 군부가 계속해서 비상사태를 연장하는 이유는 미얀마 헌법 때문입니다. 미얀마 헌법에 따르면, 국가비상사태가 종료되면 무조건 6개월 이내에 총선을 실시해야 합니다. 미얀마 군부는 내전으로 인해 그 총선을 치를 수 없기 때문에 비상사태를 연장하고 또 연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 가운데 반군의 저항은 더욱 강해지고, 미얀마 군부의 군인들은 거의 탈진 상태입니다. 그래서 반군과 교전이 일어나면 군부가 거의 패전합니다. 그래서 병력 충원을 위해서 젊은이들이 강제 징집을 당하고 있습니다. 입대하게 되면 국가를 위해서 봉사한다는 생각보다는 끌려가면 죽는다는 생각에 재력이 되는 사람들은 자녀들을 해외로 탈출시키고 있습니다.

국제형사재판소(International Criminal Court)가 민아웅흘라잉 총사령관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국제형사재판소(ICC)는 각국의 리더들이 범한 집단살해죄, 인도에 반한 죄, 전쟁범죄, 침략범죄에 대해서 증거가 확실하다면 체포 영장을 발부할 수 있습니다. ICC는 민아웅흘라잉에게 2017년 로힝아(Rohingya)족에 대한 반인도주의적인 무차별 학살을 물어 체포 영장을 곧 발부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그러자 11월 29일 중국 외교부가 즉각 민아웅흘라잉을 옹호하고 나섰습니다. 미얀마는 중국처럼 ICC 회원국이 아니므로 체포 영장에 대해서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조언했습니다. 그러나 민아웅흘라잉이 ICC 회원국 123개 국가로 입국하게 되면 국제경찰(인터폴)에 의해서 체포가 될 수 있습니다.

현재 미얀마 군부는 미얀마 전국의 30% 지역에서 작전 통제권을 반군에게 넘겨주었습니다. 미얀마 군부는 러시아와 중국으로부터 무기 지원을 계속해서 받고 있지만, 군인들의 사기는 이미 패잔병들처럼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중국은 자국의 신(新)실크로드 프로젝트의 완성하기 위해서 미얀마를 이대로 두고만 볼 수 없다는 생각으로 내정간섭을 시작했습니다. 국제형사재판소도 압박하고 있습니다. 반군의 반격은 더욱 심화되고 있습니다. 2025년 2월이면 여섯 번째 국가비상사태가 종료됩니다. 민아웅흘라잉이 일곱 번째 연장을 선포할지, 백기를 들고 권좌에서 내려오고, 총선을 통해서 새로운 정부가 탄생할지 2025년도 미얀마의 미래가 심히 걱정됩니다.

◾ 하나님께서 하십니다.

미얀마의 고통스런 울부짖음과 눈물을 하나님은 아십니다. 민아웅흘라잉은 자신의 야망을 위해서 군사 쿠데타를 일으켰고, 중국은 세계 정복을 위해서 신(新)실크로드 프로젝트(China’s Belt and Road Initiative: BRI)를 서둘러 추진하고 있고, 반군들은 이때를 놓치지 않고 미얀마로부터 독립하려고 투쟁 중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보다 더 큰 계획을 미얀마를 위해서 갖고 계심을 믿습니다. 열면 닫을 자가 없고, 닫으면 열 자가 없는 권세를 가지신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께서 정하신 때가 오면 닫을 것을 닫고, 여실 것을 열어주실 것을 믿습니다. 민아웅흘라잉도 답이 될 수 없고, 반군도 답이 될 수 없고, 중국도 답이 될 수 없고, 국제형사재판소도 답이 될 수 없습니다. 기도가 답이고, 하나님이 답이 되십니다. 미얀마의 봄이 속히 올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 새로운 미얀마 선교 전략

미얀마 한센 선교는 [메얀청]이라는 한센 마을에서 2012년 9월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메얀청은 외부 세계와 단절된 외딴 선교지입니다. 약 600호 가구가 사는 한센 마을입니다. 선교를 시작했을 당시, 메얀청은 99%가 불교 신자들만 사는 불심이 강한 지역이었습니다. 그래서 처음 들어갈 때 가지고 들어갔던 선교전략은 한센 자녀들을 위한 기숙사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13년째 기숙사 선교를 감당해 오고 있습니다. 그동안 많은 학생들이 예수의 복음을 듣고 크리스천들이 되었고, 부모들이 전도되어 새생명교회가 세워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미얀마에 [쿠데타]라는 광풍이 불어 선교사의 출입까지 제한을 받게 되었습니다. 감사한 것은 그 환난 중에도 메얀청을 떠나지 않고 목숨을 걸고 사역해준 충성되고 신실한 종, 리안(Lian)목사가 있어기에 미얀마 한센 선교가 계속 진군할 수 있었습니다. 리안목사는 2016년부터 메얀청 선교를 맡았습니다. 지난 8년 동안 리안을 통해서 훈련받은 학생들은 총 64명이었고, 현재는 32명의 학생을 훈련시키고 있습니다.

그러나 리안목사는 무인가 신학교에서 짧게 수업했기 때문에, 여러 면에서 연장 신학 교육과 영성 훈련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리안목사를 더 강한 리더로 세우기 위한 새 선교전략을 셋팅하려고 합니다. 그 일을 위해서 저는 지금 지난 42년 동안의 목회와 선교를 통해서 가르쳤던 강의들을 총정리하면서 엑기스가 되는 핵심 훈련 교재를 집필하고 있습니다. 그 교재를 미얀마 리안목사와 필리핀 바농목사와 아리엘전도사에게 선물로 주려고 합니다. 건강한 목회를 위한 로드맵이 될 것입니다. 내년 2025년 6월에는 리안목사와 바농목사를 한국으로 초청해서 여러 기독교 성지를 순례하면서 영적 도전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