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화이팅!

수 14:6-12

     나이가 늙으면 내가 내리막길에 있나 싶어집니다. 병이 깊어지면 내가 내리막길에 있나 싶어집니다. 긴 불황으로 사업이 회생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 내가 내리막길에 있나 싶어집니다. 그런데 기억하십니까? 낙심하여 엠마오로 힘없이 터벅터벅 내려가던 두 제자에게 오셔서 용기를 주셨던 예수님을 기억하십니까? 그 주님이 오늘도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주님과 동행하는 사람은 결코 내리막길을 걷지 않습니다.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먼저 시편 105:37-41절 말씀을 보겠습니다. “그들을 인도하여 은금을 가지고 나오게 하시니 그의 지파 중에 비틀거리는 자가 하나도 없었도다. 그들이 떠날 때에 애굽이 기뻐하였으니 그들이 그들을 두려워함이로다. 여호와께서 낮에는 구름을 펴사 덮개를 삼으시고, 밤에는 불로 밝히셨으며, 그들이 구한즉 메추라기를 가져오시고, 또 하늘의 양식으로 그들을 만족하게 하셨도다. 반석을 여신즉 물이 흘러나와 마른 땅에 강 같이 흘렀으니라.”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어떤 은혜를 베풀어 주셨는지를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구름기둥으로 보호해주시고, 불기둥으로 지켜주셨습니다. 메추라기와 만나로 굶지 않게 해주셨습니다. 반석에서 물을 내어 목마르지 않게 해주셨습니다. 그 일을 변함없이, 끊어짐이 없이 40년 동안 매일매일 공급해 주셨습니다. 어느 신이 그처럼 신실할 수 있습니까? 하나님 외에는 그 어떤 신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사람은 달랐습니다. 그들은 40년 동안 그런 큰 은혜를 받으며 살았지만 그들은 계속해서 하나님을 배신했습니다. 앞에서 읽은 말씀 중에서 37절을 다시 보시겠습니다. “그의 지파 중에 비틀거리는 자가 하나도 없었도다.”라고 했습니다. 그 말씀은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을 떠날 때의 모습을 잘 묘사해 주고 있습니다. 열 가지 재앙을 통해서 세계 최강 애굽을 무섭게 치셨던 하나님의 전능하신 파워를 보면서 그들은 휘파람을 불면서 애굽을 떠났다는 뜻입니다. 전능자 하나님 때문에 은금을 가득 들고 한 사람도 비틀거리지 않고 애굽을 떠났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애굽을 떠나는 것에 대해서 한 사람도 그 어떤 미련도, 그 어떤 후회도 갖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한 달도 지나지 않아 그들의 발걸음은 비틀거리기 시작했습니다. 힘이 들어서 비틀거렸던 것이 아닙니다. 모세를 따라서 광야로 들어간 것을 후회하기 시작했다는 뜻입니다. 그들의 발걸음만 비틀거렸던 것이 아니라, 그들의 마음까지 비틀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급기야 그들은 “광야에서 개죽음을 당하기 전에 애굽으로 다시 돌아가자.”라고 했습니다. 급기야 그들은 애굽에서 가지고 나왔던 금을 녹여서 애굽에서 보았던 우상까지 만들었습니다. 그 더러운 일들을 조장하고 부추겼던 자들이 누구였습니까? 나이든 꺼벙이 늙은이들이었습니다. 그런 더러운 일은 더러운 일을 오랫동안 익숙하게 했던 자들이 실수하지 않고 잘 합니다. 영적으로 죽은 늙은이들은 창의적이지 못합니다. 그들의 판단력은 항상 정로에서 벗어나고 어긋납니다. 그들에게는 진취적인 도전이 없습니다. 그들은 편안하고 익숙한 자리만을 찾아다닙니다. 그들에게 남아 있는 것은 고집밖에 없습니다. 그러면서도 그들은 죽음을 두려워합니다. 그래서 세상을 다 아는 척하지만, 가장 소심한 가슴을 가진 참새들입니다.

    모세가 가데스바데아에서 각 지파에서 한 명씩 뽑은 12명을 가나안으로 보냈습니다. 그들은 40일 동안 가나안을 정탐하고 돌아와서 모세에게 보고했을 때 열 명은 이스라엘의 전력으로는 결코 정복할 수 없는 철웅성 땅이라고 했습니다. 그들이 누구였습니까? 죽는 것을 두려워했던 참새 늙은이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여호수아와 갈렙은 그들과 달랐습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니 올라가서 그 땅을 치자!”라고 했습니다. 그들이 누구였습니까? 40대 초반의 젊은이들이었습니다. 늙은이가 가진 가장 큰 비극은 늙은 생각, 낡은 생각을 가지고 앞에서 사람들을 지휘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한 늙은이는 달랐습니다. 그 늙은이의 나이는 85세였습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갈렙입니다. 그가 여호수아에 말했습니다. “내가 40년 전에 저 땅을 정탐했습니다. 그때 모세가 저 산지를 저에게 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제 내 나이가 85세 되었지만, 45년 전 모세가 나를 그 땅으로 보냈던 그 날 같이 오늘도 내가 여전히 강건하니 저 산지를 내게 주소서. 여호와께서 나와 함께 하시면 내가 그들을 쫓아내리이다.”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이 갈렙의 말에서 그 어떤 [내리막길]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85세가 된 갈렙이었지만 그는 여전히 [오르막길] 위에 서 있는 담대한 용사였습니다. “저 산지를 내게 주소서!” 얼마나 멋지고 당당한 노인입니까? 그에게서는 그 어떤 늙음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사람에게 중요한 것들이 많지만 [끝점]을 향하여 가는 것만큼 중요한 것도 없습니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그 [끝점]을 어디에 찍고 가느냐 입니다. 힘없는 늙은이들은 그들의 끝점을 무덤에 찍고 그곳을 향해서 내려갑니다. 얼마나 슬픕니까? 무덤을 끝점으로 찍게 되면 그는 날마다 죽음을 생각하며 우울하게 살 것입니다. 그러나 85세 갈렙은 그의 끝점을 [헤브론 산지] 산꼭대기에 찍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항상 높은 정상을 향해서 올라가는 힘찬 생애를 살았습니다. 예수님의 끝점은 갈보리 십자가였습니다. 사도 바울의 끝점은 순교의 장이었습니다. 사람들은 그들이 죽음으로, 무덤으로 내려갔다고 생각했지만 아니었습니다. 주님은 부활로 올라오셨고, 바울은 천국으로 올라가셨습니다. 여러분의 끝점은 어디에 있습니까? 여러분은 지금 내려가고 있습니까? 아니면 올라가고 있습니까?

    정리하겠습니다. 광야에 있던 대부분의 늙은이들은 늙어갈수록 그들의 발걸음이 비틀거리기 시작했습니다. 내리막길로 내려갔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많은 늙은이들이 광야에서 허망하게 죽었습니다. 그러나 같은 늙은이라도 갈렙은 달랐습니다. 그는 45년이 지난 뒤에도 40살에 가졌던 꿈과 열정을 그대로 품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의 발걸음은 비틀거리지 않았습니다. 그가 그의 [끝점]을 [헤브론 산지]에 꽂고 올라갔기 때문입니다. 여호수아는 갈렙에게 그 헤브론 산지를 정복하라고 허락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그 당시 두 사람의 마지막 모습을 저 혼자 이렇게 상상해 보았습니다. 갈렙이 여호수아에게 말했습니다. “저 산지를 제게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제 저 산지를 향하여 올라가겠습니다.” 출정하는 갈렙을 바라보며 여호수아가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시니어, 화이팅!” 갈렙이 엄지를 치켜 세웠습니다. 

    저 또한 그 동일한 믿음을 가지고 이제 [Tan 산지]를 향해서 올라갑니다. 하나님께서 그 산지를 저에게도 주실 것을 믿고 올라갑니다. 하나님께서 제 등 뒤에서 제 등을 밀어주시며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시니어,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