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을 가지고 오시는 하나님

호세아 6:1-3

    라오스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인터넷에서 제공되는 라오스의 기본 정보 가운데 일치하는 것 하나가 있습니다. 라오스의 종교입니다. 불교 60%, 토속종교 30%, 기독교 1.5%이며, 라오스의 국교는 불교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수도 비엔티안에서 불상과 불탑을 많이 보지 못했고, 거리에서 탁발하는 중들도 많이 보지 못했습니다. 라오스의 불교는 미얀마 불교, 태국 불교와는 다른 것 같습니다. 미얀마는 거리마다 불탑이 우후죽순처럼 쑥쑥 솟아 올라와 있고, 태국은 거리마다 불상과 초와 향이 역겨울 정도로 넘칩니다. 그러나 라오스의 불교는 있는지 없는지 모를 정도로 밋밋합니다.

    미얀마는 1962년부터 군부가 독재하고 있습니다. 태국은 민주주의 국가이지만, 왕실의 권위는 여전히 막강합니다. 1932년부터 2014년까지 19차례 쿠데타가 일어났지만, 단 한 번도 태국 왕실이 쿠데타 대상이 된 적은 없었습니다. 그에 반해 라오스는 1975년에 왕정을 무너트리고 사회주의 공산국가를 세웠습니다.

    라오스에는 미국과 베트남 전쟁(1955~1975)의 상흔이 너무도 깊습니다. 미국은 라오스가 베트남의 혈맹국이라고 단정하고 라오스 땅에 50만 회, 2억 7천만 개, 200만 톤의 폭탄을 투하했습니다. 그 폭격으로 라오스인 5만 명 이상이 죽었습니다. 그때 투하된 폭탄 가운데 약 30%가 불발탄으로 땅에 묻혀 있어서 지금의 라오스는 마치 지뢰밭과 같습니다. 제거된 불발탄은 겨우 3%이며, 완전히 제거하려면 100년이 더 걸린다고 합니다. 가슴이 답답해지는 라오스입니다.

    이번 라오스에서는 국내선 비행기를 타고 북쪽 산악지대까지 답사하는 일정이 있었습니다. 산 사람들 중 90%는 토속 신앙과 조상 신을 섬기는 사람들이라고 했습니다. 대부분 샤머니즘에 빠져 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라오스는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종교적으로 모든 면에서 [절망의 땅]이었습니다. 그 라오스를 하나님은 어떻게 보고 계실까 생각했습니다. 1,200m 고지에 있는 쌈느아(Xam Nuea)에서 하루 밤 자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너무 추워서 1시간마다 깼습니다. 다행히 방에 커피 포트가 있어서 물을 끓여 따뜻해진 포트를 통채로 가슴에 품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잠을 이루지 못하게 하신 이유가 있었습니다. 새벽 3시부터 머릿속이 하얗게 되어 성경을 읽게 되었습니다. 손에 잡힌 것이 호세아서였고, 읽다 보니 호세아 전체를 읽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3장에서 쾅!, 6장에서 쾅!하며 하나님의 은혜가 제 가슴을 쳤습니다.

    호세아 3:1절이었습니다.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이스라엘 자손이 다른 신을 섬기고 건포도 과자를 즐길지라도 여호와가 그들을 사랑하나니”라고 했습니다. 크리스천 1.5%를 빼면, 나머지 라오스 사람들은 모두 우상 숭배자들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그들을 사랑하신다.”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우상의 땅 라오스를 그처럼 사랑하신다면, 라오스의 절망은 희망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6장에 이르렀을 때, 하나님께서 라오스 민족에게 주시는 메시지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호세아 6:1과 6:3절입니다. “오라 우리가 여호와께로 돌아가자. 여호와께서 우리를 찢으셨으나 도로 낫게 하실 것이요. 우리를 치셨으나 싸매어 주실 것임이라. 그러므로 우리가 여호와를 알자. 힘써 여호와를 알자. 그의 나타나심은 새벽 빛 같이 어김이 없나니 비와 같이, 땅을 적시는 늦은 비와 같이 우리에게 임하시리라.” 한 절, 한 절의 말씀이 너무도 귀하지만, “그의 나타나심은 새벽 빛 같이 어김이 없나니.”라는 말씀이 저에게 큰 은혜가 되었습니다. 밤이 옵니다. 그러나 그 밤이 지나면 반드시 새벽이 옵니다. 그 새벽이 오는 것처럼 하나님께서 우상숭배로 불순종했던 북왕국 이스라엘 사람에게도, 라오스 사람에게도 반드시 오시겠다고 약속하신 것입니다.

    호세아는 북왕국 이스라엘에서 사역했던 선지자였습니다. 북왕국 이스라엘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이었습니까? 처음부터 하나님께 불순종했던 패륜아들이었습니다. 전 국토를 우상으로 도배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자들에게 사랑의 메시지가 전달되었습니다. “너희가 다른 신을 섬길지라도 나 여호와는 너희를 사랑하노라.” 그들이 예뻐서가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을 고쳐서 쓰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여호와께서 우리를 찢으셨으나 도로 낫게 하실 것이요. 우리를 치셨으나 싸매어 주실 것임이라. 그러므로 우리가 여호와를 알자. 힘써 여호와를 알자.” (호6:1) 호세아는 패역한 북왕국 사람들에게 피를 토하듯이 그 메시지를 선포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북왕국 사람들이 하나님께로 돌아왔습니까?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끝까지 거역했고, 하나님의 그 사랑을 끝까지 짓밟아 버렸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그 패역한 북왕국을 앗수르 제국에게 내어주어 지구상에서 영원히 사라지게 하셨습니다.

    북왕국을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도 그때 끝났습니까?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끝없는 사랑이었습니다. 우리는 북왕국을 향하신 그 사랑을 선지자 엘리야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호세아와 함께 북왕국에서 선지자로 사역했던 사람은 엘리야와 엘리사였습니다. 한 번은 엘리야가 북왕국에는 자기 혼자만 남았다고 했습니다. 그때 하나님은 엘리야에게 우상에게 절하지 않은 의인 7,000명을 남겨두셨다고 하셨습니다. (왕상19:18) 그 의인 7,000명이 라오스의 희망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라오스는 우상의 나라입니다. 예수의 복음을 전파하지 못하게 하는 공산국가입니다. 그러나 라오스 안에는 하나님께서 숨겨 놓으신 당신의 종들이 있다고 믿습니다. 선교사들은 그들을 찾아내고, 그들을 세우기 위해서 엘리야처럼, 엘리사처럼, 호세아처럼 하나님의 말씀과 사랑을 담대히 선포해야 합니다. “여호와를 알자. 힘써 여호와를 알자.” 그 말씀을 “아멘, 아멘”으로 받을 수 있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라오스 땅에서 반드시 나오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을 신뢰하고, 하나님을 의지하는 그들을 하나님은 라오스의 고귀한 보석들이 되게 하실 것입니다. 그들을 위해서 새벽을 가지고 오실 하나님을 사모하며 기다립니다. 글로벌한센미션은 그 위대하고, 그 기이한 일에 함께 할 것입니다.

여호와를 알자. 힘써 여호와를 알자.

그의 나타나심은 새벽 빛 같이 어김이 없나니

비와 같이, 땅을 적시는 늦은 비와 같이 우리에게 임하시리라.”

(호 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