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로 집을 잃은 나보타스교회 성도들에게 기쁜 소식이 왔습니다. 화재의 원인이 현재까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삶의 터전을 잃어버렸던 그들이었습니다. 다시 나보타스로 돌아갈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정부에서 나보타스 안에 거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해 준다는 소식입니다. 물론 장소만 마련해 주고, 집은 자신들이 알아서 짓게 될 것입니다.

이런 결정이 나오게 된 것은 화재가 발생한 그 다음 날 부터 강한 태풍과 엄청난 홍수가 발생해서 나보타스를 비롯 마닐라 지역에서 약 100만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그들을 수용할 수 있는 대피소도 그 한계를 넘어섰습니다. 이재민들 가운데는 무허가 빈민촌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그 많은 사람들을 다른 곳으로 이주시킬 수 있는 정부 대책이 없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정부는 그 수많은 이재민들에게 각자 알아서 살 길을 찾으라는 결정을 한 것입니다.

태풍과 홍수가 화재를 당한 나보타스 성도들을 돕게 해준 것입니다. 기도의 응답입니다. 아직 정확한 장소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나보타스 성도들은 지난 금요일 (8월 23일) 초등학교 임시 대피소에서 정부가 관리는 탄자(Tanza) 대피소로 옮겨졌습니다. 탄자 대피소에서 약 한 달 간 있게 되고, 그 한 달 안에 이주할 수 있는 장소가 그들에게 주어지게 됩니다. 뿔뿔히 흩어지지 않고, 한 달 후에 그들은 새 둥지에서 새 터전을 마련하게 될 것입니다.

아시아 나사랑 선교회에서는 음식과 부식과 학생들의 교복 및 학용품들을 공급해 주었습니다. 몇몇 분들이 집을 재건축하는데 사용해 달라고 귀한 선교비를 보내주셨습니다. 새 둥지가 마련되고 건축이 시작되면 필요한 자재들을 구입할 수 있도록 전달하겠습니다. 기도와 후원에 대해서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