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12월 12일 월요일) 병원으로부터 최영인선교사에게 깊은 폐렴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거의 1년 동안 기침을 해오고 있었습니다. 조금 괜찮다가 다시 하고, 조금 괜찮다가 다시 하고... 그저 잔 기침 정도로 알고 견뎌왔는데, 2주 전부터 기침이 심각할 정도로 깊어졌고, 자다가도 기침 때문에 일어나 괴로움을 당해서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았습니다. CT 촬영까지 의사가 하라는 검사는 다 했는데 오늘 결과를 받았습니다. 현재 폐렴이 심각한 상태까지 진행이 되어 당장 입원해서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오는 12월 16일 금요일 저녁 나사렛신학대학원에서 대학원생 학생들과 교수들로 구성된 중창단이 헨델의 메시야에서 뽑은 곡들을 연주하게 됩니다. 아내가 지휘를 맡았습니다. 지난 2개월 동안 죽도록 연습을 했습니다. 오늘 월요일 저녁과 목요일에 총연습이 있고, 금요일에 연주회를 갖게 됩니다. 여기까지 왔는데 지휘자가 아프다고 입원을 할 수 없다는 것이 아내의 생각입니다. 대원들에게 알리지 않고 금요 연주회를 잘 마치고 병원에 입원을 해서 치료를 받겠다고 했습니다. 일단 내일 다시 병원으로 가서 그때까지 통원 치료를 통해서 응급 처치가 가능한 치료를 받을 예정입니다.

건강하게 메시야 연주를 마칠 수 있도록, 그리고 속히 폐렴에서 회복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