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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하는 기도

진정한 평화가 필리핀에 있기를 위해서

  • 양한갑
  • 16.08.19
  • 1,530


두테르테 대통령의 공포정치가 갈수록 숨을 쉬지 못하게 하고 있다. 

마닐라 한 거리에서 인력거를 몰면서 하루하루 힘들게 살아가는 한 가난한 젊은이가 총성 소리와 함께 쓰러졌다. 
마이클 시아론(Michael Siaron: 29세)이었다. 
사망. 

길거리에 떨어진 그 시신 옆에는 두 암살자가 던지고 간 메시지가 있었다. 
"Pusher Ako. (나는 마약밀매업자입니다.)" 

소식을 듣고 달려온 사이론의 아내 올라이레스(Jennilyn Olayres)는 통곡하며 울부짖었다. 
"내 남편은 과거에 마약을 투약한 적은 있었지만, 절대로 절대로 마약밀매업자(Pusher)가 아닙니다."  

이제 올라이레스는 어떻게 해야 할까? 법에 호소해야 할까? 
이미 두테르테 대통령에게는 법이 없고, 재판이 없고, 판사가 없다. 
누가 이 케이스를 맡아 줄 수 있을까? 
누가 이 가난한 사람들의 변호인이 되어 줄 수 있을까? 

필리핀 인권단체 휴먼라이츠 워치 (Human Right Watch)는 
현재 살해되고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법적 대응을 할 수 없는 가난한 사람들이라고 했다. 
그들의 대부분은 마약 거래상이나 마약 공급책들이 아니라고 했다.
그렇다면 뭔가 분명 잘못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두테르테 정부는 대통령 집권 50일만에 마약중독자 60만명이 자수했다고 자축했다. 
감옥은 이미 포화 상태. 
이 더운 여름. 그들은 지금 죽음을 더 기다리는지도 모른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법무부 장관에게 "감옥을 더 지어. 더 지어."라고 했다고 한다. 

감옥을 더 지을 것이 아니라 재활센타를 더 많이 지어야 한다. 
정부의 입장에서 마약 퇴치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일들이 너무 많다. 
총을 들고 암살을 통해서 해결할 것이 아니라, 마약재활센타 전문가들과 함께 지혜를 모아 해결을 해야 한다.
외국의 성공적인 사례들도 얼마든지 필리핀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마약은 개인뿐만 아니라 한 가정과 한 사회를 파괴시키는 범죄이다. 

그러나 많은 젊은이들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암살이 아니라 국가의 도움이다. 
과거의 정부들이 마약을 잡아주지 못했다. 
그래서 많은 젊은이들이 쉽게 거리에서 마약을 살 수 있었다.
그것은 필리핀 정부 역시 그의 직무와 의무를 다하지 못한 것이다. 
그렇다면 필리핀 정부 또한 직무 태만에 상응하는 책임을 반드시 져야 한다. 

정말 올라이레스(Olayres)가 말한대로 시아론(Siaron)이 마약밀재업자(Pusher)가 아니었다면 
그것은 국가가 국민을 살인한 것이 된다. 
그렇다면 역사는 결코 침묵하지 않을 것이다. 

필리핀에 진정한 평화와 정의가 있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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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한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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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한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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