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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봉사 사진
[2021/10/03] 한센병원 환우들에게 간식 전달
- 양한갑
- 21.10.03
- 486
딸라 한센병원에 계시는 환우들을 1년 4개월 만에 찾아가 인사를 드렸습니다.
모두들 반가워해지만 머리 거리를 두고 인사만 했습니다.
1년 이상 병동에서 한 발자욱 밖으로 나가지 못한 채 격리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외부 사람의 방문도 전혀 없었습니다.
달라진 것은 환자들이 많이 돌아가셨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한센병원 안에 있는 화단이 예쁘게 정돈되어 있었습니다.
1년 동안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하니까 안에서 꽃밭을 환자들이 가꾼 것입니다.
한센병동 울타리 전체를 3미터 높이로 두껍게 포장을 쳐서 밖에서 안을, 안에서 밖으로 볼 수 없게 되어 감옥이 따로 없었습니다.
병원에서 생활용품을 전혀 공급해 주지 않아서 너무 힘들었는데
저희가 비누, 치약, 샴푸를 선물해서 너무 좋아했습니다.
간식도 7종류를 넣어서 드렸습니다.
1년 동안 아무도 방문해 주지 않았기 때문에
멀리서 제 목소리만 듣고도 모두들 창 쪽으로 다가가 "Pastor Joshua!"하면서 제 이름을 불러주었습니다.
많이 외로웠던 것 같았습니다.
병원 상황에 대해서 남자 간호사에게 자세히 들었습니다.
환우들의 배고픔과 외로움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심각했습니다.
옆에서 코로나로 죽어나아가고...
그래서 당분간 매월 첫 주에 간식을 준비해서 제공해 주기로 했습니다.
티셔츠와 수건 그리고 슬리퍼가 없다는 말을 듣고 저희가 준비해 드리기로 했습니다.
작은 선물들이 그들에게는 큰 기쁨이 되었으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