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센환자 세 남매 (Mark, Thelma, Michael)가 돌아왔습니다. 수련회 첫날부터 참석을 했는데 모든 학생들이 세 남매를 따뜻하게 맞아주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모두 천사였습니다. 가까이 하기에는 아직 두려움이 느껴지는 얼굴들이었지만 모두들 다가가 악수를 하고, 손을 잡아 끌어주고, 어깨를 잡아주고, 껴안아 주었습니다. 2개월 전 처음 왔을 때보다 훨씬 밝은 표정으로 세 남매는 친구들과 금새 어울렸습니다. 이틀 동안 찍은 사진을 예배 전에 프로젝터로 보여주었는데, 많은 사진들 가운데 막내 Michael 사진이 나왔을 때 미리 약속을 한 것도 아닌데 모든 학생들이 휘바람을 불며, Michael에게 우레와 같이 박수를 보내주었습니다. Michael은 이미 수련회에 빛나는 스타가 되었습니다. 세남매는 너무도 행복해 했습니다.

오후에 세 남매와 따로 만났습니다. 예수님을 영접하도록 복음을 전했습니다. 감사하게도 세 남매 주님을 영접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들이 오늘 그리스도인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매주 주일예배에 빠지지 않겠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아이들을 따로 보고싶었던 또 한가지 이유가 있었습니다. 오전에 그룹 모임에서 앞으로 되고 싶은 자신의 비전에 대해서 기록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유독 세 남매만 볼펜을 만지작거리고 쓰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알아보니 세 남매는 글을 읽지도 쓰지도 못하는 아이들이었습니다. 막내 Michael은 학교에 다녀 본 적이 없고, 누나 Thelma와 형 Mark는 초등학교 1학년을 다니다가 1학년도 마치지 못하고 중퇴를 했다고 했습니다.

세 남매에게 지금 가장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둘째 Thelma가 주저하지 않고 똑똑한 음성으로 말했습니다. "학교 가고 싶어요." 첫째 Mark도, 막내 Michael도 학교에 가고 싶다고 했습니다. 세 남매에게 공부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해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리고 Jasmin전도사를 불러 아이들의 Ninang(대모)이 되도록 했습니다. 세 남매는 몇 년 전 두 부모를 잃고 졸지에 고아가 된 아이들입니다. 앞으로 Jasmin전도사가 세 남매의 대모가 되어 아이들을 자식처럼 돌보게 될 것입니다. 아이들에게도 "오늘부터 Jasmin은 너희들의 대모(godmother)이니 항상 존경하고 복종해야 한다."고 말해주었습니다.

세 남매를 기도해 주십시오. 큰형 Mark와 막내 Michael은 한센병 약을 지속적으로 먹어야 하는 환자입니다. 그리고 누나 Thelma는 한센병이 아니라고 합니다. 그런데 왼쪽 눈에 장애가 있고 아프다고 합니다. 세 명 가운데 Thelma가 가장 총명한 것 같습니다. Thelma는 6월부터 시작하는 신학기 수업에 들어갈 수 있겠지만, Mark와 Michael은 한센병환자이기 때문에 학교 수업이 가능할 지 모르겠습니다. 또 Mark의 나이는 16살, Thelma는 14살, Michael은 13살입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해야 할 나이들인데, 초등학교 1학년 수업을 받을 수 있을 지도 의문입니다. 6월 첫주에 학교들이 문을 열기 때문에 아이들이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이 어떤 것들이 있는 알아보겠습니다.

세 남매가 한센병을 이기고 훌륭한 그리스도의 용사들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