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말 혹은 8월 초에 필리핀 마닐라에 진도 7.2가 되는 강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필리핀 메스컴들이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어떤 근거로 추정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이 강진이 발생하게 되면 37,000명이 죽고, 148,000명이 부상을 당하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특별히 발표된 지진 예상 지역(빨강색 라인) 안에는 양한갑선교사의 집과 딸라교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마닐라 지진설에 대한 이러한 중대 발표는 지난 5월 19일, 20일, 21일 3일 동안 필리핀 국내 방송과 신문 뿐만 아니라 CNN과 같은 세계 뉴스 체널에서도 보도를 했습니다.

이 보도가 나간 후에, 필리핀 여행사들과 어학원들이 곤혹을 치르고 있습니다. 여름 방학을 이용해서 필리핀에서 갖으려고 했던 여행 혹은 어학 연수 일정들이 대부분이 취소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참으로 기가막힌 사실이 있습니다. 이처럼  지진 예보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필리핀 정부는 단 한번의 지진 대피 훈련을 실시한 바가 없습니다.  어쩌라는 겁니까? 정부는 미리 알려주었으니 그 다음은 죽든지, 대피를 하든지 당신들이 알아서 하라는 것입니까? 참으로 무책임한 필리핀 정부입니다. 

그래서 지진에 대비해서 아내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흔들리면 이미 챙겨 놓은 가방 하나만 들고 속히 밖으로 뛴다. 그 가방 속에는  반드시 이런 것, 저런 것, 이런 서류, 저류 서류가 들어가야 한다." 등등....

예보된 강진이 발생하지 않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무책임한 필리핀 정부를 위해서도 기도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