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얀마 (세계 137위)

5월 5일 (화요일): 확진자 161명 (+10명)  사망: 6명 (+0명) 

■ 부정 공무원은 신고하라. 

    빈민층 사람들에게 지급되고 있는 긴급 생활비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제대로 전달하지 않고, 중간에서 자신의 주머니에 넣는 부정 공무원을 발견하면, 즉시 신고하라는 정부 발표가 있었습니다. 신고한 사람에게는 30,000페소의 보상금을 지급하겠다고 했습니다. 현재 생활비 지급 방식은 수십년 전 사용했던 아나로그식입니다. 사람을 벽에 세워놓고, 이름과 번호와 현금과 함께 사진을 찍은 것으로 끝입니다. 1,700만명이 그런 과정을 밟고 돈을 받아갑니다. 얼마든지 가짜 사진을 만들어낼 수 있는 구멍이 여기 저기에 뻥뻥 뚫려 있습니다. 만약 부정한 공무원을 신고하고 보상금을 받았다면, 그는 그날부터 편히 잠을 잘 수가 없을 것입니다. 필리핀의 보복 문화는 사회적 악순환을 조장할 뿐입니다. 필리핀 정부가 쉽게 죄를 짓도록 판을 먼저 깔아주고, 이제 와서는 속인 공무원을 신고해서 보상금을 타가라는 발표는 필리핀의 내일이 보이지 않는다는 일면입니다. 매일 매일 필리핀 정부가 쏟아내는 일들이 희망보다는 절망을 주는 소식들입니다. 이 민족을 위해서 더 기도를 하게 됩니다. 

■ 가정 폭력 속에 있는 여자들과 어린이들  

    자가 격리가 두 달이 되면서, 가정 폭력 사례가 점점 증가하고 있습니다. 좁은 공간에서 대가족이 밀집해서 살기때문에 쌓여가는 스트레스는 충분히 이해가 되지만 못된 놈들이 아내와 아이들을 폭행해서 경찰이 출동한 사례가 메트로 마닐라 안에서만 약 1,200건이 됩니다. 763건은 여자들이 당한 폭력이었고, 520건은 어린이들이 당한 폭력이었습니다. 경찰서에 보고된 폭력 사건만 집계한 숫자인데, 경찰에 신고도 하지 못하고 있는 아내들과 아이들은 얼마나 더 많이 있겠습니까? 가정 폭력 속에 있는 여인들과 어린이들을 위해서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