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하신 주님을 향하여 달려가라.

겔 37:1-28

     빨래집게는 두짝입니다. 젓가락도 두짝입니다. 한 짝이 부러지거나 한짝이 없어지면 빨래집게도, 젓가락도 쓸모가 없습니다. 에스겔 37장은 그 두짝 빨래집게와 그 두짝 젓가락과 같습니다. 마른 뼈 예언과 두 막대기 예언이 집게처럼, 젓가락처럼 함께 묶여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 두 예언을 하나씩 찢어서 따로따로 읽으면 부러진 상다리가 되어 상 위에 올려놓았던 에스겔 37장이 와르르 무너지고 맙니다. 그러므로 에스겔 37장은 두 예언을 함께 묶어서 봐야 합니다.

    에스겔이 성령에 이끌려 한 골짜기로 인도되었습니다. (겔 37:1-14) 그곳에는 수많은 뼈들이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첫 번째 예언의 말씀이 에스겔에게 임했습니다. “인자야, 이 뼈들이 능히 살 수 있겠느냐?” 에스겔은 살 수 없다고 생각했지만, “주 여호와여, 주께서 아시나이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내가 생기를 너희에게 들어가게 하리니 너희가 살아나리라. 이 뼈들은 이스라엘 온 족속이라. 내가 너희의 무덤을 열고 너희로 거기에서 나오게 하고, 이스라엘 땅으로 돌아가게 하리라.”라고 하셨습니다.

    에스겔에게 두 번째 예언의 말씀이 임하셨습니다. (겔 37:15-28) “너는 막대기 하나를 가져다가 그 위에 ‘유다 (남)왕국’이라 쓰고, 또 다른 막대기 하나에는 ‘이스라엘 (북)왕국’이라 써라. 그리고 그 두 막대기 끝을 연결하여 하나가 되게 하라. 그 막대기를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보여주며 그들이 다시는 두 민족이 되지 않을 것이며, 두 나라로 나누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라. 내가 그들과 화평의 언약을 세워서 영원한 언약이 되게 하겠다. 내가 그들 가운데에 있을 것이며,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되리라.”라고 하셨습니다.

    이 두 가지 예언 속에는 왜 이스라엘 민족이 하나님으로부터 버림을 받았는지 그 역사적인 배경과 영적인 이유가 함께 어우러져 있습니다. 솔로몬 이후에 이스라엘은 북왕국과 남왕국으로 분단되었고, 외세에 의해 두 나라 모두 멸망을 당했습니다. 그리고 바벨론 제국의 포로가 되었습니다. 그들이 그처럼 비참하게 추락하게 되었던 이유는 우상숭배와 가증한 죄악이 그들을 더렵혔기 때문이라고 하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겔 37:23) 그들의 죄는 그렇게 명백했습니다.

    다윗(BC1050) 이후부터 느헤미야(BC444)에 이를 때까지, 즉 마른 뼈들이 여호와의 군대가 되어 이스라엘 본토로 돌아갈 때까지 약 600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 기간에 이스라엘의 역사를 빛냈던 큰 인물들이 많았습니다. 히스기야, 이사야, 예레미야, 엘리야, 엘리사, 다니엘, 에스더, 느헤미야 등등. 그러나 그들이 한 시대를 빛냈던 영웅들이었지만, 그들은 이스라엘의 비극의 역사를 바꾸지는 못했습니다. 그런데 에스겔 37장은 그 비극의 역사를 바꿔줄 분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 분은 다름 아닌 여호와 하나님이셨습니다. 겔 37:14절 말씀입니다. “내가 또 내 영을 너희 속에 두어 너희가 살아나게 하고, 내가 또 너희를 너희 고국 땅에 두리니 나 여호와가 이 일을 말하고 이룬 줄을 너희가 알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마른 뼈들을 살려 큰 군대가 되게 하실 분이 하나님이시고, 분열된 두 나라를 합하여 다시 한 나라로 굳건히 서게 하실 분이 하나님 당신이라고 선포하셨습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사실 하나가 있습니다. 에스겔 37장 1절에서 마지막 절 28절까지를 샅샅이 살펴보면 이스라엘 민족이 그 크신 은혜를 하나님으로부터 받을 만한 그 어떤 선한 일도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즉 그들이 본토로 돌아가 다시 통일국가를 세울 수 있도록 해주셨던 것은 70년 포로 생활을 잘 견뎌낸 보상으로 주셨던 하나님의 [특별 선물]이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70년의 연단을 통해서 그들이 다시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으로 돌아오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래서 에스겔 37장은 이렇게 결론지었습니다. “내가 그들과 화평의 언약을 세워서 영원한 언약이 되게 하고 또 그들을 견고하고 번성하게 하며 내 성소를 그 가운데에 세워서 영원히 이르게 하리니 내 처소가 그들 가운데에 있을 것이며,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되리라. 내 성소가 영원토록 그들 가운데에 있으리니 내가 이스라엘을 거룩하게 하는 여호와인 줄을 열국이 알리라 하셨다 하라.” (겔 37:26-28)

    이것이 부활의 메시지입니다. 에스겔 37장은 [예수님의 부활]을 암시해 주고 있습니다. 에스겔 37장은 이스라엘이라는 한 국가의 회복을 예언한 말씀이 아닙니다. 그들은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나라를 재건했지만, 그들의 나라는 다시 헬라제국에게 짓밟혔고, 다시 로마제국에게 짓밟힌 후에 이스라엘 민족은 지구상에서 약 1,900년(70년~1948년) 동안 국가가 없는 민족으로 살았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희망은, 그들의 관심은 오직 온전한 [이스라엘의 회복]뿐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을 때 그들은 제일 먼저 이스라엘의 회복에 대해서 물었습니다. “주께서 이스라엘 나라를 회복하심이 이때입니까?”(행 1:6) 참으로 한심한 질문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이스라엘이라는 한 국가를 회복시키기 위해서 부활하셨던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에스겔을 통해서 주셨던 메시지는 죽었던 자들을 일으켜 절대 무너지지 않는, 절대 흔들리지 않는, 절대 없어지지 않는 영원히 보존되는 [하나님의 처소]를 세우고, 그 성소 안에서 하나님은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게 하시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이 부활입니다. 그것이 부활의 메시지입니다. 예수님은 무덤에 장사 되어 뼈가 되셨습니다. 삼 일 후에 하나님께서 생기를 불어넣어 다시 일어나게 하셨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이 한 나라를 세우셨습니다. 그 나라는 [이스라엘]이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였습니다. 다시 무너지지 않는 나라였습니다. 사탄이 절대 침범할 수 없고, 사탄이 절대 무너트릴 수 없는 하나님의 왕국입니다. 하나님의 거룩한 처소입니다. 예수님이 하셨습니다. 예수님이 그 위대한 일을 이루어주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그 승리의 메시지를 십자가에서 미리 선포하셨던 것입니다. “내가 다 이루었다!” (요 19:30)

    뼈다귀로 살지 마십시오. 부활의 은혜를 입지 못한 사람은 이미 뼈다귀입니다. 그들이 영웅호걸이라도, 절색 미인이라도, 세상의 부귀영화를 다 가진 부자라도 하나님의 생기(生氣)가 그 안에 없으면 그들은 에스겔 골짜기에 너부러진 죽은 뼈다귀에 불과합니다. 그들이 이 땅에 있는 모든 것을 가졌다 할지라도 예수 없는 삶은 사망을 절대 피해갈 수 없습니다. 그러나 부활하신 예수를 믿는 이들에게 사망은 없습니다. 영원히 없습니다. 그것이 부활입니다.

사망아, 너의 승리가 어디 있느냐?

사망아, 네가 쏘는 것이 어디 있느냐?

(고전 15:55)

    그 사망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죽은 자들은 마지막 날에 주께서 “일어나라!” 호령하실 때 그분의 신부로 절대 일어날 수 없습니다. 여러분의 최후가 사탄의 처소가 있는 불타는 지옥이 되기를 원합니까? 아니면 하나님의 성소가 있는 천국이 되기를 원합니까? 하나님의 성소로 들어가기를 원한다면, 예수님의 보혈을 지나 그 영원한 성소로 들어가십시오. 예루살렘의 여인들처럼 지금 일어나 부활의 주님을 향해 힘차게 달려가십시오. 구원이, 영생이 그 분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