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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 HANSEN MISSIONS
미얀마 봉사 사진
[2017/01/11] 고날프지만 우리는 웃습니다
- 양한갑
- 17.01.12
- 2,119
메얀청은 참으로 척박한 땅이다.
논도 없고, 밭도 없고, 과일도 없고, 물도 없다.
그늘을 주는 큰 나무도 없다. 공장도 없다.
주변을 둘러보면 먹을 것이 없는 사막과 같은 땅이다.
메얀청에서 가장 가까운 마을까지 나아가는 일도 쉽지 않다.
아니 갈 일이 없다.
돈이 없어서.....
도대체 어떻게 살아갑니까 물었다.
유일한 수입이 나무 장사라고 했다.
이런 나무를 얻기 위해서 정글로 들어가야 한다고 했다.
메얀청에서 걸어서 약 2시간을 가면 야생 코끼리들도 많은 정글이 나온다고 했다.
그 안에서 이런 나무를 끊어서 가지고 나와서 시장에 내다 판다고 했다.
들어보았다.
들 수가 없었다.
이 무거운 나무를 묶어서 정글에서 메얀청까지 가지고 오는 일도 고달픈 일이었다.
그나마 지금은 건기이기 때문에 바짝 마른 나무들이 많아서 행복하다고 했다.
우기 때는 젖은 나무를 사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지금 부지런히 나무를 해다가 팔아야 우기 때 굶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 새벽에 가서 나무를 해오고, 오후에 한번 더 정글에 들어가,
하루에 두 번 나무를 할 수 있다고 했다.
물어보았다.
이 나무 한다발을 얼마에 팝니까?
"2,000원입니다." (한국돈으로 환산했을 때)
".........."
말이 나오지 않았다.
정글까지 2시간 걷고, 정글 안에서 1시간 동안 나무를 끊고,
다시 그 무거운 나무를 메고 2시간을 걸어서 나와서 버는 돈이 2,000원이었다.
내 가슴을 아프게 하는 말이 이어진다.
"지금은 너무 너무 더워서 하루에 두번 갔다 올 수 있어서 너무 너무 좋아요."
나는 너무 너무 더워서 짜증이 나고 있었는데.....
그들은 너무 너무 더워서 감사하다고 활짝 웃고 있었다.
온 세상에 외치고 싶었다.
"돈 있는 사람들 들으시오. 나한테 돈 좀 주시오. 이들을 위해서 해주고 싶은 일이 너무도 많습니다."
먹을 것이 너무 적은 그들이지만,
그들은 오늘도 정글을 누비며,
나무가 너무 너무 많아서 감사하다고 웃는다.
감사하면서 살자.
우리는 그들보다 너무 많은 것을 가지고 있지 않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