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나타

행 12:20-23 계 19:6-8

 

   누가(Luke)는 헤롯의 죽음을 사도행전 12장을 통해서 상세히 전했습니다. 그 헤롯은 헤롯 대왕의 아들 헤롯 안디바를 가리킵니다. 그는 동생의 아내 헤로디아를 자신의 아내로 삼은 사람입니다. 그는 세례 요한을 죽인 사람입니다. 그는 예수님을 죽이려고 음모를 꾸민 사람이었고, 마지막에는 예수님을 조롱하고 심문한 뒤에 빌라도에게 넘긴 사람입니다. 그것이 누가(Luke)가 그의 비참한 죽음을 놓치지 않고 우리에게 전하는 이유입니다.

   헤롯은 두로와 시돈 사람을 몹시 싫어했습니다. 그래서 두로와 시돈 사람들은 헤롯과의 불편한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서 헤롯의 신복인 블라스도(Blastus)를 매수했습니다.(행 12:20) 그것이 통하여 어느 날, 헤롯이 그들의 알현(謁見)을 허락해 주었습니다. 헤롯은 권위 넘치는 왕복을 입고 왕좌에 앉아서 그들에게 연설했습니다. 그러자 두로와 시돈 사람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아첨했습니다. “이런 말씀을 어디에서 들을 수 있겠습니까? 폐하. 이것은 사람의 소리가 아니라, 신(神)의 소리입니다.”라고 했습니다. (행 12:22) 여기에서 ‘신(神)의 소리’란 “폐하는 곧 하나님이십니다.”라는 말과 같았습니다. 그때 헤롯의 행동이 가관(可觀)이었습니다. 그는 “그래 내가 이 나라의 제왕이고, 내가 곧 하나님과 같다.”라고 거들먹거렸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가로챘습니다. 그 결과 그는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던 것입니다. 누가는 그의 최후를 이렇게 기록했습니다. “헤롯이 영광을 하나님께로 돌리지 아니하므로, 주의 사자가 곧 치니 벌레에게 먹혀 죽으니라.”(행 12:23)

   그가 무슨 벌레에 먹혀서 죽었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벌레 같은 인간이 벌레에 먹혀서 죽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그의 죽음이 그의 첫 번째 사망이었다는 것입니다. 사람은 죽습니다. 다 죽습니다. 성경은 인간의 육체적인 죽음을 첫 번째 사망이라고 했습니다. 요한계시록은 마지막 심판에 이르게 되면, 큰 물고기가 요나를 해변에 토해내듯이 첫 번째 사망자들 가운데서 어린양의 생명책에 이름이 없는 자들을 지옥 불구덩이 속으로 토해낼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것을 둘째 사망이라고 했습니다.(계 20:12-15) 영원한 고통 속으로 떨어진다는 뜻입니다.

   요한계시록 19장부터 22장까지 세 번 이상 읽고. 읽고, 또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았다.”는 것이 얼마나 큰 은혜임을 아시게 될 것입니다. 용들, 뱀들, 마귀들, 짐승들, 개들, 점쟁이들, 음행한 자들, 살인자들, 우상숭배자들, 두려워하는 자들, 믿지 아니하는 자들, 흉악한 자들이 불과 유황 불 속에 떨어져 고통을 당하고 있을 바로 그 때에, 구원받은 성도들은 그리스도의 신부들이 되어 어린양의 혼인잔치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계 19:9-10)

   이 땅에 있을 때 예수의 이름 때문에 받았던 고난과 환난과 핍박과 순교에 대해서 하나님은 크게 위로해 주실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계시리니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하나님은 친히 그들과 함께 계셔서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닦아 주시니 다시는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 처음 것들이 다 지나갔음이러라.” (계 21:3-4) 이 말씀에 있는 말씀처럼 다시는 사망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어린양의 신부들에게는 둘째 사망이 없습니다. 이미 저주와 사망으로부터 구원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헤롯과 같은 자들이 유황 불 속에서 이를 갈며 고통을 받고 있을 때, 구원받은 성도들은 새 하늘과 새 땅에서 하나님께 찬양과 경배를 드리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믿음의 선배들은 이 땅에서 주어진 그들의 죽음에 대해서 개의치 않았습니다. 그 죽음이 설령 순교로 정해져도 그 죽음을 더 영광스럽게 받아드렸습니다. 둘째 사망이 그들을 다스리지 못하고, 오히려 그들이 그리스도와 더불어 왕 노릇 할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계 20:6절입니다. “이 첫째 부활에 참여하는 자들은 복이 있고 거룩하도다. 둘째 사망이 그들을 다스리는 권세가 없고, 도리어 그들이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제사장이 되어 천 년 동안 그리스도와 더불어 왕 노릇 하리라.”

   왜 예수님을 믿습니까? 축복받기 위해서 믿습니까? 아닙니다. 무병장수하기 위해서 믿습니까? 아닙니다. 만사형통하기 위해서 믿습니까? 아닙니다. 구원받기 위해서 예수님을 믿는 것입니다. 둘째 사망에 떨어지지 않기 위해서 예수님을 믿는 것입니다. 코로나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많은 것을 보여주고 계십니다. 그 속에는 죽음에 대한 예시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이라고 해서 코로나 같은 나쁜 질병에는 절대로 걸리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그리스도인도 코로나에 걸릴 수 있고, 코로나 때문에 죽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것이 첫 번째 사망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죽는 그 [죽음]만을 보고 절망하거나 시험에 들지 않아야 합니다.

   우리가 어떤 죽음을 맞이하게 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 죽음 이후에 어떻게 될지 우리는 분명히 압니다. 낙원에서 주와 함께 있다가, 마지막 천사장의 나팔 소리에 다 일어나 어린양의 혼인 잔치에 참여하게 될 것입니다. (계 19:9) 둘째 사망이 없이 부활하여 천국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햇빛과 달빛이 필요 없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의 빛과 어린양의 등불로 천국에는 밤이 없기 때문입니다. (계 21:23-27, 22:5) 둘째 사망을 받아 지옥 불에 떨어진 자들은 목을 적실 물 한 방울도 얻지 못한 채 영원한 고통 속에 갇히게 되지만, 천국에서는 다릅니다. 원하는 이들은 값없이 생명수를 마시게 될 것입니다. (계 22:17 “성령과 신부가 말씀하시기를 오라 하시도다. 듣는 자도 오라 할 것이요, 목마른 자도 올 것이요, 또 원하는 자는 값없이 생명수를 받으라 하시더라.”)

   선교사의 기도는 필리핀에 있는 형제와 자매들이, 미얀마에 있는 형제와 자매들이 이 구원의 감격 속에서 감사하며 있기를 기도합니다. 선교지로부터 들려오는 소식이 지금은 기막힌 소식밖에 없지만, 이 힘든 코로나의 위협 속에서도 구원의 감사와 감격 속에서 더 굳센 그리스도인으로 성장해 주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구원 받은 우리에게는 범사에 감사드릴 일밖에 없습니다. 먹을 것이 없어도 감사, 직장을 잃어도 감사, 사업이 막혀도 감사, 아파도 감사, 죽어도 감사입니다. 감사밖에 없습니다. 헤롯 이야기로 오늘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사도행전 12:21절입니다. “헤롯이 날을 택하여 왕복을 입고 단상에 앉아 백성에게 연설하니.”라고 했습니다. 그의 화려했던 [왕복]이 부럽지 않은 것은 이 말씀이 있기 때문입니다. 어린양의 혼인잔치에 참여하는 그리스도의 신부들은 특별한 옷을 입게 될 것입니다. 요한계시록 19:7-8절입니다. “우리가 즐거워하고 크게 기뻐하며 그에게 영광을 돌리세. 어린 양의 혼인 기약이 이르렀고, 그의 아내가 자신을 준비하였으므로 그에게 빛나고 깨끗한 세마포 옷을 입도록 허락하셨으니 이 세마포 옷은 성도들의 옳은 행실이로다 하더라.” 할렐루야! 아멘! 그러므로 명품 옷을 부러워하지 마십시오. 왕복을 부러워하지 마십시오. 세마포 하나로 대 만족을 하며 살 수 있는 삶이 어디에 있는지 찾으십시오. 그 세마포를 찾으셨다면 여러분의 입에서는 반드시 이 말이 나오게 될 것입니다.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Μαρανα θα; Marana-tha: 마라나타)”

(계 2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