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면죄부에 대해서

    가톨릭이 주장하는 면죄부 교리에 대해서 먼저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교황은 그리스도의 [대사]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대리자]로서 죄에 대한 벌을 면제해줄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고 가톨릭교회는 말합니다. 라틴어로 면죄부는 ‘indulgentia’이고, 영어는 ‘Indulgence’로 번역했습니다.

    면죄부(免罪符)는 “죄를 사면해 주었다는 증명서”를 말합니다. 한국 천주교회는 ‘면죄부’란 용어가 오역되었다고 주장하며, ‘면벌부(免罰符)’로 수정해 달라고 교육부에 요청했고, 교육부는 그 제안을 받아주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한국 천주교회는 면죄부도 아니고, 면벌부도 아니고, ‘위대한 사면’이란 뜻의 ‘대사부(大赦符)’란 용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면죄부’ ‘면벌부’ ‘대사부’는 같은 의미의 단어들입니다.

    용어가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11세기부터 16세기까지 중세 가톨릭교회는 화려한 성당 건축을 위해서 면죄부를 팔았습니다. 면죄부를 받게 되면 모든 죄가 면제되기 때문에 지옥으로 갈 수 없다고 믿었습니다. 당시에 면죄부 한 장의 가격은 송아지 3마리를 팔아야 살 수 있는 큰 돈이었습니다. 면죄부는 1인용이기 때문에 가족이 많은 사람에게는 적지 않은 부담이 되었고, 가난한 사람들은 면죄부를 살 수도 없었습니다.

    그 면죄부가 지금 필리핀에서 발행되고 있습니다. 스페인의 지원을 받았던 마젤란(Ferdinand Magellan)이 필리핀 레이테(Layte)섬에 도착했습니다. 그 날이 1521년 3월 16일이었습니다. 그때부터 계산하면 2021년은 필리핀 가톨릭 선교 5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래서 50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서 교황 프란치스코는 필리핀에 있는 수만개 성당들 중에서 500개 성당들을 선정해서 "희년 교회(Jubilee Church)”로 선포했습니다. 동시에 교황은 2021년 4월 4일부터 2022년 4월 22일까지 약 1년 안에 선정된 500개 성당들 중에서 13개 성당을 방문하고 미사를 드린 사람들은 교황의 면죄부(Indulgence)를 받게 된다고 선포했습니다. 교황의 면죄부는 부분적(partial)인 죄의 면제가 아니라, 모든(plenary) 죄로부터 면죄를 받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고해성사(confession)가 부분적인 죄의 용서라면, 면죄부(Indulgence)는 영원히 죄로부터 면제를 받게 되어 죽음 이후에도 고통을 받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교황이 선포한 4월 4일에 필리핀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필리핀의 4월은 1년 중 가장 무더운 날씨가 지속하는 달입니다. 평균 영상 35도에서 40도 열기가 한 달간 유지합니다. 숨을 제대로 쉴 수 없는 열대야까지 있습니다. 필리핀 인구는 현재 1억 1천만 명입니다. 그들 중 80%가 가톨릭 신자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교황의 면죄부를 받기 위해서 그 8,000만 명이 4월 4일부터 성당으로 집결하게 될 것입니다. 단순한 주일 미사가 아니라, 면죄부를 받기 위한 긴 행렬이 이어질 것입니다. 한 사람이 13개 성당을 방문해야만 면죄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리스트에 올라간 500개 성당들은 초만원을 이룰 것입니다.

    지금 필리핀은 영국 변이, 남아공 변이, 브라질 변이, 필리핀 변이까지 퍼지고 있어 필리핀 보건부는 3월 말에는 하루 확진자가 8,000명이 될 것이고, 4월 초에는 15,000명, 4월 중순에는 20,000명이 될 수 있다고 예보한 바가 있습니다. 이미 3월 22일부터 하루 확진자가 8,000명을 넘어섰습니다. 그런데 4월 4일부터 면죄부를 받기 위해서 수천만 명이 지정된 500개 성당을 향해서 대이동을 하게 될 것입니다. 숨을 쉴 수 없을 만큼 무더운 날씨 속에서 거리두기가 유지될 수 있을까요? 성당 순례자들은 KF94와 같은 안전 방역 마스크를 착용할까요?

    중세교회처럼 면죄부를 돈을 받고 파는 것은 아니지만, 13개 성당을 방문하면 면죄부를 받고 천국으로 갈 수 있다는 교황의 선포는 인간의 죄를 담당하고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을 가치 없는 것으로 던져버리는 일이며, 예수님의 보혈의 능력을 부정하는 이단적인 선포입니다. 교황은 그리스도의 대리자라는 것도 인정할 수 없고, 교황이 죄를 용서해 줄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인정할 수 없습니다.

    특별히 교황은 그 면죄부를 받기 위한 첫번째 미사가 4월 4일부터 시작한다고 선포했습니다. 4월 4일은 부활절 주일입니다. 그 날은 부활절 메시지가 아니라 면죄부에 관한 메시지가 선포될 것입니다. 그 날은 부활하신 예수님께 영광을 돌리는 날이 아니라, 자신에게 면죄부를 주는 교황을 바라보며 감사를 드리는 날이 될 것입니다. 이것은 배교(背敎)입니다. 마가복음 2:10절에서 예수님께서 선포하셨습니다. “인자가 땅에서 죄를 사하는 권세가 있는 줄을 너희로 알게 하려 하노라.” 오직 예수님만이 죄를 사해줄 수 있는 권세를 가지신 분이십니다.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시인하지 않는 사람들은 구원받을 수 없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외에 다른 복음을 전하는 자들은 천국이 아니라 지옥으로 갈 뿐입니다. 마태복음 15:13-14절입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심은 것마다 내 하늘 아버지께서 심으시지 않은 것은 뽑힐 것이니, 그냥 두라. 그들은 맹인이 되어 맹인을 인도하는 자로다. 만일 맹인이 맹인을 인도하면 둘이 다 구덩이에 빠지리라.”

    면죄부는 성경에 없습니다. 면죄부는 천국행 티켓이 아닙니다. [가짜 구원증]을 만들어 사람들을 지옥 구덩이로 끌고 들어가는 가톨릭교회입니다. 영적인 무지로 영적 맹인이 되어 교황을 그리스도의 대리자로 믿고 따라가는 필리핀 천주교인들을 위해서 기도합니다. 말세의 징조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각처에 전쟁이 일어나고, 기근과 지진이 일어나고, 면죄부와 같은 배교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크리스천들이 깨어 있어야 할 시간입니다. 목숨을 걸고 예수의 신앙을 끝까지 지키는 진리의 파수군이 되어야 합니다. 필리핀 선교를 위해서 기도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