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내일은 일어날 수 있겠지, 내일은 일어날 수 있겠지... 하며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기도 부탁도 일찍 드리지 못했습니다. 특별히 새해 첫 날부터 선교사가 병석에 누워있다는 소식을 전하는 일이 개인적으로 죄송했었습니다. 지난 성탄절 행사 때 성도들에게 주기 위해서 사온 사과 상자를 들다가 억! 소리와 함께 주저 앉게 되었는데 그때부터 허리를 쓸 수가 없었습니다. 자리에 누운지 3주만에 오늘 (1월 11일) 컴퓨터 앞에 앉아서 그동안 올리지 못했던 소식들을 웹사이트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1월 1일에는 양한갑선교사 아파트에서 새해 신년 예배를 드렸습니다. 예배 후에는 전날 빚었던 만두와 떡국을 맛 있게 먹고, 윷놀이도 하고, 재미있는 시간을 함께 보냈습니다. 모든 일들을 마치고 청년들이 미션홈으로 돌아가게 되었는데 다급한 목소리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미션홈에 도둑이 들어서 많은 것을 훔쳐갔다는 소식이었습니다. 문을 부수고 들어온 도둑들은 청년들의 신형 렙탑 컴퓨터 3대와 쉘폰, 시계, 신발, 옷, 현금 등등을 가지고 갔습니다. LG 070 전화기도 도난을 당해 부득히 새 기계를 구입하는 관계로 미션홈 전화 번호가 변경되게 되었던 것입니다. 감사한 것은 청년들의 여권과 크레딧 카드들은 가져가지 않았고, 그 시간에 모두들 미션홈에 없었기 때문에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새해를 시작하면서 벌어졌던 일들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생명을 지켜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다시 건강을 회복시켜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선교사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서 뒤늦은 부탁이지만 계속적인 기도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