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예배 시간에 교우 중에 Ediee라는 분이 나와서 간증을 했습니다. Ediee는 한센병원에서 20년 이상 일하고 있는 남자 간호사입니다. 저희 필리핀 선교부 이사 중에 한 분이기도 합니다. 그 분의 주일 예배 간증을 요약해서 전합니다.

"지난 월요일 오전에 한 여인이 병원으로 저를 찾아왔습니다. 남편이 한센병에 걸린 지가 오래되었고 상태가 점점 악화되고 있어서 병원 입원을 종용했지만 계속 거부를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아이들에게 전염이 될까 두렵기도 해서 집에 와서 남편을 설득해서 병원에 입원해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의 집으로 갔는데, 아내의 말대로 남편의 상태는 매우 심한 상태였습니다. 남편이 병원 입원을 거부하고 있었던 이유는 한센 환자에게 지급되는 정부 보조금 때문이었습니다. 병원에 입원하게 되면 치료는 무료로 받게 되지만 그 치료비때문에 입원하는 날로부터 정부 보조금 월 1,000페소 (미화 20불)은 더 이상 지급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당장 입원해서 치료를 받고 싶지만, 자신이 입원하면 당장 1,000페소마저 끊어지고 그리되면 가족들의 생계가 걱정이 되어 가장이었던 남편은 가족들의 끼니를 위해서 입원을 거부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도 아버지가 먼저 살아야하지 않겠느냐고 설득했습니다. 결국 그는 입원하겠다고 했습니다.

저는 너무 기뻤습니다. 일어나기 전에 그에게 예수님을 소개했습니다. 예수님을 안 믿는 형제였습니다. 결국 저의 전도를 받고 그는 예수님을 영접했습니다. 옆에 있던 그의 아내에게도 예수님을 소개했고 그의 아내도 예수님을 영접했습니다. 저는 너무 기뻐서 두 사람의 손을 잡고 예수님께 간절히 기도를 드렸습니다. 두 사람 모두 멋진 크리스천이 되게 해 달라고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기도를 마친 후 눈을 떴습니다. 그런데 그 형제는 눈을 뜨지 않고 있었습니다. 제 손과 그의 아내의 손을 꼭 잡고 있었습니다. 그것이 그의 마지막이었습니다. 제가 기도하는 동안 그 형제는 숨을 내려놓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그 형제가 주님을 영접하고 기도할 때 그를 천국으로 데리고 가셨습니다. 그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저 같이 못난 사람을 하나님께서 그에게 보내셨던 것입니다. 저는 그를 영원히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를 구원해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모든 성도들이 눈시울을 적시며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드렸습니다. 운명한 후에 암부로시오(Ambrosyo) 형제의 시신은 그의 고향으로 옮겨져서 장례가 되어 저희 성도들은 그의 시신마저도 만나볼 수 없었습니다. 그의 가족들 위에 하나님의 위로와 평강이 더욱 넘치기를 함께 기도해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