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라에는 결핵 환자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18살이 넘은 어른들은 국가에서 무료로 결핵약을 받습니다. 조건은 환자가 매일 병원에 와서 간호사가 보는 앞에서 약을 먹고 돌아가야 합니다. 일주일 분 약을 주면 나가서 다른 사람들에게 팔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루하루 노동을 해서 먹고 사는 사람들은 매일 병원에 갈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결핵은 점점 깊어지고, 결국 아이들에게 전염이 되고는 합니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필리핀의 현실은 18세 미만의 어린이 혹은 청소년 결핵 환자들에게는 결핵약이 지급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어린이들와 청소년들은 본인들이 직접 결핵약을 사서 먹어야 합니다. 그래서 약을 살 수 없는 어린이들이 결국 결핵으로 죽어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시아 나사랑 선교회는 10월 17일(월)부터 어린이용 결핵약을 구입해놓고 우선 교회학교에 출석하고 있는 어린이부터 교회에서 먹이기로 했습니다. 어린이부터 살려야 한다는 너무도 당연한 상식이 통하지 않는 나라입니다. 빠른 시일 안에 현재 주일학교에 출석하고 있는 150명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어린이 결핵 환자가 몇 명 되는지 파악해서 교회에서 돌보려고 합니다.

정신은 쓰레기 통에 던져버리고 폼만 잡고 사는 필리핀 정치인들의 잘못과 가난한 부모들의 빈 주머니 때문에 가슴 찢어지도록 깊은 기침을 하는 어린이 결핵 환자들을 위해서 기도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