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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 HANSEN MISSIONS

함께 하는 기도

필리핀 어린이들을 위해서

  • 양한갑
  • 16.07.17
  • 1,555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은 대통령이 되어도 평범한 서민들처럼 살겠다고 말했습니다. 
그의 말처럼 대통령 취임 후, 지방으로 내려갈 때 그는 대통령 전용기를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평범한 필리핀 사람들처럼, 국내선 공항으로 나가서 다른 승객들 뒤에 섰다가 
X-Ray 검색도 받았고, 몸 수색을 받을 때는 두 손을 높이 들고 서기도 했었습니다. 
공항 직원은 대통령을 다른 승객들처럼 똑같이 검색했습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의 공항 패션은 늘 입었던 티셔츠와 허름한 청바지였습니다. 
그의 모습을 본 필리핀 서민들은 큰 감동을 받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두테르테 대통령에게는 또 다른 모습이 있습니다.
무서운 심판자의 모습입니다. 
필리핀은 지금 그 무서운(?) 대통령의 통치 아래에 있습니다. 
대통령 취임(6월 30일) 후, 현재까지 약 3주 동안 약 300명이 암살되었습니다. 
범죄자 10만명을 죽이겠다고 공헌했던 그는 자신의 약속을 성실히 지켜가고 있습니다. 

암살은 비밀 장소 혹은 깊은 밤 중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멍쩡한 대낮에 그것도 사람들이 함께 걷고 있는 거리에서 
갑자기 나타난 암살단에 의해서 무차별 총격을 받고 사살됩니다. 

그런데 필리핀 국회의원들까지 충격적인 법안을 국회에 상정했습니다. 
사형제도의 부활 뿐만 아니라, 
현재 15세 이상으로 되어 있는 형사처벌 대상을 9세까지 내리자는 법안입니다. 

즉 9살 어린이들도 죄를 범하면 형사 처벌을 받게 된다는 뜻입니다. 
만약 9살된 아이가 마약을 하다가 잡히면 사형을 당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현재 필리핀 거리에는 노숙 어린이(Homeless or Street Children)들이 약 25만명이 있습니다. 
그들은 마약과 범죄에 쉽게 노출되어 있습니다. 
필리핀 사람이라면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정부는 마약과 범죄에 노출되어 있는 그 어린이들을 죽일 것이 아니라 어둠의 세계로부터 구출해내야 합니다. 
9살 어린이들이 거리의 아이들이 된 것은 [가난]때문입니다. 
어른들의 잘못때문입니다. 
정부의 무관심, 무정책 때문입니다. 

장발장(Jean Valjean)은 배고픈 조카들을 위해서 빵을 훔쳤다가 감옥에 갇히게 됩니다. 
그러나 그는 20년 후에 출감한 후, 열심히 살아서 마침내 시장이 되어 많은 사람들을 돕게 됩니다. 

필리핀 거리의 어린이들이 장발장처럼 먼 훗날에 마닐라 시장이 되지 말라는 법은 없습니다. 
새 정부는 감옥을 더 많이 짓기 보다
재활센타 혹은 직업 훈련센타를 더 많이 지어서 
그들이 새 기회를 갖고, 새 삶을 살아가도록 새 길을 터줘야 할 것입니다. 
어린이들을 잡아 감옥으로 보낼 것이 아니라, 학교로 보내야 합니다.

국회에서 새 법안이 통과되면 
필리핀 거리에서 Street Children들은 깨끗이 사라지겠지만, 
그 사라짐이 투옥이나 사형으로 사라진다면 그것처럼 슬프고 안타까운 일은 없을 것입니다. 

장발장을 쫓았던 잔인했던 경찰 자베르(Javert)을 보면서 소름이 끼쳤는데 
지금 필리핀 대통령과 필리핀 정치인들이 스스로 또 다른 경찰 자베르가 되려고 합니다. 

필리핀 어린이들이 가난과 범죄의 유혹을 이기고
후에는 장발장처럼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특별한 관심과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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