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저희 목회자들이 안전을 위해서 저녁 집회는 하지 않기로 방금 전에 최종 결정을 했습니다.

지금 미치나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성도들의 안전이 최우선이니 저녁 집회를 취소한 것에 대해서 미안한 마음을 갖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식사비를 지불하고 식당을 떠났습니다.

식당을 떠날 때 시간이 저녁 8시 10분이었습니다.

오던 길로 되돌아 가는데 메인 도로로 나가는 길이 바리케이트로 막혀있었습니다.

아푸전도사는 "웬일이지?"하면서 다른 도로를 찾아 차를 돌렸습니다.

미치나는 외등이 없는 곳이라 우회 도로를 찾는데 애를 많이 먹었습니다.

간신히 돌아서 가면 그 길도 누군가에 의해 이미 막혀있었습니다.

아푸전도사는 보통 밤 10시까지는 괜찮았는데 요즘 이상한 말들이 퍼지면서

상점들도 8시 이전에 문을 닫고 들어가고, 메인 도로도 이렇게 차단이 된다고 했습니다.

다행히 돌고 돌아서 호텔까지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호텔에 돌아서자 호텔 주차장에 [유엔:UN] 마크가 붙여 있는 차량들이 서 있었습니다.

유엔에서 파견한 사람들이 이 호텔에 묵고 있는 듯 했습니다.

그때서야 아푸전도사가 "이 호텔이 미치나에서 가장 안전한 곳이다."라고 한 말이 무슨 뜻인지 알 것 같았습니다.

호텔 로비로 들어서자 많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때 아푸전도사가 한 사람을 보더니 달려가 정중히 인사를 하고

한참 있다가 그 분을 내 앞으로 모시고 와서 소개를 했습니다.

카친주를 대표하는 여성 국회의원 Khaw Ma Wu 씨였습니다.

약 10분 동안 서서 대화를 할 수 있었습니다.

카친에 어려운 일들이 참 많은데 앞으로 자주 와서 많은 도움을 주었으면 좋겠다는 부탁을 했습니다.

서로 명함을 교환하고 필요한 도움이 서로에게 있을 때 다시 만나자 하고 헤어졌습니다.

미치나에서의 첫날은 긴장 그 자체였습니다.

일단 내일부터 시작하는 집회는 오전 8시에 시작해서 오후 5시에 마치는 것으로 했습니다.

긴급 기도제목입니다.

1. 집회 기간 동안 그 어떤 나쁜 일도 일어나지 않도록 간절한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2. 불안한 치안때문에 떨고 있는 미치나 사람들을 위해서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이 기도제목만 올리는데도 3시간이 걸렸습니다. 실패하면 다시 시도하고, 다시 시도하고....

인터넷 사정때문에 자주 미치나 선교 보고를 올리지 못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