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M 선교통신 57호
아시아 나사랑 선교회
양한갑 최영인 선교사

메얀청 한센인 정착촌 (The New Promise Land : 가칭) 부지 예정지 답사

여러 미얀마 상황으로 보아 메얀청(Mayanchaung)이 미얀마 한센 선교 그 첫 번째 선교지로 삼아질 것 같습니다. 메얀청으로 정하는 첫째 이유는 다른 지역으로 갈 경우 미얀마 정부가 기독교 선교를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기에 기술적으로 방해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둘째 이유는 미얀마 사람들이 한센병과 한센인들을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면서 한센인들의 접근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필리핀에서 1994년도에 한센인 정착촌 건립을 위해서 부지를 찾아다닐 때 겪었던 상황과 거의 동일합니다. 결국 그 당시에도 필리핀 보사부의 도움으로 이미 필리핀 한센인들이 정착해서 사는 딸라(Tala)에 사마리아 빌리지(Samaria Village)를 건축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메얀청은 필리핀의 딸라와 거의 같은 곳이 될 것입니다. 단지 다른 것이 있다면 허허벌판에서 정착촌 사역을 시작한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큰 장점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몇 십 년 후에는 저희가 메얀청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대표 기관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정착촌 부지를 선교회 법인 명의로 구입을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필리핀 딸라의 경우는 장기 임대 조건이었습니다. 만약 메얀청 부지를 선교회 이름으로 등록할 수 있다면 후대 자녀들에게는 큰 유익이 될 것입니다. 현재 정착촌 프로젝트를 위한 선교비는 준비된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여호수아가 하나님만을 신뢰하는 믿음 하나 붙잡고 견고한 여리고 성을 향해서 갔듯이 저희 또한 그 동일한 믿음을 가지고 나아가려고 합니다.

놀라운 일은 메얀청 한센 센타와 메얀청 공립학교(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중간에 5헥타르(50,000㎡ 혹은 15,000평)의 부지가 매물로 나와 있습니다. 땅 주인은 메얀청 한센 센타를 관리하는 임원 중에 한 사람입니다. 그 땅을 파는데 한 가지 조건을 제시했습니다. 종교적(기독교 전파) 목적 하나만 가지고 그 땅을 구입하려고 한다면 팔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메얀청 한센 마을의 발전을 위해서 그 부지를 사용하겠다고 약속하면 팔겠다고 했습니다. 그것은 지혜롭게 선교 프로그램을 운영하면 문제가 되지 않을 조건이었습니다. 가격은 법인 인가(NGO)를 받은 후에 구체적으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NGO를 등록할 때도 종교적(기독교 전파) 목적만을 명시하면 미얀마 정부로부터 승인을 받을 수 없기에 미얀마 한센인들과 미얀마 청소년을 돕는 NGO 그룹으로 그 대표 얼굴을 갖게 될 것입니다. 현재 땅 주인과 가까이 있는 사람으로부터 흘러나온 정보는 약 미화 10,000불(1,200만원) 선에서 거래가 성사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5헥타르를 그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은 기적입니다. 미얀마 사람들이 희망하는 정권 교체가 2015년에 이루어지게 되고, 아웅산 수치가 정말 대통령이 된다면, 미얀마의 경제 성장과 부동산 가격은 화산처럼 폭발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지금이 부지를 구입할 수 있는 적기라고 보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기도와 후원이 필요합니다, 기도해 주십시오.

메얀청에 세워지게 될 한센인 정착촌 마을(The New Promise Land : 가칭)에는 1차적으로 한센인 자녀들을 위한 학생 센타(Student Center)를 건립했으면 합니다. 600명이 넘는 학생들 가운데 한센인 자녀들이 많습니다. 점심 도시락을 준비할 수 없어 굶는 학생들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또한 1시간 이상 걸어서 오는 학생들이 대부분이라고 했습니다. 학교로부터 걸어서 5분도 걸리지 않는 곳에 학생 센타를 건립하고 학생들이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도록 한다면 복음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그 만큼 많이 갖게 될 것입니다. 후에 기숙사 시설을 준비할 수 있다면 더 구체적인 학생 선교가 추진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와 같은 학생 선교를 통해서 미얀마 한센 선교를 이끌어 나아갈 차세대 리더들이 배출되기를 희망해 봅니다.
2차 선교 프로젝트는 선교비가 준비되면 양곤(Yangon) 한센인 가족들이 정착할 수 있도록 집을 제공하고, 돼지와 닭을 키울 수 있도록 후원하고, 공동으로 고무나무(미얀마에서는 수익성이 높은 사업 중 하나)같은 품종을 재배해서 수입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정착촌 안으로 들어오는 모든 학생들과 어른들이 복음과 성경공부와 예배를 통해서 하나님의 자녀들이 되어 가고, 하나님의 신실한 종들이 되어 가기를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