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M 선교통신 71호
양한갑 최영인 선교사

제5차 미얀마 선교를 마치고
할렐루야! 놀라운 주님의 은혜를 찬양합니다. 지난 2주 동안 미얀마 선교를 마치고 다시 필리핀으로 돌아갑니다. 1년 중 가장 무더웠던 날씨는 우리를 쉽게 지치게 했지만 하나님께서 건강을 지켜 주셔서 나사렛신학대학 영어 교수 사역, Chin State 사역, Kalaymyo 사역, Mayanchaung 사역까지 잘 마치고 돌아갑니다. 여러 사역지에서 굵직한 선교들이 가능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께서 큰 힘을 주셨기 때문이었고, 미얀마 선교를 위해서 끊임없이 기도해 주셨던 모든 분들의 기도 때문이었습니다. 감사와 찬양을 하나님께 올려드리며, 기도해 주셨던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Chin State와 Kalaymyo 선교
Chin State와 Kalaymyo 선교는 미래 미얀마 선교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믿습니다. Chin State는 십자가 고을(Cross Country)이라고 말할 만큼 크리스천들이 많은 곳이었습니다. 불교 국가 미얀마에서 이런 고을이 있다는 것 그 자체가 하나님의 특별하신 섭리가 있다고 믿었습니다. Chin State까지 올라가서 목회자들과 장로들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은 큰 은혜였습니다. 거센 폭풍우 속에서 보여주었던 배움에 대한 그들의 뜨거웠던 열정은 Chin 교회들이 회복되고, 더 건강해지고, 더 강해지는 새로운 시작임을 보여주었습니다.
특별히 목회자들과의 만남에서 자녀들의 장래를 걱정하는 사모들의 아픔을 들었습니다. 제일 큰 교회(150명) 목사는 월 50,000잣트(Kyat)를 받는다고 했습니다. 미화로 약 60불(한화 약70,000원)이 됩니다. 작은 교회(30-50명) 목회자들은 월 20,000잣트 (미화 22불/한화 27,000원)를 받는다고 했습니다. 미얀마 서민도 생활할 수 없는 월급이었습니다. 양곤에 있는 한인 식당에서 주문하는 김치찌개는 7,500잣트였습니다. 20,000잣트를 받는 Chin 목회자들로서는 죽었다 깨어나도 김치찌개 하나 사먹을 수 없는 월급이었습니다. 세 명, 네 명의 자녀를 가진 사모들의 고통이 거기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Chin 목회를 포기하고 산 아래로 내려가자고 애원하는 사모들이 많다고 했습니다. 아내의 간절한 소원을 들어주지 못한 채 Chin 산골 목회에 헌신하고 있는 한 목사는 그래서 사모 이야기를 할 때 눈물을 흘리며 고개를 떨어트렸습니다. 다음에 오면 사모 세미나를 열어 사모들을 위로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목회자들이 많이 기뻐했습니다.

Mayanchaung 선교

NGO 등록
미얀마 정부가 요구하는 NGO 등록에 필요한 모든 사항들이 준비되었습니다. 이번에 은행 계좌를 열고, NGO 단체로써 은행에 보유하고 있어야만 하는 최소 자금을 입금하고 [은행잔고증명서]를 발부받았습니다. 또한 메얀청 지역 리더들로부터 NGO설립 동의서를 받을 수 있게 되어 다음 주 중으로 NGO 등록 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정부로부터 NGO 승인을 속히 받을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메얀청 5대 선교 프로그램
미얀청 선교는 Chin State 선교와 달리 간접 선교로 시작을 해야 합니다. 98% 주민이 불교신자들이기 때문입니다. 5월 10일(금요일) 오전 9시에 메얀청 마을 회관에서 각 부락 리더들을 초청해서 회의를 갖고 점심을 대접했습니다. 12개 부락에서 100명이 넘는 리더들이 참석했습니다. 각 부락 대표뿐만 아니라, 아웅산 수지 정당 소속 의원도 참석했고, 메얀청 병원 의사와 간호사들이 참석했고, 메얀청 고등학교 선생들이 참석했고, 메얀청 동장과 그 직원들이 참석했고, 메얀청 여성위원회 임원들이 참석했고, 지역 사회 신문에 보도하게 위해서 파견된 신문 기자도 참석했습니다. 메얀청 사람들이 우리들을 향해서 가진 기대가 얼마나 큰 것인가를 말해주는 모임이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저희가 우선적으로 시작하는 5대 선교 프로그램을 소개했습니다.

(1) 메얀청 한센 센타 후원 프로그램
2012년 4월부터 후원해 오고 있는 메얀청 한센 센타 130명 한센우들을 후원하는 일은 계속 됩니다. 1차 기증한 돼지들을 한센우들이 잘 키우고 있기 때문에, 2차 돼지 기증도 고려 중입니다.

(2) 메얀청 지역 사회 후원 프로그램
이미 메얀청 고등학교에 복사기와 컴퓨터를 기증했고, 메얀청 병원에는 전기 시설 공사를 후원했습니다. 메얀청에는 식수가 부족합니다. 빗물을 받아 두었다가 밥을 짓습니다. 맑은 식수를 얻을 수 있는 우물 파는 프로젝트를 생각 중입니다.

(3) 메얀청 농업 기술 개발 프로그램
민킨 형제가 기증한 5헥타르 대지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방법을 놓고 고민 중입니다. 한국에서 농업 전문가를 초청해서 토질, 수질, 기온 등을 조사해서 수익성이 높은 작물이 무엇인지 조언을 들어보려고 합니다. 메얀청 사람들 90%가 하고 있는 작물은 고무나무 재배입니다. 그러나 고무 나무가 자랄 때까지 몇 년을 기다려야 하고, 고무액을 채취했다 하더라고 큰 수익이 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기증받은 땅에서 수익성이 높은 여러 가지 작물을 시도해 보려고 합니다.

(4) 메얀청 영어 캠프 프로그램
학생선교센터에 20명 학생이 6개월 동안 기숙하면서 영어캠프를 하게 됩니다. 그 기간 동안 학생들은 영어만 사용해야 합니다. 또한 그 기간 동안 매일 성경공부를 하게 됩니다. 학생들이 좋은 크리스천이 될 뿐만 아니라 훌륭한 교회 리더들이 될 수 있도록 훈련될 것입니다.

(5) 메얀청 문화 센타 프로그램
수학과 영어 과목을 위한 과외반이 운영됩니다. 방과 후에 학생선교센터에서 과외 지도를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컴퓨터 반도 운영됩니다. 컴퓨터 학습에 대한 열망이 매우 높습니다. 그 외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서 학생들이 좋은 크리스천 문화를 갖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이상 다섯 가지 선교 프로그램들을 통해서 결국 우리는 메얀청에 주님의 교회를 세우고 주일에 예배를 드리게 될 것입니다. 메얀청 사람들 역시 우리가 누구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이미 메얀청 한센 센터에서 우리는 예배와 기도를 드리고 있습니다. 이제는 메얀청 뿐만 아니라 20km 떨어진 마을까지 주의 복음을 들고 찾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메얀청 리더들의 반응
다섯 가지 선교 프로그램에 대한 브리핑이 끝나고 마을 지도자들의 반응을 듣게 되었습니다. 많은 리더들이 일어나 자신의 생각을 말했습니다. 감동적인 이야기들도 많았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모두들 저희의 선교 프로그램들을 전폭적으로 환영해 주었고, 부락 리더들이 적극적으로 우리의 일을 돕겠다는 약속을 해 준 일이었습니다. 한 부락 리더가 언제부터 시작하느냐고 질문했습니다. 치몽목사가 정부로부터 NGO 등록이 승인되면 그때부터 시작할 예정이라고 답변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NGO 승인 여부와 상관없이 당장 시작하라고 해서 함께 크게 웃었습니다.
회의를 마치고 저희가 준비한 점심 식사를 했습니다. 웃음이 넘치는 교제였습니다. 20km 떨어진 부락에서 온 리더들은 저희들의 방문을 언제든지 환영하겠다고 했습니다. 저희 선교가 메얀청을 넘어 더 넓은 지경으로 뻗어나가고 있었습니다. 1차 선교적 전략은 그렇게 성공적으로 메얀청에 안착되고 있었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모든 것이 여러분의 기도 응답이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제5차 미얀마 선교는 성공적으로 마치게 되었습니다.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 드립니다. 기도해 주셨던 여러분 모두에게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기도제목
- 메얀청 학생 선교 센타 건축과 건축 헌금 모금을 위해서
- 5대 선교 프로그램들이 든든히 그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 메얀청 선교를 위해서 메얀청에 거주할 전담 목회자 청빙을 위해서
- 영어 캠프 등 여러 프로그램을 도울 자원봉사자 모집을 위해서
- 미얀마 선교를 위한 선교 후원이 더 넘칠 수 있도록
- 미얀마 선교를 담당하고 있는 현지인 목회자들의 영성과 리더쉽을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