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요청은 한 국가의 한계를 스스로 들어내는 일입니다. 전 국민을 두 달 동안 감옥에 가두겠다는 생각입니다. 자유를 억압 당하는 것을 항변하는 말이 아닙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하기 위한 일이라면 2개월이 아니라, 6개월도 견딜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국가가 그처럼 시민을 두 달 동안 감옥에 가둔다면 가난한 사람들이 굶지 않도록 무상 급식을 책임지고 제공해줘야 합니다. 그러나 현재 필리핀 정부는 식량 배급도 없이 무조건 집에서 나오지 말고, 가게도 열지도 말고, 일도 하지도 말고 그냥 있으라고 말합니다. 현금으로 생활보조비 지원을 약속하고 있지만, 그것이 언제 전달될 지 아무도 모릅니다.    

   필리핀 정치인들은 한국의 모델을 도입할 필요가 있습니다. 필리핀 사람들 90% 이상이 핸드폰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한국처럼 앱을 통해서 확진자들의 동선을 실시간 알려주면, 전국을 감옥으로 만들지 않고, 확진자들이 다녀간 장소만 특별 구역으로 격리 조치를 내리면 될 것입니다. 필리핀은 현재 2,311명의 확진자를 가지고 있습니다. 얼마든지 컨트롤 할 수 있는 숫자입니다. 과학적 방법을 무시하고, 모든 국민들에게 "무조건 집에서 나오지 마!"라고만 한다면,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은 결코 막지 못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