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가는 현장
GLOBAL HANSEN MISSIONS
필리핀 봉사 사진
[2016/09/12] 행복했던 잔치
- 양한갑
- 16.09.12
- 2,262
행복한 잔치였습니다.
9월 11일 주일은 할아버지 할머니 주일이었습니다.
9월 12일 월요일은 마침 임시 공휴일이라, 교회에 계시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초청해서 작은 잔치를 마련했습니다.
할아버 , 할머니들이 한 명의 손자, 손녀를 데리고 올 수 있게 했습니다.
그래서 100명이 넘는 가족이 한 자리에 모이게 되었습니다.
예배를 마치고,
손자, 손녀들이 할아버지, 할머니께 드리는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모든 손자손녀들이 말을 시작하면서 우는 바람에 단 한 명도 감사의 인사를 마치지 못했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들도 손자손녀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하게 했는데
마찬가지로 말을 시작하면서 우는 바람에 울음 바다가 되고 말았습니다.
필리핀에서는 대부분 부모들이 생계때문에 밖에 나가서 일하고,
할아버지 할머니가 아버지 어머니 역할을 대신 합니다.
그래서 할아버지 할머니 손자손녀들 사이에 있는 마음과 사랑은 특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먼저 손자, 손녀들이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위해서 기도하는 순서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할아버지, 할머니가 손자 손녀들을 위해서 기도하는 순서가 이어졌습니다.
순서 때문에 했던 기도가 아니라, 진실로 진실로 서로를 위해서 기도하는 모습들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너무 행복했었습니다.
많은 음식들이 식탁 위에 넘치도록 가득 가득 준비되었습니다.
특별히 자녀들이 준비해서 보내 준 음식들이 속속 도착하면서 큰 잔치가 되었습니다.
음식들이 넘쳐서 100명이 다 먹고도 남아, 많은 어른들이 집으로 돌아가실 때 싸가지고 가셨습니다.
그래서 더 행복했었습니다.
비가 많이 내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천둥 번개가 치고 폭우가 쏟아진다 할지라도 좋았습니다.
오늘은 정말 행복한 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