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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봉사 사진
[2016/12/16] Gasoso 형제가 만들어 준 성탄카드
- 양한갑
- 16.12.16
- 1,946
오늘은 가소소(Gasoso)형제가 만들어 준 성탄카드를 여러분에게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오늘 가소소 형제로부터 큰 성탄 선물을 받았습니다.
가소소 형제는 딸라 한센 병원에 입원해 있는 한센 환자입니다.
그를 안 지도 벌써 10년이 되어 갑니다.
그는 항상 웃습니다.
정신이 이상하거나, 지능이 낮은 사람이 아닙니다.
생각과 사고가 바르고 똑똑한 사람입니다.
오랜 병상 생활때문에 지칠만도 한데, 그는 늘 행복하게 웃습니다.
이유를 묻는 나에게 그의 대답은 늘 같습니다.
"내 마음에 예수님이 계시기 때문입니다."라고 대답합니다.
오늘, 병원에서 성탄절 예배를 드릴 때, 가소소를 다시 만났습니다.
그런데 가소소의 건강이 많이 악화되어 있었습니다.
"가소소..."
"괜찮아요. 목사님"
그의 몸은 많이 상해가고 있었습니다.
가슴이 정말 아팠습니다.
정말 아프게 찢어졌습니다.
그때 진(Jean)전도사가 "특송할 사람 더 없어요?"라고 말했습니다.
가소소는 "저요! 저요!"하면서 일어나 벌떡벌떡 걸어나갔습니다.
노래와 함께 어깨를 들썩거리더니, 급기야 붕붕 뛰면서 찬양을 했습니다.
양발에 붕대를 칭칭 감고 뛰는 그를 붙잡고 싶었습니다.
그때 모인 모든 이들이 그에게 큰 박수를 보냈습니다.
빨리 회복되기를 기원하는 박수였습니다.
"내 안에는 예수님이 계십니다. 그래서 나는 기쁩니다."라고 활짝 웃으며 말하는 가소소.
그가 나에게 보내준 아름다운 미소는 가장 소중한 성탄절 선물이 되었습니다.
가소소 형제의 미소를 여러분들에게도 "2016 성탄 카드"로 보내드리고 싶었습니다.
내 안에 한센병이 있어서 내가 이렇게 되었다고 말하지 않고,
내 안에 예수님이 계셔서 늘 감사하고, 늘 기쁘다고 말하는 가소소.
그가 가진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몸둥이 하나만 가지고 있는데, 그 몸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그 몸으로 가소소는 하나님께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보다 더 많은 것을 가진 우리는 불평하고, 억울하다고 울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는 늘 우리를 부끄럽게 만듭니다.
하늘로부터 별들이 내립니다.
소낙비처럼 내립니다.
함박눈처럼 내립니다.
베들레헴 위로 내리고
가소소 형제의 가슴 위로 내리고
우리들의 가슴에도 내리기를....
가소소 형제의 미소는 보석입니다.
그의 기쁨과 그의 감사가 여러분의 성탄절 위에도 가득 임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