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월요일) 메얀청 한센 센타에 있는 130명 환우들에게 특별 메뉴로 아침과 점심을 대접하기로 했습니다. 아침은 빵과 차(Tea)로 대접했고, 저희는 점심 시간에 맞춰서 메얀청에 도착을 했습니다. 한센 센타에 도착하니 맛있는 냄새가 가득해서 참 좋았습니다. 식사 준비가 다 되었다고 해서 식당으로 갔는데, 아이구~~~ 메얀청에서도 특별 메뉴는 여전히 닭고기였습니다. 이제 미얀마에서 입을 열면 목에서 저절로 "꼬끼오~~~" 소리가 날 정도입니다.

감사했던 것은 식탁 위에 놓인 음식 외에 식당 한 구석에 곱배기로 먹을 수 있는 밥과 닭고기가 충분하게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봉사자들이 밥과 닭고기를 가지고 다니면서 환우들이 원하는대로 밥을 푹푹 퍼서 주었습니다.

지난 주에 메얀청을 방문했을 때, 식사 대접을 해드리고 싶다고 했을 때, 돈을 주면 메얀청 관리자들이 밥과 음식을 미리 준비해 놓고 우리를 기다리겠다고 했습니다. 솔직히 그들을 믿지 못했지만 130명분 식사를 양곤에서부터 가지고 갈 수는 없었기 때문에 속는 셈치고 130명 분 음식비를 그들에게 주고 왔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그렇게 풍성하게 준비를 해주었던 것입니다. 그들은 저희들을 속이지 않았습니다. 너무 너무 감사한 일이었습니다. 모든 분들이 배가 불룩 나오도록 많이 많이 드시는 모습을 보면서 얼마나 행복했었는데 모릅니다. 매일 매일 그렇게 먹을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가장 감사한 일은 공식적으로 식사 기도를 인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1년 6개월 전, 처음 메얀청을 방문했을 때 저희는 우리가 크리스천이라는 사실까지 숨기고 방문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식사 기도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기도를 인도할 때, 환우들의 기도하는 모습은 어린 천사들과 같았습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라고 하면 130명 모두가 한 목소리로 "아멘"하고 눈을 뜹니다. 그 아멘 소리에 가슴에 넘치는 감사와 감격은 말로는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모든 감사와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