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Chin) 사람들이 먹는 대표적인 음식 세가지가 있다. 

         새벽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나온다. 이지아쿠이를 사기 위해서다. 밀가루 반죽을 얇게 밀어서 기름에 튀겨서 파는 거리 음식이다. 이른 아침이 되면 수 십 군데에서 이지아쿠이를 만들어 판다. 밀가루 반죽을 뜨거운 기름 속에 던져 넣으면 1초 만에 10배 정도 크게 부풀어 오른다. 약 5초 정도 있다가 홀짝 꺼내면 바삭바삭한 과자가 된다. 튀김 기름은 아마 한 달 정도 사용을 했는지 탁하고 시커멓다. 수고하는 선생님들에게 주려고 10개를 주문을 했다. 비닐 봉지 하나에 가득 되었는데, 가격은 한국 돈으로 1,000원만 받았다. 한 개에 100원인 셈이다. 하나만 먹어도 배가 부를 정도로 큰 서민들의 아침 식사이다. 

        페파라타는 이지아쿠이와 비슷하다. 밀가루 반죽 기술도 비슷하다. 이지아쿠이와 다른 것은 타지 않게 뜨거운 기름 속에 살짝 담갔다가 금새 꺼낸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지아쿠이처럼 바삭바삭한 맛은 없지만 대신 촉촉한 맛이 난다. 그리고 그 위에 옥수수를 한 숟가락 얹어서 내놓다. 산 사람들은 방금 나온 따끈따끈한 페파라타를 옥수수를 가운데 놓고 둘둘 싸서 배어 먹는다. Chin 산에서 나는 커피와 함께 먹는 맛은 정말 기가 막혔다. 

       바이님은 Chin 사람들의 대표 음식이다. 산에서 나는 야채와 함께 말린 깡깡한 옥수수를 넣고 푸욱 삼은 음식이다. Chin 옥수수는 강원도 옥수수처럼 찰져서 씹으면 씹을수록 졸깃졸깃한 맛이 난다. 바이님은 친 사람들의 주식이다. 그래서 집집마다 천장에 옥수수를 걸어서 말린다. 1년 내내 먹어야만 하는 주식이기 때문이다. 바이님의 삼총사가 있다. 옥수수 죽이 하나고, 두번째는 소금이다. 그리고 마지막은 양파와 토마토와 매운 고추와 향신류 풀을 함께 넣어서 만든 야채 버무림이다. 이 삼총사를 매일 주식으로 먹는다고 하니 웬지 가슴이 많이 아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