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0만명 기아 상태       

     마닐라를 봉쇄한 조치를 이미 세 번 연장했습니다. 5월 31일에 완화된 조치를 내리겠다고 했지만, 완화 조치 없이 6월까지 현재의 봉쇄 조치를 연장해야겠다는 뉴스가 오늘 나왔습니다. 문제는 바이러스가 아니라 굶주림입니다. 정부의 도움 없이 지난 두 달을 견딘 것도 기적과 같았습니다. 극빈자들은 거리로 나가 구걸이라도 해서 아이들을 위해서 비상 식량을 마련하려고 합니다. 극빈자들과 서민들의 고통이 극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참으로 걱정입니다. 

■ 스페인 사업가 결국 추방      

     지난 4월 27일에 한 가정부가 마스크를 쓰고 않고 집 앞을 쓸다가 지나가던 경찰에 붙잡혀 마스크 미착용 벌금 1,000페소를 물게 되었습니다. 집 주인이 그 말을 듣고 나와서 경찰에게 거칠게 항의했습니다. 사람이 많이 다니는 일반 도로도 아니고, 사람이 다니지 않는 즉 상류층 사람들이 사는 특별 주거지 안에서 잠시 마스크를 쓰지 않고 앞마당을 쓸었다고 해서 벌금을 물게 하느냐는 불만이었습니다. 그러나 공무 집행 방해 죄를 물어 필리핀 정부는 스페인 사업가에게 추방 명령을 내렸습니다. 마스크 한 장 때문에 자신이 세운 사업을 접고 스페인으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필리핀에서는 화를 내면 절대 안됩니다. 특별히 경찰과 공무원들에게는 더 더욱 화를 내면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