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M 통신 176호

동남아 한센 봉사회

양한갑/최영인 선교사

7월 선교보고

□ 필리핀 선교

코로나 상황

   필리핀 코로나 상황은 계속 악화일로에 있습니다. 7월 1일부터 확진자가 매일 평균 2,000-2,400명 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7월 27일 현재 누적 환자는 총 82,040명이 되었습니다. 내일이면 중국(83,914명)을 앞서게 되고, 7월 말에는 9만 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마스크를 쓰지 않고 거리로 나온 사람은 무조건 체포해서 30일 동안 유치장에 넣으라고 명령을 내렸습니다. 필리핀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필리핀은 현재 코로나뿐만 아니라, 테러방지법 시행으로 인해 연일 시끄럽습니다. 테러방지법이 시행되면서 두테르테 정부에 대해서 그 어떤 비판도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두테르테 정부를 향해서 항상 쓴 소리를 냈던 필리핀 최대 방송국 ABS-CBN은 결국 문을 닫게 되었습니다. 오늘(7월 27일) 오후에 국회에서 두테르테 대통령이 국정 연설을 했습니다. 많은 시민들과 대학생들이 국회 앞에서 테러방지법 철회를 위한 시위를 버렸고 많은 사람들이 체포되었습니다. 필리핀의 미래가 심히 염려되고, 심히 걱정됩니다. 필리핀 민주주의를 위해서 기도해 주십시오.

외국인 입국 불허

   외교관, 필리핀인과 결혼한 외국인, 필리핀 국민 외에 모든 외국인의 필리핀 입국은 4월 이후 현재까지 허락되지 않고 있습니다. 모든 비자가 무효 혹은 정지되어 있습니다. 외국인이 필리핀을 떠나고자 할 경우에는 출국을 허락해 줍니다. 그래서 저희도 나올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필리핀으로 들어가는 입국은 현재까지 불허입니다. 선교지로 돌아갈 수 있는 길이 속히 열리기를 기도합니다.

딸라교회 상황

   딸라에도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각별히 주의하면서 주일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교회 현장 예배를 통해서 감염자가 나오지 않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교회 뉴스레터인 [생명수]가 매월 2회 발행됩니다. 이미 창간호와 제2호가 인쇄되어 배부되었는데, 정부가 허락하지 않아서 교회에 나오지 못하는 어린이, 청소년, 청년 그리고 노인들에게 큰 선물이 되었습니다. 반응이 좋아서 전도용으로도 활용하고 있습니다. 필리핀 정부의 보건 수준을 감안할 때,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가 나올 때까지 옛날처럼 자유로운 교회 활동은 가능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 미얀마 선교

   미얀마는 현재까지 외부 세계로 빠져 나오는 뉴스들은 매우 제한적입니다. 메얀청으로부터 온 최근 소식은 8월부터 고등학교 고학년 학생들이 등교를 시작한다고 합니다. 고등학교 저학년과 초등학교는 아직까지 등교 날짜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미얀마는 7월 26일까지 총 확진자 수가 348명이라고 보고했습니다. 그 적은 숫자를 가지고 그처럼 철통 보안과 철저한 통제가 필요한지 의문이 생깁니다. 억압 속에 있는 미얀마를 위해서도 기도할 뿐입니다. 발바닥을 심하게 다쳤던 리안전도사는 회복이 많이 되어 이제 조금씩 걷기 시작했습니다. 정상적인 선교를 감당할 수 있는 건강으로 속히 회복되기를 기도합니다.

□ 최영인 선교사 회복

   기도해 주시는 덕분에 최영인선교사의 건강이 많이 회복되고 있습니다. 입원하기 전에 가졌던 무서운 [벼락 통증]은 많이 진정이 되었지만, 지금도 하루에 몇 차례 견디기 힘들만큼 큰 통증이 엄습해 오고는 합니다. 아직까지 치료와 안정이 더 필요해서 보내주시는 격려의 문자와 전화에 최영인 선교사가 직접 답장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속히 회복되어 건강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기도 제목입니다.

- 한국과 해외에 있는 한인교회들의 승리 목회를 위해서 기도합니다.

- 필리핀 정치와 코로나 상황이 속히 안정될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 필리핀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길이 속히 열릴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 딸라교회 성도들이 코로나 감염으로부터 안전하도록 기도합니다.

- 경제적으로 어려움 가운데 있는 많은 분들을 위해서 기도합니다.

- 미얀마 메얀청 선교가 속히 정상 궤도로 돌아올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 최영인선교사가 온전한 건강으로 회복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