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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하나님을 믿습니다. (행 27:20-44)

양한갑님 | 2021.01.03 12:25 | 조회 28

나는 하나님을 믿습니다.


27:20-44





    로마 황제 아구스도(Augustus) 부대 소속 백부장 율리오(Julius)가 바울을 로마로 압송하기 위해서 가이사랴(Caesarea)에서 배를 타고 떠났습니다. 배는 이튿날 시돈(Sidon)에 잠시 정박한 후에 무라(Myra)로 이동했습니다. 거기에서 애굽 알렉산드리아에서 출항해서 이탈리아로 가는 배로 갈아탔습니다. 알렉산드리아 호는 니도(Cnidus)를 지나, 그레데(Crete) 섬 살모네(Salmone)을 지나, 미항(The Fair Heavens)에 도착했습니다. (27:6-8)

 

   그때 바울은 백부장 율리오에게 지금 출항하게 되면 많은 생명을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나 율리오는 출항을 해도 괜찮다는 선장의 말을 더 신뢰했습니다. 바울의 말대로 출항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유라굴로(Euroclydon)라는 광풍을 만나 대양(大洋)에서 표류하게 되었습니다. 선원들은 무거운 짐과 여러 장비들을 바다에 던졌지만 성난 파도는 점점 더 거칠어졌고, 그들은 살 소망을 잃고 말았습니다. 그때 바울이 일어나 말했습니다. “내 말을 듣고 그레데 섬을 떠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것이다. 그러나 안심하라. 어젯밤에 나의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황제 앞에 서야하기 때문에 내 생명도, 그리고 나와 함께 하는 여러분의 생명도 지켜주시겠다고 하셨다. 내게 말씀하신대로 될 것이니 안심하라. 나는 하나님을 믿노라.” (28:23-25)라고 했습니다.

 

   표류 14일째 되는 날, 작은 섬이 보였습니다. 수심을 재어보니 약 40미터였습니다. 조금 후에 다시 재어보니 약 30미터였습니다. 그래서 배 뒤편에 닻을 내리고 아침을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선원들이 밤에 몰래 탈출하려고 뱃머리 쪽으로 닻을 내리고 거룻배를 띄웠습니다. 바울이 그들을 보고 백부장에게 선원들이 떠나면 모두가 위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자, 백부장은 밧줄을 끊어 거룻배를 떠내려 보냈습니다. 아침이 되었을 때, 바울이 일어나 말했습니다. “여러분은 14일 동안 아무 것도 먹지 못했다. 살기 위해서는 먹어야 한다. 여러분은 머리카락 하나도 잃지 않을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빵을 높이 들고 하나님께 감사 기도를 한 후에 먹게 했습니다. 배불리 먹은 후에는 배에 있던 나머지 물건들을 바다에 던져서 배를 더 가볍게 했습니다. 그리고 닻을 올리고 배를 해안 쪽으로 향하게 했습니다. 그런데 잠시 후, 모래톱에 걸려 배는 좌초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사나운 파도가 덮치면서 배는 난파되고 말았고, 사람들은 널빤지를 붙잡고 육지로 올라왔습니다. 바울이 말한 대로 배만 부서지고, 한 사람도 생명을 잃지 않게 되었는데 모두 276명이었습니다. (27:37)

 

   그 표류기가 생생하게 기록될 수 있었던 것은 사도행전을 기록했던 누가(Luke)가 바울과 함께 그 배에 승선하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오늘 말씀에서 단연코 돋보였던 것은 바울의 존재감이었습니다. 너무 멋졌습니다. 알렉산드리아 호에는 두 명의 리더가 있었습니다. 죄수들을 로마까지 호송해 가는 백부장이었고, 또 한 사람은 알렉산드리아 호의 선장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두 사람은 바울의 지시대로 움직였습니다. 대반전이 일어났던 것입니다. 백부장이 바울의 목숨을 잡고 있었던 것이 아니라, 바울의 손에 백부장의 목숨이 걸려있었던 것입니다


   그처럼 로마까지 가는 길은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밤이 깊어지면 별이 더 빛나듯이 바울의 존재감은 위기 속에서 더욱 더 빛났습니다. 사람은 잔인한 장면에 눈길을 쉽게 빼앗기고는 합니다. 세계 제2차 대전에 관한 영화를 보면 독일 나치들이 유태인들에게 잔인하게 고문하고 살해하는 장면들이 많이 나오는데, 그  잔인한 모습들이 강한 이미지로 머릿속에 남습니다. 그러나 영화 속에는 또 하나의 다른 진실이 있습니다. 그것은 최악의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았던 유대인의 모습들입니다. 희망은 그 어떤 고문보다 더 강합니다. 바울은 위기 속에서 그 희망을 사람들에게 주고있었습니다.

 

   바울이 주었던 그 희망을 찾기 위해서 더 깊이 오늘 본문 속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하나님은 지중해 한복판에서 알렉산드리아 호를 잘게잘게 쪼개고 계셨습니다. 제일 먼저 유라굴로 광풍을 일으켜 배를 표류시켰습니다. 배는 가우다(Clauda) 섬 근처까지 밀려갔습니다. (27:16) 그들은 닻을 내려 배가 더 이상 표류하지 않도록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다른 강풍을 보내 닻에 묶여있던 배가 전복되기 직전까지 가게 했습니다. 그때 선장은 애굽에서 실고 왔던 고가품들과 배의 무거운 장비들을 바다에 던졌습니다. 며칠 후에 파도가 잔잔하게 되자, 선장은 닻을 올리고 배를 육지로 접안시키기 위해서 천천히 이동했습니다. 그런데 그때 하나님은 두 물이 합치는 곳으로 배를 던져넣어 박살이 나게 했습니다. (27:41) 알렉산드리아 호는 국제선이었기 때문에 매우 단단하게 건조되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 단단했던 초호화 여객선을 너덜너덜한 널빤지가 되도록 잘게잘게 쪼개버리셨던 것입니다. 사람이 의지하는 것이 아무리 단단해도, 하나님이 치시면 그처럼 산산이 깨져버립니다.

 

   여기에서 바울을 다시 주목하겠습니다. 광풍과 폭풍과 강풍을 연달아 보내 알렉산드리아 호를 무섭게 흔들었지만, 바울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모두가 죽음의 바다를 보면서 떨고 있을 때 바울은 일어나 외쳤습니다. “안심하라. 너희 중 아무도 죽지 않는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지켜주신다고 말씀하셨다. 그 말씀대로 될 것이다. 나는 하나님을 믿노라.” (27:22, 24)라고 했습니다. “나는 하나님을 믿노라.” 그의 외침이 우리의 가슴까지 뛰게 합니다. 세상이 흔들리고, 모든 것들이 뒤집혀도 한 사람만이라도 믿음을 굳게 붙잡고 있으면 모두를 위해서 놀라운 일이 일어납니다.

 

   하나님은 우리로 하여금 [코로나]라고 하는 괴물 유라굴로를 만나게 하셨습니다. 지금 그 괴물이 쉽게 물러가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위기 속에서 겸손해져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코로나를 통해서 우리를 더 잘게잘게 쪼개시려고 하신다면 우리 자신이  더 낮아지도록, 더 박살이 나도록, 더 잘게 쪼개지도록, 더 철저히 깨지도록 하나님 앞에 엎드려야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알렉산드리아 호에 바울과 함께 승선했던 누가가 너무 부러웠습니다. 그는 바울의 위대했던 두 모습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보았던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첫째는 죽음의 공포 속에서 떨고 있던 사람들에게 안심하라. 하나님이 우리를 지켜주실 것이다. 나는 그 하나님을 믿노라.”라고 믿음과 희망을 불어 넣어주었던 바울의 모습을 본 것이었고, 둘째는 높은 파도 보다 더 높이 떡을 올려서 하나님께 축사하고 모든 사람들에게 떡을 떼어 준 모습이었습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았던 누가의 가슴이 얼마나 오랫동안 뛰었을까요?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지금 사람들이 우리를 그렇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에게 무엇을 보여줄 수 있을까요? 코로나 때문에 너도 나도 죽게 되었으니 다 함께 죽자라고 할까요? 아니면 크리스천 대표가 되어 하나님께 "해도 해도 너무 하십니다." 라고 말할까요? 하나님께서 알렉산드리아 호처럼 우리를 깨트리시려고 하신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욥처럼 가루가 되면 됩니다. 그것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라면 가루가 될 때까지 우리가 깨지면 됩니다. 그래야 하나님이 높아지십니다. 누가 하나님을 높여 드리겠습니까? 백부장 율리오입니까? 알렉산드리아 선장입니까? 아닙니다. 바울이었습니다. 이 코로나 위기 속에서 하나님을 높여드릴 수 있는 사람은 크리스천들뿐입니다. 그러므로 시험에 빠지지 말고 담대하십시오. 흔들리지 말고 강하십시오. 주저 앉지 말고 두 손을 높이 들고 일어나십시오. 울지말고 목청이 찢어지도록 외치십시오. “나는 하나님을 믿습니다. 나는 하나님을 믿습니다.”

 

   30년 후, 40년 후, 우리가 이 땅을 떠나고, 우리 자녀들이 2020년 코로나 시대를 살았던 우리를 어떻게 기억해 줄까요? 그들이 잔인했던 2020년 코로나만 기억한다면 너무 슬픈 일입니다. 저는 이 세상 사람들이 그리고 우리 자녀들이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단단히 서서 나는 하나님을 믿습니다.라고 외치며, 두 손을 높이 들고 하나님께 감사 기도를 드렸던 목사로, 선교사로, 아빠로, 엄마로, 할아버지로, 할머니로 기억해 줄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 하나님께서 지금 우리를 보고 계십니다. 안 믿는 사람들도 우리를 보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에게 바울처럼 담대히 외쳐야 합니다.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이제는 안심하라.

너희 중 아무도 생명에는 아무런 손상이 없겠고

오직 배뿐이리라.

(2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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