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정부 산하에 있는 "필리핀 장애인 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필리핀에는 94만명의 장애인이 있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각국에 있는 장애인 인구는 그 나라 전체 인구 중 10%로 보는 것이 통례라고 보고하고 있다. 그렇다면 현재 필리핀 장애인 인구는 1,000만명으로 추산할 수 있다. (2011년 7월 현재 필리핀 인구는 1억명) WHO의 자료로 보면 필리핀 정부는 장애인 인구를 1/10로 축소 시켜서 보고한 것이다.

필리핀 정부가 가지고 있는 자료는 그렇다고 주장한다면, 그것은 필리핀 정부가 장애인에 대한 정확한 실태 파악이 그처럼 실제적으로 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단적으로 말해 준다. 실제로 딸라에 있는 장애인들은 동사무소에 장애인 등록을 해 본적이 없다고 했다. 동사무소 측에서도 장애인 등록을 받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필리핀 정부는 장애인들에게 장애인 카드(PWD Card)를 발급해 주고 있다. 장애인 카드를 가진 장애인들은 몇 가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면 약을 구입할 때 20%를 싸게 구입할 수 있다. 장애인을 위한 그런 제도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실제로 장애인들에게 알리지 않고 있는 것이다.

지난 주 금요 장애인 예배를 마치고, PWD (Persons with Disability) Card에 대해서 안내를 했다. 딸라 장애인들 가운데 단 한 사람도 PWD Card에 대해서 아는 이가 없었다. 그것은 정부의 무책임성 행정이 아닐 수 없었다. 장애인들에게 신청서를 배부해주었다. 장애인으로 판정을 받은 의사의 소견서를 첨부해서 신청하면 PWD Card를 받게 되고, 적지만 그래도 조금이라도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필리핀 도로에는 장애인을 위한 시설은 없다. 빌딩 역시 장애인을 위한 출입 시설이 없는 곳이 태반이다. 도시 도로는 비포장 수준이다. 휠체어마저 이용할 수 없는 환경이다. 장애인을 위한 그런 시설물들은 필리핀 장애인들이 크게 기대도 하지 않고 있다.

가장 시급한 행정은 장애인들을 위한 특수 교육 프로그램의 개발이다. 또한 의료 혜택과 복지 혜택이다. 또한 장애인을 위한 취업 알선 프로그램들이다. 장애인을 위한 특수 학교 역시 너무도 부족하다. 국가에서 운영하는 학교도 있고, 개인이 세운 사립 학교들도 있지만 그 차이는 엄청나다. 국가에서 세운 학교는 시설이 형편 없고, 사립 특수 학교는 가난한 장애인들은 쳐다도 볼 수 없다.

무엇보다 장애인의 인권 부분은 반드시 고려되어야 한다. 필리핀 사회도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멸시가 있다. 장애인 역시 같은 인간으로서 비장애인들과 동일한 권리와 기회를 가져야 한다. 그런 일들을 정부가 앞장서서 해줘야 한다. 사회 단체 및 교회 그리고 선교 단체는 장애인들이 비장애인들과 동일한 인권과 권리와 기회를 찾고 누릴 수 있도록 힘을 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