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노동청은 매년 어린이 노동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고 보고했다.(2012. 6. 26.) 2011년 10월을 기준으로 어린이 노동 인구는 550만명으로 집계되었다. 이 숫자는 5살-17살 나이에 해당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집계한 숫자이다. 그들 중 약 300만명이 위험한 노동 현장에서 일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 300만명에 해당하는 어린이들은 주로 광산, 채석장, 양어장, 쓰레기 하치장, 공장에서 일하고 있다. 어린이 노동 인구 500만명 가운데 대부분은 학교를 다녀오고 나서 혹은 학교 가지 전에 일터로 가서 일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어린이들이 힘에 넘치는 무거운 일을 하고 교실에 앉아 있을 때 그들의 학습 능력은 바닥을 칠 것이 뻔하고, 책상 위에 얼굴을 파묻고 수면을 취할 것이 뻔하다.

필리핀 정부는 어린이 노동 착취를 금지하는 법을 가지고 있고, 줄기차게 홍보하고 있다고 하지만 어린이 노동 인구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 일은 정부 혼자 나서서 될 일이 아니다. 첫째는 부모들의 의식이 문제다. 어린 자녀들을 그처럼 위험한 노동 현장인 광산, 채석장, 양어장, 쓰레기 하치장, 공장 등에 보내서 그처럼 힘든 일을 하게끔 하는 부모들의 무책임한 [자녀 버림]이 문제다. 둘째는 고용주들의 의식이 문제다. 아무리 노동 인력이 필요할 지라도 위험한 현장에 고사리 손을 가진 어린 어린이들을 투입시켜서 그 잘난 돈을 벌겠다는 생각은 이미 그가 인간이 아님을 말해준다.

필리핀에서는 "사는 것"이 힘든 것 보다는 사람 같지 않는 인간들을 "보는 일"이 더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