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센 성도들이 반쪽이 난 이유도 돈 때문이었다.

대피소에 있는 성도들의 가장 큰 근심도 돈이었다.

당장 먹을 것이 없는데, 어떻게 땅을 사고, 자재를 사서 집을 짖을 수 있을까?

그래서 그 문제를 놓고 모든 성도들이 열심히 기도했고,

나 역시 집회 때마다 그들에게 놀라운 기적을 베풀어 달라고 기도했었다.

그런데 모든 집회를 마치고 하카를 떠나는 날 아침,

한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있을 때, 

한 사람이 바쁘게 이 테이블, 저 테이블로 다니며 한 종이를 팔았다.

우리 테이블에서는 제임스목사가 한 장을 샀다. 

100잣트(약 한화 100원)을 지불했는데,

그것은 개인이 만들어서 매일 판매하는 한 장짜리 하카 신문이었다.

앞면을 읽다가 제임스목사가 갑자기 눈을 크게 뜨며 큰 음성으로 소리쳤다. 

"와우~~ 할렐루야!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어제 예고도 없이 갑자기 태인세인 대통령이 헬기를 타고 하카에 와서 

놀라운 발표를 해주고 2시간 후에 다시 하카를 떠났다는 기사였다.

내용은 완전히 집과 전답을 잃어버린 3인 가족인 가정은 370만 잣트 (한화 400만원),

4인 이상 가족인 가정은 440만 잣트 (한화 500만원)을 정부가 후원하겠다는 발표였다. 

하카를 떠나기 전에 하나님께서 놀랍게 우리들의 기도를 응답해 주셨던 것이다. 

그들을 대피소에 두고 떠나는 발걸음이 너무 무거워 가슴이 아팠었는데

큰 기쁨과 감사가 넘치는 마음으로 하카를 떠날 수 있게 해주셨던 것이다.  

우리의 기도를 응답해 주신 하나님께 모든 감사와 영광을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