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가는 현장
GLOBAL HANSEN MISSIONS
미얀마 봉사 사진
[2016/08/03] 첫째날 세미나
- 양한갑
- 16.08.04
- 2,070
새벽 3시부터 천둥 번개가 무섭게 치고, 비가 억수같이 내렸습니다. 일기 예보대로였습니다.
그때부터 깨어 일어나 기도를 했습니다.
오전 7시부터 비가 그쳤고, 첫째날 세미나가 시작되었을 때는 화창한 날씨가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응답해 주셨습니다.
오후 5시 집회를 마칠 때까지 비 한 방울 내리지 않았습니다.
많은 목회자들이 왔습니다.
어떻게 알고 한 신학대학의 학생들(11명)이 수업을 중단하고 저희 세미나에 왔습니다.
첫번째 휴식 시간에 마크목사가 몇몇 목회자들을 소개시켜 주었습니다.
"이 분은 Putao라고 하는 곳에서 비행기를 타고 왔습니다.
Putao는 카친 주에서 가장 북쪽에 있는 도시입니다.
출석 교인이 1,000명이 넘습니다."
"이 분은 Mohnyin이란 곳에서 오신 성공회 담임목회자입니다.
그의 아내와 전도사가 함께 왔는데, 열차로 약 20시간을 타고 내려왔습니다."
"이 분은 중국 국경 근처에서 내려온 목회자입니다.
미얀마 말도 잘하고, 중국말도 잘 합니다. 실제로 부모님들이 반반입니다.
오는 도중에 비가 많이 와서 이틀에 걸려서 내려왔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소개는 감동이었습니다.
카친목회자들 역시 친(Chin)에서 만났던 그 열정의 목회자들과 같았습니다.
오전 4시간 강의, 오후 4시간 강의를 움직이지 않고, 단 한 명도 졸지 않고 집중해서 들었습니다.
오후가 되면서 기온이 급상승해서 숨이 헉헉 막힐 정도였는데
나무 의자에 8시간 이상 움직이지 않고 말씀을 집중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한가지 안타까운 것은 미치나에 있는 목회자들이 세미나에 오고 싶었는데 불참했다고 했습니다.
이유는 그들이 소속해 있는 교단에서 참석하지 말라는 결정이 내려왔기 때문이었습니다.
그것이 카친 기독교가 가지고 있는 고통이었습니다.
교단과 교단간의 갈등이 생각보다 심각했습니다.
특별히 카친에는 침례교회가 많은데, 침례교회들은 침례교회들만 모이지 다른 교단 교회들은 방문도 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아침과 점심과 저녁 식사는 정말 풍성했습니다.
밥도 가득, 반찬도 가득. 무한 리필.
큰 돼지 한 마리를 잡았는데,
120명이 넘는 참석자들때문에 아무래도 돼지 한 마리를 더 잡아야겠다고 해서 많이 기뻤습니다.
정말 큰 말씀 잔치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