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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 HANSEN MISSIONS
미얀마 봉사 사진
[2016/08/03] 호텔에서 교회로 가는 길
- 양한갑
- 16.08.04
- 2,086
미치나(Myiktyina)의 거리는 참 아름답고 한가합니다.
차들도 별로 다니지 않습니다.
높은 빌딩도 없고, 백화점도 없고, 가게도 많지 않고, 음식점도 많지 않고, 간판도 별로 없고....
미치나는 Kachin 주의 주도이지만, 작은 읍내처럼 한적합니다.
호텔에서 집회 장소인 교회로 가면서 모를 심는 농부들을 보았습니다.
카메라에 담은 장면은 이렇지만 실제로 보면 정말 평화로운 미치나 풍경이었습니다.
뒤에는 3,000m에서 5,000미터가 넘는 높은 산들이 즐비합니다.
그런데 차 안에서는 심각한 대화가 이어졌습니다.
마크목사가
"목사님, 오늘 새벽 3시 경에 혹시 엄청난 천둥 번개 소리를 들으셨나요?"
"들었지. 그때 깨서 지금까지 잠을 자지 못했어."
"저희도 그때 깨서 지금까지 잠을 자지 못했습니다.
저희에게는 트라우마가 있습니다.
미얀마 정부군과 카친독립군 사이에 일어난 전쟁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들어왔던 그 엄청난 폭탄 터지는 소리가 지금까지 저희들 귀 속에 쟁쟁합니다.
그래서 미치나 상황도 그렇고 해서....
오늘 새벽에 터진 천둥 번개 소리가 미치나에 전쟁이 터진 것으로 알고
벌떡 일어나 창문을 열었는데....
비가 내리는 소리였습니다."
차창 밖에는 평화로운 미치나가 눈에 가득가득 들어오는데,
차 안에서 내 귀에 들어오는 소리는 너무 가슴이 아픈 소리였습니다.
고통 가운데 있는 카친 사람들을 위해서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주여, 이 땅에 진정한 화해와 평화를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