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가는 현장
GLOBAL HANSEN MISSIONS
미얀마 봉사 사진
[2016/08/05] 세째 날 세미나
- 양한갑
- 16.08.06
- 2,042
카친(Kachin)미치나(Myitkyina)에서 가졌던 목회자 세미나를 마쳤습니다.
날씨부터 하나님의 완벽하신 작품이었습니다.
지난 이틀 동안 새벽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져서 물에 잠긴 지역이 많았지만
집회 시간 전에 갑자기 비가 멈췄고 그때부터 화창한 날씨를 집회가 끝나는 오후 5시까지 주셨습니다.
오늘 마지막 날.
처음으로 새벽에 비가 내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하늘은 금새라도 큰 비를 쏟을 것 처럼 무겁게 꿈틀거리고 있었습니다.
집회 장소로 가면서 마크목사도 조금 후에 비가 한바탕 쏟아질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집회 시작 전 구름이 걷히고 오후 5시까지 다시 화창한 날씨를 주셨습니다.
저는 지금 날씨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매일 매일 참석했던 목회자들의 주요 관심사는 날씨였습니다.
집회를 시작기 전에 비가 많이 와서 미치나로 내려오는 길이 너무 힘들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물에 잠긴 길들때문에 꼬박 하루 혹은 이틀에 걸쳐서 내려왔던 목회자들이었습니다.
그런데 3일 동안 너무도 화창한 날씨를 주셔서 돌아가는 길이 편한할 것 같다고 매일매일 감사를 드렸습니다.
그래서 집회를 마치고 떠나는 목회자들의 발걸음에는 가벼움과 기쁨이 충만했었습니다.
3일 동안 음식을 했던 분들까지 포함 매일 130명이 소 한 마리와 돼지 한 마리를 먹었습니다.
식사때마다 많은 목회자들로부터 감사의 인사를 받았습니다.
평생 이렇게 잘 먹어 본 적이 없었다고 했습니다.
3일 동안 매일 고기로 배를 채웠기 때문이었습니다.
가난해서 평상 시에 세끼 밥도 제대로 먹지 못했던 목회자들이었습니다.
그런데 밥도 무제한, 고기도 무제한 제공되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목회자들이 행복해 했습니다.
후원해 주신 여러분들이 받아야 할 감사를 제가 대신해서 혼자 다 받았습니다.
간증을 할 때마다 회개와 회복과 치유와 도전과 재헌신이 넘쳤습니다.
성령님께서 각 사람 안에서 3일 동안 무슨 일들을 하고 계셨는지 들으면서 놀라움을 금할 길이 없었습니다.
마지막 날 간증 시간에는 한 사람 당 5분을 넘지 않게 해달라고 했지만 10분이 기본이었습니다.
빨리 하려고..... 그런데 하고 싶은 말들이 많아서 숨도 쉬지 않고 말을 이어갔습니다.
저희는 또 다른 부흥회를 하고 있었습니다.
3일 동안 딱딱한 의자에 앉아서 수강했습니다.
통역했던 마크목사의 말입니다.
"그동안 목사로 신학대학 교수로 설교와 강의를 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이런 모습은 처음 보았습니다.
어떻게 화장실도 가지 않고, 어떻게 졸지도 않고, 어떻게 움직이지도 않고 그 오랜 시간동안 들을 수 있지요?
너무 놀랍습니다."
그랬습니다.
3일 동안 보여주었던 목회자들과 신학생들의 수강 자세는 한 마디로 "열정" 그 자체였습니다.
하루 8시간 집회를 마치고 함께 통성으로 기도하는 시간.
그들의 울부짖는 기도는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마치 높고 높은 산 정상 위로 부터 큰 바위가 굴러 떨어지는 것과 같았습니다.
교회가 흔들릴 정도로 기도는 더 뜨겁게 더 강하게 이어졌습니다.
결국 마이크를 잡고 있었던 마크목사가 강제로 끊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끊지 않으면 몇 시간이라도 할 기세였기 때문이었습니다.
너무 귀하고, 너무 소중하고, 너무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였습니다.
모든 집회를 마치고 다시 먼 길을 떠나는 목회자들.....
헤어짐의 아쉬움은 굳게 잡은 악수들 속에서 느끼고 또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 번 손을 잡으면 좀처럼 내 손을 놓아주지 않았습니다.
다시 하루 그리고 이틀 동안 돌아가야만 하는 먼 길....
그들은 이제 엠마오의 두 제자들처럼 새로운 경험을 한 후에
새롭게 변화된 성령 충만한 모습으로 다시 그들의 사역지로 돌아갔습니다.
미치나 목회자 세미나를 위해서 기도해 주시고 후원해 주셨던 모든 분들과 교회들에게
카친 목회자들을 대신해서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