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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 HANSEN MISSIONS
미얀마 봉사 사진
[2016/08/03] 007 작전 수요저녁예배
- 양한갑
- 16.08.04
- 2,070
이번 세미나를 시작하기 전에
아푸전도사는 미치나의 어려워진 상황을 설명하면서 원래 시간표에 있었던 저녁 집회 모두를 취소한다고 했었습니다.
그러나 카친교회들이 전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정규예배(수요일, 토요일, 주일)는 가져야하기 때문에
수요일 저녁에는 세미나에 참석하는 목회자들 중 한 목회자를 선정해서 그 교회에서 설교하도록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만일의 사고를 대비해서 우리가 오늘 저녁 어느 교회로 간다는 공식 광고는 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점심 휴식 시간에 마크목사와 아푸전도사가 한 목사님을 데리고 나에게 왔습니다.
"오늘 저녁 수요예배를 드릴 교회 목사님이십니다."
그래서 반갑게 인사를 하고 저녁에 다시 보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오후 5시에 집회를 다 마치고 교회를 떠나려고 하는데,
아푸전도사가 다른 목회자를 데리고 와서 소개를 했습니다.
"오늘 수요예배 장소를 변경했습니다. 이 목사님이 섬기는 교회로 가실 것입니다."
압박해오는 어떤 느낌때문에 아푸전도사에게 저녁은 먹지 않고 금식하겠다고 했습니다.
호텔에는 6시 40분까지 오겠다고 했습니다.
호텔에서 금식하면서 기도하고
시간에 맞춰서 호텔 로비로 내려갔습니다.
그런데 6시 40분이 넘어도 두 사람은 오지 않았습니다.
7시가 되서야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차 안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지금 저희는 고아원으로 갑니다."
"뭐라고?"
"두번째 교회도 취소했습니다."
"........"
너무 당황스러웠습니다.
어느 교회가 되든 설교를 듣는 사람들은 어른들로 생각하고 말씀을 준비했었는데
대상이 고아원 어린이들이라는 말에 갑자기 머리 속이 하얗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믿고 기도하면서 고아원으로 갔습니다.
"Grace Happy Land" 고아원이었습니다.
해는 이미 떨어졌고....
고아원은 외진 강가에 많은 야자나무들과 함께 세워져 있었습니다.
참 아름답고 평화로운 고아원이었습니다.
설교하기 전에 통역할 마크목사에게 말했습니다.
"이 고아들 가운데 오늘 이 말씀을 꼭 들어야 할 학생들이 있는 것 같다."
"아멘!"
정말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어린이들과 고등학생들을 위한 말씀을 전혀 준비하지 않았기 때문에 약 20분 정도 "즉흥" 설교를 하려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설교를 했을 때....
성령님이 강하게 임재하셔서 1시간 30분 이상 설교를 했습니다.
설교를 시작한 지 30분만에 어린 꼬마들은 모두 의자에 쓰러져 잠이 들었지만
나머지 약 40명의 아이들은 성령님의 감동 속에서 한 말씀 한 말씀을 놓치지 않고 들었습니다.
지난 몇 십년 동안 목회와 선교를 하면서
어린이들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1시간 30분 이상 그처럼 열정적으로 설교를 했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내가 준비했던 말씀이 아니었습니다.
성령님이 말씀하시는 저녁 집회였습니다.
강가에 세워졌던 Grace 고아원.
그 곳에 하나님의 은혜의 강이 그처럼 많은 어린이들의 가슴 속으로 넘치게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평생 처음 해보았던 [007 작전 수요예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