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M 통신 232호

동남아한센선교회

양한갑 최영인 선교사

메얀청 선교

◼ 동남아한센봉사회 임시총회

    10월 11일 창대교회(이상붕목사)에서 임시총회가 있었습니다. 이번 임시총회는 선교회 이름을 개명하는 안건을 결의하기 위한 총회였습니다. 이번 임시총회에서 선교회의 새 이름으로 [글로벌한센미션]이 결정되었습니다. 동남아시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 한센인들을 품고 나아가는 선교의 비전을 갖게 되었습니다. 서울특별시로부터 승인을 받게 되면 공식적인 이름으로 사용되게 될 것입니다.

◼ 애양병원 신앙수련회 인도

    양한갑선교사가 10월 12일과 13일 이틀 동안 여수 애양병원에서 신앙수련회를 인도했습니다. 한국 제1호 한센병원(1909년 설립)에서 갖은 수련회였기에 더 없는 은혜와 영광이 되었습니다. 애양병원은 미얀마 메얀청 선교를 위해서 오래전부터 후원해 주고 계시고, 메얀청에서 의료선교를 해주기도 하셨습니다. 초청해 주신 이의상원장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 미얀마 선교

    양한갑선교사와 박형서선교사가 10월 15일부터 20일까지 미얀마 선교를 합니다. 현재 미얀마 상황이 더욱 악화하여 외국인의 이동이 자유롭지 못해 선교 일정을 짧게 잡았습니다. 특별히 이번 선교는 기아 상태에서 굶주리고 있는 메얀청 한센 가족을 돕는 선교 프로젝트를 가지고 갑니다.

1) 고구마 이식 사역

    한민족 고구마나눔운동본부 (대표 박형서선교사)와 함께 메얀청에 한국산 최고 품종의 고구마를 가지고 가서 이식합니다. 메얀청 선한목자 선교센타 뒷마당에 이미 고구마를 심을 수 있는 밭을 넓게 개간해 놓았습니다. 그러나 미얀마의 현재 상황은 그 어떤 일도 쉽게 할 수가 없습니다. 어떤 변수가 있을지, 어떤 장애가 있을지 모릅니다. 메얀청에 고구마를 성공적으로 이식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현재 메얀청은 지속적인 폭우로 홍수가 난 곳이 많습니다. 선교 일정 기간 내내 비가 내린다는 일기 예보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비를 멈춰주시기를 기도하면서 갑니다.

2) 라면과 마스크 기부 사역

    9월 초에 세계 은행(World Bank)은 현재 미얀마 인구의 48%가 기아 상태에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시내에 사는 사람들이 급식을 받기 위해서 모든 급식소 마다 길게 줄을 서서 배급을 받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도시 사람들이 그 정도라면, 메얀청 한센인들은 더 심각한 상황에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리안전도사를 통해서 메얀청 상황을 알아 보았습니다. 예상했던 대로 먹을 것이 없는 가정들이 많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큰 도움은 되지 못해도 그들이 직면한 고통을 조금이나마 함께 나누고 싶었습니다. 메얀청 상황이 얼마나 좋지 않으면 불교 신자들이 선교센타로 자신들이 숨겨서 재배한 야채들을 가지고 와서 어려울 때 함께 나눠 먹으면서 이겨내자고 했겠습니까? 이제는 우리가 그 불교 승려들과 불교신자들에게 사랑의 빚을 갚을 차례가 되었습니다.

    라면 660상자와 마스크 3,000장이 준비되었습니다. 라면 한 상자씩 한 가정에게 배부할 것입니다. 라면과 마스크 구입비, 양곤까지 운송되는 선적 비용을 포함 약 1,500만원이 지출된 사랑 나눔 프로젝트가 준비되었습니다. 라면과 마스크 전량은 메얀청 한센 마을에만 기부될 것입니다. 문제는 내전(內戰) 상황에서 양곤에서 메얀청까지 전체 물량이 100% 운송될 수 있느냐였습니다. 중간중간에 군 초소들이 많아서 미얀마 군인들에게 라면이 탈취당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대한적십자사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저희 모든 물품 위에 적십자사 로고를 부착해서 정부 차원에서 지원하는 물품이 되게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저희의 기도가 응답 됐습니다. 대한적십자사 김철수총재와의 면담이 성사되었습니다. 미얀마 상황을 보고받은 총재님은 적극적으로 도와주시기로 약속하시고, 적십자사 로고를 모든 물품에 붙여서 미얀마로 배송하도록 해주셨습니다.

3) Tint Lwin 사장과의 협력

    다음 단계로 양곤에서 메얀청까지 가는 배송 방법이었습니다.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내는 띤르윈(Tint Lwin) 사장에게 부탁했습니다. 띤르윈 사장은 미얀마에서 큰 사업을 하는 사장입니다. 띤르윈 사장은 기꺼이 돕겠다고 했습니다. 양곤에 도착하는 라면과 마스크 전량을 자신의 회사 물류 창고에 보관했다가, 회사 트럭으로 메얀청까지 무료로 배달해주겠다고 했습니다. 또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메얀청 한센인들에게 큰 기쁨과 위로가 되는 선물이 될 것입니다. 이번 기부 활동을 통해서 예수의 복음이 메얀청 더 깊은 곳까지 전파되는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 필리핀 어린이들을 위한 기도

    유엔아동기금 유니세프(UNICEF)는 지난 6년(2017-2022) 동안 자연재해로 삶의 터전을 잃은 어린이들 중에 필리핀이 1위라고 보고했습니다. 가뭄, 산불, 폭풍, 홍수, 지진으로 인해 다른 지역으로 이주한 어린이들이 전 세계에서 총 4,300만 명가량 발생했는데, 중국에서 640만 명, 인도에서 670만 명이었는데, 필리핀에서는 970만 명이 발생했다고 보고했습니다. 삶의 터전을 잃은 어린이들은 극심한 스트레스와 정신 장애를 경험하고, 정상적인 학교생활이 중단되고, 병에 걸리고, 착취와 학대를 당하게 됩니다. 필리핀은 매년 열대성 저기압과 태풍으로 인해 조류가 비정상적으로 상승해서 높은 해일이 자주 일어납니다. 또한, 하수도 시설이 빈약하여 저지대 사람들은 매년 홍수로 인해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삶의 터전을 잃은 세계 4,000만 명의 어린이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 듀듀/시투웡 캐나다 비자를 위한 기도

    메얀청 듀듀자매와 시투웡형제가 9월 말에 드디어 미얀마 여권을 발급받았습니다. 두 사람을 캐나다 몬트리올로 이주시키기 위한 프로젝트가 발동되었습니다. 이영배장로님과 조용숙권사님 (몬트리올연합교회)의 도움으로 시작된 도전입니다. 현재 미얀마가 내전 중이라 캐나다 정부로부터 공식 비자를 받는 일이 매우 어렵습니다. 입국 후에는 곧바로 난민 신청을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캐나다 변호사도 미얀마인의 경우, 비자를 받을 수 있는 확률은 10%라고 했습니다. 신청자 10명 중 1명만 된다는 뜻입니다. 그런데도 믿음으로 비자를 신청하려고 합니다. 두 사람이 큰 날개를 펴고 더 넓은 세계로 비상하는 여호와의 독수리들이 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 양한갑/최영인 선교사 필리핀 선교지로 귀임

    양한갑선교사가 미얀마 선교를 마치고 20일 저녁 인천으로 돌아오면, 다음 날 21일 오전에 최영인선교사와 함께 필리핀 마닐라로 귀임합니다. 다음 서울 방문은 서울대학병원 정기 검진을 위해서 2023년 4월 말에 있을 예정입니다. 그때까지 하나님께서 단단한 건강을 주셔서 주신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이번 미얀마 메얀청 선교 보고는 필리핀으로 돌아간 후에 드리겠습니다. 미얀마 잘 다녀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