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M 선교통신 제122호

아시아 나사랑 선교회

양한갑/최영인 선교사

미얀마 19차 선교를 마치고

미얀마 정치 상황

      1962년에 미얀마에서는 군사혁명 일어났습니다. 그 이후 54년 동안 군인들이 나라를 통치하고, 올해 2016년 5월에는 민주주의 신정부가 세워졌습니다. 그러나 미얀마 군부의 힘은 지금도 여전히 건실합니다. 아웅산 수지(Aung San Suu Kyi)가 이끄는 NLD(National Legue of Democracy)당이 대통령을 임명했고, 각 부처의 장관 및 차관들을 NCD 출신들로 교체했지만 그들은 실제로 정치를 해 본적이 없는 즉 실무 경험이 부족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래서 현 정부의 정책들을 실제로 맡아서 일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구정부(군부)에서 수 십 년 동안 일했던 인물들입니다. 그러므로 대통령도 바뀌고, 장관도 바꿨지만 달라진 것은 별로 없습니다.

      실제로 미얀마 군부는 지난 몇 개월 동안 샨(Shan)족과 카친(Kachin)족을 향해서 전투기까지 동원해서 맹폭격을 가했습니다. 로힝야(Rohingya)족에게도 현재 무차별 공격을 가해서 수많은 사람들이 살해를 당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웅산 수지 정부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소수 민족들은 아웅산 수지를 열렬히 지지하면서 새 세상을 꿈꿨지만 그 새 나라는 현실 실현이 아니라 여전히 “꿈꾸는 나라” 속에 있습니다.

변화가 있다면 경제 부분입니다. 2016년 필리핀의 경제 성장률은 6.4%였습니다. 그런데 미얀마는 8.4%였습니다. 내년 2017년도 예상 경제 성장률도 필리핀은 6.2%에 비해, 미얀마는 8.3%입니다. 미얀마가 필리핀 보다 훨씬 활발한 경제 성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웅산 수지가 정권을 잡은 후 중국, 영국, 일본, 미국을 순방하면서 엄청난 경제 원조를 가지고 왔고, 이어서 해외 투자자들이 급속하게 증가하면서 호텔업, 관광업, 요식업, 제조업, 건설업에 큰 성장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미얀마 서민들은 더 고통스럽습니다. 일할 수 있는 직장은 여전히 없고, 임금은 오르지 않고, 인플레이션(Inflation)은 2016년도에 9.5%였고, 2017년에는 8.5%가 될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도시개발과 농촌개발이 균형 있게 진행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즉 중산층과 상류층들은 더 잘 살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있지만, 서민층은 더 살기가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부자와 서민들의 갭이 더 벌어질 지도 모릅니다.

실제로 5년 전에 양곤(Yangon) 시내를 달리던 차들은 50% 이상이 30년을 훌쩍 넘긴 고물 차들이었습니다. 택시를 타면 바닥에 뚫린 구멍을 통해서 아스팔트가 보였고, 차 안으로 매연이 푹푹 들어왔습니다. 에어컨 택시는 꿈도 꾸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2016년 지금 양곤 시내를 달리는 차량의 90% 이상이 새 차량들처럼 보입니다. 택시도 거의 에어컨 택시입니다. 갑자기 선진국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양곤을 벗어나 10분만 달리면 5년 전에 양곤에서 봤던 그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습니다. 양곤 바깥에 있는 차량들은 여전히 30년이 넘은 낡은 차들입니다. 서방 세계에 보여주기식 도시 개발에만 치중하고 있고, 변두리와 농촌 개발에는 눈도 주지 않고 있습니다.

미얀마 기독교 상황

양곤 시내 안에 신학교만 약 100개가 넘습니다. 그 가운데 문교부 인가를 받은 신학교는 단 하나도 없습니다. 미얀마 정부가 인가를 내주지도 않습니다. 미국교회, 호주교회, 뉴질랜드교회, 한국교회로부터 후원을 받고 있는 신학교들은 그나마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얀마 목회자들이 세운 작은 신학교들은 교수 부족과 재정 부족으로 곧 문을 닫아야 할 실정입니다. 더 심각한 문제는 돈을 벌기 위해서 신학 공부를 포기하고 신학생들이 사회로 나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신학교로 들어오는 입학생들 역시 현저히 줄었습니다. 신학교에 학생이 없습니다. 미얀마 교회와 미얀마 선교에도 많은 고민과 숙제가 쌓여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미얀마 목회자들이 하나님 앞에 신실하고 정직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합니다. 그들이 속히 영성을 회복하고, 복음 전파에 열정을 되찾고, 영혼구령에 그들의 생명까지 내놓을 수 있는 헌신이 있기를 기도합니다. 많은 미얀마 목회자들이 돈 때문에 점점 세속화 되어가는 모습이 너무도 안타깝습니다.

미얀마 선교 상황

미얀마 선교지에도 악한 영들이 날뛰고 있었습니다. “까마귀”들이 “까치”로 변장을 하고 소중한 씨앗들을 먹고 있었습니다. 메얀청 선교센타 아이들에게 실망과 충격을 주지 않기 위해서 긴 인내를 가지고 “하나님께서 정하신 때”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특별히 불교권 마을에서 불교신자들인 학생들과 학부모들 때문에 신중한 수습이 필요했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그 “까마귀”들을 깨끗이 정리했습니다. 이번 미얀마 제19차 선교는 제1기 미얀마 선교팀을 마감시키고, 제2기 미얀마 선교팀을 출범시키는 일에 집중한 선교였습니다.

새로운 이사회 구성

웅(Aung Myint Thang)목사, 마크(Mark)목사, 수위(Shwe)사모가 1차로 새 이사로 선임했습니다. 2017년 3월까지 신실한 이사들을 더 보강하기로 했습니다. 공식적으로 아시아나사랑선교회 미얀마 선교부 사무실을 웅목사의 신학대학원 안에 독립적으로 설치했습니다.

새 교역자 파송

리안(Za Cung Lian: 26살)전도사를 제3대 교역자로 메얀청 선교센타로 파송했습니다. 복음에 대한 열정이 뜨거운 사람이었습니다. 겸손하고 성실한 사람이었습니다. 영어도 잘하고, 음악도 잘하고, 운동도 잘해서 학생 선교에 적임자였습니다. 특별히 손재주가 뛰어나 못 고치는 것이 없었습니다. 리안의 사역을 통해서 2017년도에는 풍성한 선교 열매가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자원 봉사 선교팀 협력

웅목사, 마크목사, 필립목사의 신학교 학생들이 정기적으로 메얀청과 사부탕으로 와서 자원 봉사를 해주기로 했습니다. 그들의 사역을 통해서 불교권 선교지에 하나님의 크신 역사가 나타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사부탕 정착촌 개발

마크목사의 아버지 흐유체(He Yaw Ts도)씨의 감독 하에 사부탕 개발 사업이 시작되었습니다. 12월 5일부터 트렉터로 9,000평을 개간한 후, 첫 번째 농작물로 콩을 심을 예정이다. 일군들은 모두 메얀청 한센 가족들 가운데서 뽑기로 했습니다. 특별히 한센센타에 있는 학생들의 학부모들에게 제일 먼저 일할 기회를 주었습니다. 물질적인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그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앞으로 사부탕에 여러 농작물들이 재배되고, 양계업, 양어장과 같은 수익성이 높은 사업들까지 소개할 예정입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

새 이사진 구성, 메얀청 새 교역자 파송, 사부탕 개발 시작. 하루하루가 감사였습니다. 사부탕에 파종을 하고, 몇 개월 후 첫 열매를 수확하게 될 때 지금의 기쁨은 열 배가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한센 가족들을 도울 수 있는 길이 열려서 너무 기뻤습니다. 그들이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후에 사부탕 기독교 한센 정착촌의 주인들이 될 것을 믿습니다. 할 일이 너무 많아서 좋고, 그 일들을 이제는 할 수 있게 되어 너무 기쁩니다.

이제 한국에서도 많은 분들이 오셔서 재능 기부도 해주시고, 여러 선교 프로그램들을 위해서 함께 동역하는 일들이 있기를 소망합니다. 미얀마 제19차 선교를 위해서 기도해 주시고 후원해 주셨던 모든 교회들과 후원 동역자 여러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여러분의 기도와 후원으로 우상의 나라 미얀마 땅에 하나님의 나라가 세워지고 있습니다. 많은 미얀마인들이 구원 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기를 소망하며 미얀마 선교를 위해서 부름을 받은 모든 종들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